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1월 2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도청의혹문제를 둘러싸고 격화되는 모순

 

지금 서방나라들에서 로씨야와 중국이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도청행위를 일삼고있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있다.

지난 10월 미국신문 《뉴욕 타임스》가 로씨야와 중국의 정보기관들이 미국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도청하였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내보낸것이 그 직접적인 동기로 되였다.

신문은 미국의 특수기관들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기초하여 이러한 결론을 내리게 되였다고 하였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이 측근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아무런 도청방지장치가 없는 손전화기를 제한없이 리용해왔다고 전하였다.

보도가 나가자 미국대통령은 즉시 트위터를 통해 자기가 정부전화기만을 리용하고있다고 하면서 신문의 주장을 배격하였다.

한편 로씨야와 중국도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또 한차례의 근거없는 비난으로 묘사하였다.로씨야외무성 공식대변인은 어느 한 기자회견에서 이것은 현재 우리가 당신들과 함께 목격하고있는 허황하기 그지없는 또 하나의 실례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 어떤 공식자료도 인용하지 않고 미국대통령의 전화가 마치도 도청된듯이 보도하였다, 미국은 도이췰란드수상 메르켈의 전화를 완전히 뻔뻔스럽게 도청한바 있다, 이것은 확인된 자료이다고 반박하였다.계속하여 서방의 대중보도수단들은 미국의 정치가들과 특수기관들이 동맹국들을 상대로 도청과 감시활동을 벌린 사실은 외면하고 로씨야의 간섭과 싸이버공격 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는데만 숱한 정력을 쏟아붓고있다고 비난하였다.

현재 서방언론들은 《뉴욕 타임스》의 보도를 적극적으로 받아물고있다.거기에 나름대로의 견해까지 안받침하며 로씨야와 중국이 미국대통령에 대한 도청을 통해 현 미행정부의 정책동향을 미리 탐지하고 그에 영향을 미치려 하고있다는것을 기정사실화하고있다.

최근년간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에서는 로씨야가 싸이버공간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선거에 간섭하고있다, 중국도 광범한 경제정탐활동을 전개하며 서방으로부터 첨단기술들을 훔쳐가고있다는 여론이 광범히 류포되고있다.이러한 속에 제기된 로씨야와 중국의 이번 도청의혹문제는 서방나라들속에서 반로씨야, 반중국정서를 더한층 고조시키는 계기로 되였다.

이를 놓고 지금 일부 정세전문가들속에서는 앞으로 도청문제와 관련하여 로씨야와 중국을 겨냥한 서방의 비난전이 대대적으로 벌어질것이라는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

외신들은 서방과 로씨야, 중국사이에 끊임없이 벌어지고있는 비난전은 이 나라들사이의 전략적모순과 대립이 날로 격화되고있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