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7(2018)년 12월 22일 로동신문
우리 당 붉은 기폭에는 이런 참된 신의주화학섬유공장개건현대화공사에
락원의 10명 당원, 락원의 8명 당원을 배출한 나라의 서북변 관문도시에서 당과 혁명에 끝없이 충실한 참된 로당원들의 이야기가 또다시 꽃펴났다. 《당의 부름에 적극 호응해나설줄 아는 사람만이 당과 락원의 10명 당원, 락원의 8명 당원이 당에서 준 혁명과업, 성스러운 당결정을 어떻게 결사관철해야 하는가를 산모범으로 가르쳐주었다면 이들의 삶은 생의 끝까지 당을 어떤 자세와 립장에서 받들어야 하며 붉은 당기앞에 다진 맹세를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숭엄히 새겨주고있다.
그들을 부른 사람은 없었다
《여보, 마치 공장에서 일하다가 신의주화학섬유공장 건설직장 목공작업반 반장으로 일하다가 년로보장을 받고 집에 들어온지 몇달 되였지만 30여년세월 하많은 땀을 바치고 깊은 정을 기울인 공장을 지난 시기나 다름없이 나의 공장, 우리 공장으로 여기는 그였다.우리 공장이 당의 뜻대로 꽝꽝 돌아가지 못하는데 나이가 되였다고 일손을 놓은것이 어쩐지 죄스럽기만 하다고 늘 외웠으며 내가 이제 공장을 위해 무슨 일을 할수 있을가라고 하며 마음을 놓지 못하였던것이다. 톱과 마치를 비롯한 손때묻은 공구며 작업복을 찾아 차곡차곡 가방에 넣는 그를 안해와 딸이 의아해서 바라보았다. 그들에게 김정만동지는 말하였다. 그에게 공장에 나오라고 한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출근길에 다시 나선 김정만동지의 귀전에는 자기를 찾는 우리 작업반, 우리 당세포의 정깊은 부름이 쟁쟁히 울리고있었으니 그것은 성실한 로동계급, 참된 당원만이 새겨안을수 있는 시대의 요구, 혁명의 요구, 당의 부름이였으며 티없이 맑고 깨끗한 량심의 목소리였다. 그 부름은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을 떠난지 30년이 지난 성태영동지의 가슴도 쾅쾅 두드렸다. 그는 10여년전 평안북도품질감독국에서 열감독사업을 하다가 년로보장을 받았다.하지만 그는 자기가 신의주화학섬유공장의 첫 세대 열관리공이라는것을 잊지 않고있었다.공장에서 열관리공으로부터 시작하여 공정기사, 책임기사로 20여년간이나 일한 그의 마음속에는 당의 신임으로 도안의 공장, 기업소들에 대한 열감독사업을 맡아보면서도, 년로보장을 받고 집에 들어와서도 마음 한끝은 언제나 사회생활의 첫발을 뗀 공장에 두고있었던 그는 공장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그는 당위원회사무실에 들어섰다. 《나를 보이라직장 열관리공으로 받아주십시오.》 당위원회 일군은 열관리공을 하겠다는 그의 청을 들어줄수 없어 여든살이 가까운 나이에 왜 꼭 그런 험한 일을 하려고 하는가, 정 일을 하고싶으면 다른 직장에서 보다 쉬운 일을 하는것이 어떻겠는가고 하였다. 그때 성태영동지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공장의 심장부인 보이라곁에서 조선로동당 입당청원서를 읽은 사람입니다.나에게 공장의 숨결을 지킬데 대한 당적과업을 주십시오.》 스스로 어려운 당적과업을 달라고 하는 로당원앞에서 당일군은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보이라의 웅글은 동음이 가락맞게 울리는 작업현장에 들어섰을 때 로당원의 심장은 얼마나 세차게 높뛰였던가. (당원 성태영, 자기 위치를 차지하였습니다.) 일흔일곱살의 로당원이 당원은 자각적인 선봉투사이다.당에서 웅대한 설계도를 펼치면 그들은 설사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당원으로서 할 일을 남먼저, 스스로 찾는다.그 높은 당적자각과 의무감은 세월의 흐름도 육체적로쇠도 지우지 못한다. 방인덕, 김진, 김명선동지들은 지난 시기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생산현장에서 일한적이 없다.공장과 련관된 부문에 종사하였을뿐이다. 지난 7월초 어느날 김진동지는 신의주시 남상동에 자리잡은 자기 집에서 초급중학교에 다니는 손녀의 숙제공부를 도와주고있었다.풀기 어려운 자연과목문제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줄 때마다 손녀는 함박꽃같은 웃음을 머금었다.그의 얼굴에도 느슨한 미소가 흘렀다.이때 며느리가 다가와 김진동지는 남다른 흥분속에 혁명활동보도를 읽어내려갔다.지난 기간 국가과학원 화학섬유연구소, 종이공학연구소에서 일하였으며 팔프로부터 종이를 뽑는 기계인 초지기에 정통한 기술자이고 공학박사인 그의 눈빛이 차츰 심각해졌다. (우리 도를 찾아 머나먼 길을 오신 박사구실을 똑똑히 못했다는 뼈아픈 죄책감이 그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다.신의주화학섬유공장 일군들의 청탁을 받을 때마다 이따금 제지직장현장에 나가 봐주는것으로 만족해온 자신이 민망스러웠다.