민족의 억센 기상이 비낀
조선의 국수 소나무(２)

우리 나라에는 기묘한 자태를 가진 수백년 자란 천연기념물 소나무들도 많고 청신하고 수려한 모습으로 명승의 아름다움을 한껏 돋구어주는 소나무군락들도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다.

명산과 명승지는 물론 그 어디에나 소나무들이 천태만상의 경관을 펼치고있는 우리 조국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으뜸가는 소나무박물관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소나무는 조선의 기상입니다.》

우리는 자연박물관 식물관에서 조선의 국수 소나무에 대하여 잘 알고있는 식물학자들을 만나 취재를 계속 심화시켜나갔다.

소나무의 생태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산림연구원 산림육종학연구소 실장 박사 엄영일선생은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 대단히 강한 국수 소나무는 기온이 낮은 량강도 혜산지방과 같이 엄혹한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추위견딜성이 센 수종으로서 우리 인민의 강의한 기상과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세월의 풍상고초를 다 이겨내면서 꿋꿋이 자라는 소나무, 눈서리속에서도 언제나 푸르싱싱한 자기의 본색을 잃지 않는 소나무!

바로 여기에 어떤 곤난앞에서도 굴할줄 모르며 절개와 의리를 변치 않는 우리 민족의 넋이 비껴있고 백절불굴의 정신을 지닌 우리 인민의 강의한 성격과 기질이 체현되여있는것이다.

국가과학원 식물학연구소 소장 리광호동무는 우리의 눈앞에 큼직한 조선지도를 쭉 펼쳐놓았다.그리고는 나라의 이름난 소나무산지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금강산의 창터소나무림, 송도원의 솔숲, 리원군의 １００리송정, 철산장송…

하나하나 꼽아볼수록 내 나라의 명산, 명승지들치고 소나무산지가 아닌 곳이 거의나 없었다.금강산과 구월산에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은 가파로운 벼랑턱이나 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들이 특별히 많고 바다가명승지들에는 아름답고 수려한 솔숲이 무연하게 펼쳐져 백사청송을 자랑하고있는것이다.

리광호소장은 흙 한점 없는 바위꼭대기에서도 락락장송으로 억세게 자라는 소나무를 보면 굳센것과 부드러운것, 아름다운것이 신기할 정도로 잘 조화되여있다고 하면서 마음은 깊고 의지는 강하면서도 소박하고 유순하고 부드러운 우리 인민의 민족적성격과 구체적인 생활감정이 비껴있는 소나무여서 우리 인민들이 남달리 사랑하는것 같다고 의미깊게 말하는것이였다.

주름깊은 눈가에 깊은 사색을 실어가던 원산농업종합대학 과학연구원 부원장 원사 교수 박사 박제은선생은 소나무들이 같은 종이라고 해도 분포지역에 따라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는것은 우리 나라에서 소나무가 기원된 력사가 오래고 소나무생육에 필요한 자연조건이 매우 다양한것과 주요하게 관련된다고 하였다.

세 면이 바다로 되여있는 우리 나라는 어디를 가나 높고낮은 산들과 맑은 강이 있으며 사계절의 구분이 명확하고 소나무의 성장에 매우 적당한 누기조건과 해비침조건을 가지고있다.우리 나라는 기상기후, 지형, 토양의 다양성으로 하여 명산은 명산마다, 바다가는 바다가대로 소나무의 독특한 운치가 뚜렷이 살아나는것이다.

식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소나무강의》에서 특별히 우리의 관심을 모은것은 천연기념물인 금강산의 창터소나무림이였다.

금강산의 외금강 구룡연구역 신계동입구에 있는 창터소나무림의 밀도는 정보당 ４５０여대로서 제일 큰 나무의 높이는 ３０m나 된다.아름이 너무도 커서 여러 사람이 팔을 맞잡아서야 둘러감을수 있는 나무들도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금강산을 《산악미의 왕자》라고 불러왔다.세계적인 명산인 금강산에는 《돌이 만가지 재주를 부리고 물이 천가지 재롱을 피우며 나무 또한 기특하니 천하절승이 여기 다 모인것 같다.》는 말이 전해지고있다.그도그럴것이 하늘을 찌를듯이 톱날처럼 늘어선 １만 ２천봉과 각양각색의 기암들, 수많은 담소와 못, 폭포들의 풍치는 소나무들의 기기묘묘한 자태로 하여 더더욱 수려하다.

