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2월 1일 로동신문

 

민족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적극 장려하고 발전시켜나가자

성황리에 진행된 전국김치전시회장을 돌아보고


우리의 맛, 우리의 향기가 세상에서 제일!

 

려명거리에 들어서니 한겨울의 찬 기운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훈훈한 바람이 불었다.전국김치전시회가 진행되는 조선료리협회 중앙위원회 료리축전장으로 물결쳐흐르는 사람들의 열띤 감정이 봄바람을 일으킨듯싶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의 민족음식들은 그 맛과 향기, 모양과 색갈이 독특하여 세계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우리의 마음은 김치에 취해버렸다.앞서거니뒤서거니 걸음을 재촉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화제가 바로 김치였기때문이다.어떤 종류의 김치들이 나왔을가.어느 단위의 김치가 제일 맛있을가.…

이번 전시회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은 정말 컸다.

김치에 대한 우리 인민의 남다른 애착을 느끼며 전시회장안에 들어서니 이번에는 진짜김치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통채로 끌어당겼다.

통배추김치, 깍두기, 석박김치, 총각김치…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도는 김치들, 금시라도 입안이 시원하고 쩡해지는것만 같은 동치미, 나름의 특색을 뽐내는 푸초김치, 두릅김치, 보쌈김치…

그야말로 갖가지 꽃들이 아름다움을 다투는 화원을 방불케 하는 풍경이였다.

전시회장을 꽉 채운 참관자들의 물결을 따라 우리가 처음으로 이른 곳은 창광봉사관리국전시대였다.

10여가지의 김치, 식혜를 담은 그릇들이 좁다하게 놓여있는 전시대는 정말 풍성했다.가지수가 다양할뿐아니라 그 맛 또한 이를데없는 우리의 김치가 세상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에 심취되여있는데 귀전에 관리국일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전시품들은 모두 우리 음식점거리의 식당들에서 봉사하는것과 맛이 꼭같습니다.》

참으로 의미깊은 말이였다.알고보니 관리국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하나의 원칙을 내세웠다고 한다.그것은 전시회를 위해 따로 담근 김치가 아니라 인민들에게 봉사하는 김치를 그대로 출품하는것이였다.이 사실만 놓고도 당의 숭고한 뜻을 높이 받들고 평시에 김치가공방법과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각별한 관심을 돌려온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헌신적복무정신을 엿볼수 있었다.

참관자들속에 휩싸여 발걸음을 옮기던 우리는 한 전시대앞에서 류달리 사색적인 눈빛으로 전시품들을 돌아보는 남성의 모습을 보게 되였다.알고보니 련못관 지배인이였다.자기 단위의 김치가 제일인줄 알았는데 여기에 와보니 정말 배울것이 많다고 하면서 김치가공기술을 한계단 추켜세울 열의에 넘쳐있는 일군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였다.

이쪽저쪽 어디나 먹음직스러운 김치들이 풍만하니 어느쪽으로 먼저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참관자들과 마찬가지로 잠시 머뭇거리다가 우리가 향한 곳은 대외봉사부문의 전시대들이였다.

해외동포들과 외국인들이 우리의 민족음식인 김치를 먼저 찾으며 향긋하고 시원한 그 맛에 감탄을 금치 못해한다고, 그때마다 김치가공기술을 발전시키는것이 곧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빛내이는 중요한 사업임을 더욱 자각한다는 양각도국제호텔, 평양호텔, 평양고려호텔 봉사자들의 이야기는 들을수록 흐뭇하였다.특히 해방산호텔에서는 김치를 비롯한 우리의 민족료리를 잘 만들어 봉사할데 대한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높이 받들고 정상적으로 김치품평회를 진행하여 김치의 고유한 맛을 적극 살려나가고있는데 통배추김치와 동치미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평이 대단하다고 한다.

민족음식발전에 바쳐가는 봉사자들의 남모르는 노력은 평양시사회급양봉사부문의 전시대들을 돌아보면서도 느낄수 있었다.

