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1월 10일 로동신문

 

민족의 자애로운 어버이

 

한밤중에 울린 전화종소리

 

주체54(1965)년 7월 초순 어느날 자정도 훨씬 지난 깊은 밤에 기상수문국의 한 일군의 방에서는 전화종소리가 울렸다.위대한 수령님께서 그무렵 례년에 없는 왕가물이 계속되는것이 걱정되시여 걸어오신 전화였다.

날씨가 지금 흐렸는데 어디서 오는 저기압인가고 물으시는 그이께 일군은 내몽골쪽에서 오는 저기압이라고 대답을 올리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서운하신듯 남쪽에서 오는 저기압이 아니구만라고 하시며 이번 저기압이 우리 나라 전반지역에 다 미칠것 같은가고 다시 물으시였다.저기압이 약해 중부까지나 미칠것 같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실망하신듯 곤난하구만라고 하시였다.

순간 송구함을 금치 못하는 일군의 심중을 헤아려보신듯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저기압이 중부까지만 미친다는데 남녘동포들도 밥을 먹어야 할것이 아닌가고, 거기도 두달이나 가물었다고 근심어린 음성으로 교시하시였다.

일군은 뜨거운것을 가까스로 삼키며 그이께 이제 보름만 있으면 남쪽저기압이 밀려온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아직도 보름을 기다리란 말이요? 하루가 새로운데라고 조용히 외우시였다.

 

남녘겨레들에 대한 생각

 

주체55(1966)년 여름 어느날 밤 당대표자회에서 하실 보고를 준비하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준비사업을 하는 일군들의 숙소를 찾아주시였다.

자애에 넘치는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시며 생활에서 불편한것이 없는가를 알아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창문가로 다가가시였다.그러시고는 창밖을 바라보시며 나는 밤이 되면 남조선인민들 생각이 더 나오, 아마도 밤에는 생각이 더 깊어지는 모양이요라고 하시며 자신의 무거운 심정을 터놓으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격정에 젖어있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나는 아직 조국개선의 인사도 남녘동포들에게 하지 못했소, 조국통일의 인사를 겸해서 해야겠는데 분렬의 력사만이 깊어가고있소라고 절절히 교시하시였다.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분렬된 조국의 력사가 하루하루 깊어가는것이 가슴아프다고 하시였다.

 

통일문제로 마음을 쓰시며

 

주체63(1974)년 여름의 어느날이였다.그날도 조국통일문제를 놓고 마음쓰시며 한밤을 지새우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푸름푸름 밝아오는 새벽하늘을 바라보시다가 전화로 한 일군을 찾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전화를 받게 된 그 일군은 《수령님! 아직도 주무시지 않으십니까?》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 일군의 심정을 헤아리신듯 어쩐지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시며 백두산에서 싸울 때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지금 나라를 통일시키지 못했으니 더 못 자고있소, 나도 통일된 다음 밀렸던 잠을 한번 푹 자보고싶소라고 하시였다.

그러시고는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던 그이께서는 우리는 할 일을 다 못했소, 우리는 꼭 우리 손으로 조국을 통일해야 하오라고 교시하시였다.

조국통일문제를 두고 그토록 마음을 놓지 못하시며 끊임없는 로고를 바쳐가시는 어버이수령님의 거룩하신 영상을 그려보며 그 일군은 《수령님!》 하고는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