우리가 금강산의 희한한 소나무경관을 그려보며 그 세계에 푹 심취되여있는데 산림연구원 산림육종학연구소 소장 박용일동무는 오늘도 우리 나라 명산, 명승지마다에 희한한 소나무절경들이 아름답게 펼쳐질수 있은것은 절세의 애국자이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조국애가 있었기때문이라고 절절히 말하는것이였다.

해방직후 금강산에 일제가 송탄유를 뽑느라고 밑둥에 마구 구멍을 뚫어놓은 소나무들이 있는것을 아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의 피땀을 빨아먹다 못해 나중에는 소나무의 《피》까지 짜간 일제의 죄행에 분격을 금치 못해하시며 소나무들에 난 상처자리를 없애기 위한 대책을 세워주시였다.창터소나무림도 찾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소나무들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금강산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무가 없으면 볼맛이 없다고 하시면서 나무들을 잘 보호관리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시였다.절세위인의 극진한 사랑속에서 창터소나무림은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돋구어주며 로동당시대에 더더욱 무성한 군락을 이루게 된것이다.

박제은선생은 바다가절경으로 세상에 자랑높은 송도원의 솔숲도 우리 수령님과 우리 장군님의 사랑속에 자기의 아름다움과 푸른빛을 되찾았다고 하면서 송도원의 유정한 솔숲에로 우리의 사색을 이끌어갔다.

송도원에는 다른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오래 살고 높이 자라는 소나무들이 있다.송도원이라는 이름은 서늘한 바다바람을 안고 사시절 푸르러 설레이는 솔밭에서 유래된것이라고 한다.근면하면서도 강의하고 이악한 기질을 가진 우리 선조들은 바다바람과 모래의 이동을 막기 위해 ７００여년전 이곳 바다기슭에 소나무림을 조성하여 해안경치를 돋구고 생활터전도 보호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애써 마련한 송도원의 솔밭은 가증스러운 침략자들에 의하여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였다.일제는 송도원의 소나무까지 마구 찍어내여 바다가명승지의 풍치를 파괴하였으며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수백년의 년륜을 새긴 수많은 소나무들이 밑뿌리채 불타버리였다.

송도원의 옛 풍치를 두고 그토록 마음쓰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나무를 찍어낸 빈자리에 소나무를 심고 수십년생의 큰 소나무들도 옮겨심도록 하시였다.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송도원의 오랜 소나무들은 금보다 더 귀중한 나라의 재부라고 하시며 로송들을 한대도 죽이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관리대책을 세워주시였다.지금 송도원에 키높이 자란 무성한 소나무숲은 어버이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이 고장 사람들이 너도나도 떨쳐나서 정성껏 심어가꾼 나무들이 자란것들이라고 한다.

식물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철산반도의 바다가에 군락을 이루고있는 철산장송도 이곳 인민들이 애국심을 발휘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것이라고 한다.１８００년경에 이 고장 사람들은 해풍의 피해를 막고 농사를 잘 지어보려는 희망을 가지고 모래밭에 솔씨를 뿌렸는데 소나무가 잘 자라 그후 계단식으로 바람막이숲을 조성하였다.

서해안일대에서 손꼽히는 소나무림인 철산장송은 수천m의 길이로 무연하게 펼쳐져있는데 그 대부분은 해방후 우리 당의 원대한 국토건설계획에 따라 조성된것이라고 한다.소나무림에는 １００년이상 자란 나무들도 많다.아마도 송도원이나 철산반도에 무성한 솔숲이 인공적으로 조성될수 있은것은 그 고장 사람들이 소나무를 자기 지역의 토양조건에 맞게 심고 가꾸는 방법을 터득한데 있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일반적으로 척박한 땅에 소나무를 심을 때에는 구뎅이를 크게 파고 그안에 부식토를 두텁게 편 다음 어린 나무모를 세우고 겉흙과 속흙을 차례로 넣어주면서 물을 충분히 준 다음 나무를 약간 들어주어야 한다.그렇게 해야 흙이 뿌리에 잘 밀착되면서 제대로 놓이게 된다.나무를 심은 다음에는 땅이 마르거나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나무주변을 꼼꼼히 밟아주고 가랑잎이나 잡풀, 잡관목가지를 잘게 잘라 덮어준다.

