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0월 22일 로동신문
력사의 갈피에서 진짜 특급전범자(1)
세계전쟁사에는 1941년 12월 일제에 의해 일어난 진주만사건도 기록되여있다. 미태평양함대의 주요기지였던 하와이섬의 진주만에 대한 불의적인 기습공격사건으로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까지도 이 사건을 일으킨 주범이 당시 일본수상이였던 도죠 히데끼였던것으로 알고있다.그러나 얼마전 이러한 인식을 완전히 뒤바꾸어놓는 력사자료가 새로 공개되였다. 자료는 당시 내무차관이였던 유자와 미찌오의 3페지분량의 비망록으로서 여기에는 일본왕 히로히또와 도죠가 진주만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밤에 나눈 대화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여있다.이를 통해 태평양전쟁개시를 명령한 당사자가 다름아닌 히로히또였다는것이 밝혀졌다. 그에 의하면 당시 도죠는 몹시 긴장하여 안절부절 못하였다.그러나 히로히또에게 전쟁개시절차를 보고하고 돌아온 후에는 몹시 득의양양해하였다. 그는 자기 심복부하인 유자와에게 자기가 이미 왕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고 하면서 《정말 감격을 금할수 없다.이제는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것은 진주만기습을 앞두고 왕의 허가를 기대하며 불안해하였던 도죠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사실상 도죠는 왕의 허가가 없이는 아무 일도 할수 없었다. 그때 일본에서 최고권력자는 히로히또였다. 한가지 언급할것은 도죠가 겉보기와는 달리 주대가 없는 인물이였다는것이다. 일본륙군대학시절 동창생들의 평가에 의하면 도죠는 꾀와 주견이 없은것으로 하여 아무런 창발적의견도 내놓지 못하였다고 한다.대신 다른 사람의 말을 책에 적어놓기를 좋아하였는데 필요할 때마다 그것을 써먹군 하였다. 이러한 도죠였지만 극악한 국수주의자로서의 광신적인 기질이 일본왕의 인정을 받아 종당에는 수상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였다. 그후 도죠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전쟁을 계획하고 총지휘한 주범으로 력사에 오명을 남기게 되였다.하지만 도죠에 대하여 잘 아는 일부 사람들은 도죠는 충실한 집행자였을뿐이다, 그를 주범으로 본다면 그것은 그에 대한 《과찬》으로 된다고 주장하였다. 실지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진짜주범이 일본왕 히로히또였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히로히또는 미국과 전쟁을 하려고 결심하였으며 그것을 승인하였다. 유자와의 비망록에는 이와 관련한 도죠의 견해를 보여주는 발언내용도 기록되여있다. 그것을 요약해보면 왕이 불안한 기색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수 없이 태연자약하게 결정을 내렸다는것, 만일 미국, 영국과의 평화담판에 기대를 걸고있었다면 지시를 내릴 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을것이고 그와 관련한 반응을 보였을것이라는것, 그러나 왕은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는것, 이것은 왕의 굳은 결심을 보여준다는것 등이다. 당시 미국은 중국에서 군대를 철수시킬것을 일본에 요구하면서 원유공급을 중단하였다.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확대를 우려하였던것이다.일본이 원유공급재개를 요구하여 미국과 담판을 벌렸지만 쌍방간의 첨예한 의견상이로 목적을 이룰수 없었다. 히로히또는 출로를 전쟁에서 찾았으며 진주만에서 일본군이 벌릴 작전과 관련하여 이미 자기 식의 면밀한 타산을 하였던것이다.때문에 도죠에게 명백한 태도를 보여줄수 있었다.대외적으로 줄곧 전쟁을 반대한다고 표방해오던것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태도였다. 왕의 허락까지 받은 도죠는 주저없이 파격적인 진주만사건을 연출해냈다. 이것은 그대로 일본의 련속적인 패전에로 이어졌다. 본사기자 안철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