평천구역, 중구역, 서성구역, 모란봉구역…

방금전까지도 이 전시대가 더 멋있다, 이 김치가 더 맛있어보인다고 하면서 나름대로의 평가를 내리던 참관자들은 돌아볼수록 순위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앞에서 꿀먹은 벙어리가 된듯싶었다.여기서 우리는 대동강구역종합식당 동문국수집 종업원들의 낯익은 모습도 볼수 있었다.사람들이 즐겨찾는 봉사단위라는 긍지와 함께 이번에도 우승은 문제없다는 자신심이 이들의 얼굴마다에 한껏 어려있었다.

자기 지방의 특성을 살린 평안남도, 라선시의 전시대들을 돌아본 우리는 영채김치를 잘 만들어 내놓은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전시대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함경남도의 한 일군이 참관자들에게 영채김치에 대하여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영채김치는 북부지방사람들이 즐겨 만들어먹는데 신선한 남새를 리용하여 만드는 다른 김치들과는 달리 영채를 다듬어서 1~2일동안 무져놓아 색이 누렇게 되도록 띄운 다음에 만든다는것이였다.

황해남도의 강령특산물식당에서는 배새우보쌈김치와 갖가지 해산물을 넣어 만든 특색있는 김치를 전시회에 내놓았는데 많은 참관자들의 주목을 끌었다.음식을 하나 만들어도 자기 지방에 흔한 원료로 개성이 뚜렷하게 만들려는 이곳 종업원들의 불같은 열정이 슴배인 소중한 창조물들이여서 우리는 그것을 단순히 음식으로만 볼수 없었다.

대보묘향상점에서 출품한 메기식혜도 참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살이 연한 메기로 잡내가 없으면서도 감미로운 맛을 가진 식혜를 만들기 위해 이곳 료리사들은 지혜를 합쳐가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였다고 한다.

이런 뜨거운 마음들을 페부로 느끼며 우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평양시안의 가정주부들의 전시대에로 참관을 이어갔다.

첫눈에 놀라움을 자아내는것은 김치의 가지수나 눈맛에 있어서 전문료리사들이 내놓은 전시품에 못지 않은것이였다.

단백초김치, 주름아욱김치…

특색있는 남새작물로 만든 김치이름들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이 전시대는 보통강구역 가정주부들의 김치가공솜씨를 보여주는 곳이였다.자기 집에서 담근 김치와 비교해보는지, 가정에서 맛있게 들던 김치를 금시라도 내다 전시하고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는지 많은 가정주부들이 좀처럼 전시대앞을 떠날줄 몰랐다.

그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남새품종들을 다 들여다 풍토순화시켜 우리 인민들에게 안겨주자고 거듭 당부하신 위대한 장군님, 생산성과 영양가가 놀라울 정도로 높은 남새작물이 또 하나 생겨난것이 너무도 기쁘시여 몸소 단백초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신 경애하는 원수님.

당의 뜨거운 사랑속에 이렇게 평범한 가정들의 식탁우에 특색있는 남새작물로 만든 음식들이 오르고 행복의 웃음꽃이 핀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마음은 후더워올랐다.

오늘과 같이 독특한 김치들을 내놓게 되기까지에 바쳐진 녀맹위원회일군들의 헌신을 전하는 보통강구역의 한 가정주부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온 나라의 집집마다에 넘치는 민족의 향취, 아름다운 생활의 향기를 한껏 느낄수 있었다.

하기에 전시회장을 찾았던 어느 한 나라의 유명한 료리전문가는 조선의 김치에 대하여 이미 알고있었지만 이처럼 종류가 많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오늘 조선김치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되였다고 자기의 심정을 토로하였다.

인민들의 식생활향상과 민족음식발전에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는 당의 뜨거운 사랑속에 나날이 그 향취를 진하게 풍기는 우리의 민족전통음식 김치, 돌아볼수록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이 넘치고 보다 윤택하고 문명해질 우리의 래일이 내다보이는 전시회장이였다.

잘 포장된 김치들을 손에 들고 전시회장을 나서는 사람들의 밝은 모습이 려명거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그들의 가정에서 피여날 행복의 웃음꽃을 가슴뿌듯이 그려보며 우리도 전시회장을 떠났다.

글 본사기자 조향미
사진 본사기자 한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