우리는 대대손손 이 땅에서 자라나게 될 애국적인 후손들에 의해 내 조국 그 어디에나 아름다운 솔숲이 무성하고 인민의 기쁨이 끝없이 꽃펴나리라는것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식물학자들의 련이은 소나무명산지자랑은 끝이 없을듯싶었다.송도원의 소나무자랑은 칠보산의 송이버섯자랑에로 계속 이어졌다.

칠보산의 송이버섯만 놓고보아도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으뜸가는 Pinus densiflora 소나무의 명산지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고 국가과학원 식물학연구소 실장 김철남선생은 자신심에 넘쳐 말하였다.그는 예로부터 일곱가지 보물에 비기여 칠보산이라고 하였는데 그 보물들중에서 송이버섯을 제일먼저 꼽아야 할것이라고 하였다.

칠보산은 세계적인 송이버섯산지이다.송이버섯은 우리 나라의 국수로 제정된 소나무의 산지에서 자라는것이 제일 품질이 좋은것으로 평가되고있다.우리 나라의 칠보산과 금강산, 양덕, 묘향산, 구월산을 비롯한 여러곳들에서 나는 송이버섯은 맛과 향기가 특별히 진한것으로 하여 세계적인 명산물로 공인되고있다.칠보산이야말로 갖가지 진귀한 보물들이 넘쳐나는 우리의 자랑이고 내 조국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살기 좋은 명승의 나라, 으뜸가는 소나무의 나라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절로 갈마들었다.

우리의 눈앞에는 소나무와 송이버섯과 련관된 칠보산의 일만경치가 금시 펼쳐지는것만 같았다.２개는 송이버섯갓같고 다른 하나는 금시 땅을 차고난 동송이같아보이는 칠보산의 송이버섯바위, 겨울철에 흰눈을 떠인 소나무가 장관을 이룬 칠보산의 설경, 푸른 소나무들을 돛대마냥 떠이고서있는 한척의 배같아보이는 해칠보솔섬…

정녕 내 나라는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세계적인 소나무명산지이고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황홀한 소나무박물관이였다.

관록있는 식물학자들과 함께 소나무명산지들에로 연방 화살표를 그어가는 우리의 마음은 저으기 흥분되였다.식물학자들은 천연기념물들인 상원암 앞마당에서 자라는 묘향산소나무와 우에서 내려다보면 번대수리가 날개를 펴고 금방 날아가려는것만 같은 가진소나무, 진달래와 소나무숲이 잘 어울려있는 구월산이며 총석정의 소나무풍치, 해금강솔섬, 홍원솔섬, 명사십리, 마전, 우산장, 시중호, 석담구곡, 동림폭포 등 바다가, 섬, 호수가, 폭포 할것없이 소나무숲이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 명승지들과 명소들을 빠짐없이 다 꼽아나갔다.

들으면 들을수록 푸르고 장쾌하고 수려한 국수 소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룬 내 조국의 아름다움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가슴가득 차오름을 금할수 없었다.

명승은 명승마다, 명산은 명산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나무박물관을 이룬 풍요하고 아름다운 내 조국, 이 땅에서 대대손손 살아가는 우리 인민은 그 얼마나 행복한가.

소나무는 슬기롭고 아름답고 강의한 우리 민족의 기상이며 우리 국가의 강인성의 상징이다.

어떤 천지풍파속에서도 제모습을 잃지 않는 국수 소나무!

소나무의 억센 기상은 한마디로 백절불굴, 절대불변성이라고 할수 있다.

꺾이면 꺾일지언정 굴하지 않는 강의한 정신으로 외세의 발굽밑에 짓밟혔던 나라를 기어이 다시 찾은 인민, 전후 벽돌 한장 성한것이 없는 빈터우에서 세인을 놀래우는 기적을 창조하며 천리마의 억센 나래를 펼친 인민, １４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사회주의공업화의 력사적위업을 완성하여 우리 민족의 강인성을 온 세상에 떨친것이 바로 영웅적조선인민의 위대한 정신력이다.

력사의 모진 광풍을 길들이며 최후승리의 봄을 향하여 확신성있게 전진해나가는 우리 인민의 영용하고 강인담대한 정신적기개를 높이 떨치며 조선의 국수 소나무는 오늘도 래일도 영원히 무성한 거목으로 푸르싱싱할것이다.

본사기자 리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