아바이가 한번씩 나와 걸린 기술적문제를 풀어주는것만도 큰 힘이 된다고 하던 제지직장 일군들과 기술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얼른거렸다.지금 그들이 얼마나 괴로와하겠는가. (동무들, 날 용서해주오.) 깊어가는 밤 이런 생각으로 가슴을 치며 잠 못 이룬 김진동지!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종이생산공정의 개건현대화가 잘 안되고있는 책임을 그에게 따져물을 사람은 없다.하지만 우리의 로당원은 스스로 그 자리에 자신을 세우고 당적량심, 과학자로서의 량심을 낱낱이 헤쳐본것이다.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맡은 일터에서 하루하루 성실한 땀을 바치고 사색과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가는것은 다름아닌 다음날 아침 집을 나선 김진동지는 출근길에 오른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종업원들의 물결에 섞여들었다. 5명의 로당원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방인덕동지는 화학공업성 제지설계사업소(당시) 소장사업을 하다가 년로보장을 받은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언제 한번 집에서 편히 쉬여본적이 없다.방방곡곡의 여러 화학섬유공장, 종이공장에서 1급설계가인 그의 방조를 수시로 요청한것으로 하여 그는 설계원들과 함께 드바쁜 출장길을 쉬임없이 이어갔던것이다. 그날도 도안의 한 종이공장을 다녀오는 길에 이 하나의 생각이 그를 재촉하고 걸음발에 힘을 돋구어주었다. 섬유종이설계연구소에서 일하다가 몇해전에 년로보장을 받은 신의주시 류상1동의 김명선동지도 그와 같은 마음으로 신의주화학섬유공장개건현대화에 필요한 설계도면을 마주하였다. 그가 심장병으로 고생하고있는것을 잘 아는 연구소일군이 건강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겠는가고 걱정하였을 때 그는 이렇게 절절히 당부하였다고 한다. 《내가 죽는 순간까지 당원의 의무를 다하게 해주십시오.》 당원의 의무, 국가가 제정한 로동년한에는 비록 끝이 있다고 해도 당의 사상과 령도를 받들어야 할 당원의 의무에는 한계가 없다는것을 신의주시의 평범한 로당원들은 인생말년에 힘있게 내짚은 애국헌신의 자욱으로 새겨주었다. 당의 원대한 구상이 펼쳐지는 곳에 당원인 자기가 해야 할 일감이 꼭 있으며 바로 그것을 위해 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 머리에는 흰서리가 내렸어도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부강조국건설의 고임돌이 되여야 한다는 남다른 자각이야말로 참된 당원들이 간직한 순결한 당적량심, 높은 당적의무감이 아니겠는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시오!
인생말년에 다시 일손을 잡은것만도 만사람의 찬양을 받을만 하다.하지만 우리의 로당원들이 후더운 땀을 바치고 심혈을 쏟은 나날을 돌이켜보느라면 그들의 고결한 충정과 헌신, 불같은 열정에 감동을 금할수 없다.참된 당원이란 어떤 사람인가 하는 대답이 그속에 있다. 기술과제서작성은 개건현대화의 선행공정이다.방인덕동지가 이 일을 솔선 맡아나섰을 때 일군들은 기쁘기도 하고 은근히 우려하기도 했다.섬유종이설계부문에서 50년나마 일한 그의 능력을 믿어의심치 않았지만 80고령의 몸으로 방대한 기술과제서작성을 단시일내에 할수 있겠는가. 침묵을 깨치며 그의 엄숙한 대답이 울렸다. 《20일동안에 무조건 끝내겠습니다.》 20일! 그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였다.하지만 그것을 가능으로 만들고 기적을 창조하기 위해 로당원은 삶의 한초한초를 어떻게 불태웠던가. 숨이 턱턱 막히는 삼복의 무더위속에서 방인덕동지는 한시도 설계실을 떠나지 않았다.온몸이 땀주머니가 되고 다리가 부어올랐다.한쪽으로는 공정체계도, 기계배치도를 비롯한 설계도면을 그리고 다른 한쪽으로는 건설규모와 투자액 등에 대한 계산을 하였다.때로는 밥도 설계실안을 오가면서 먹고 눈이 충혈되여 참을수 없을 정도로 쓰리면 눈약도 선자리에서 넣었다. 10여일간의 격전끝에 그가 계획한 날자를 이틀이나 앞당겨 완성한 기술과제서초안을 내놓았을 때 설계연구소 일군들은 믿어지지 않아 눈을 부비였다.방인덕동지가 전후 조국보위초소에 섰던 영예군인이며 몸에 중요한 장기 하나가 없다는 사실을 설계연구소 일군들과 설계원들은 잘 알고있었다. 섬유종이설계연구소 일군인 하철용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를 감동시킨것은 방인덕동지의 뛰여난 설계능력보다도 당이 제시한 과업을 하루빨리 앞당겨 수행하려는 고결한 마음과 불굴의 정신력이였습니다.그 불같은 정신력은 우리 일군들과 설계원들로 하여금 그가 영예군인이며 80고령의 몸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게 하였습니다.》 방인덕동지가 설계과제수행에서 큰 몫을 맡아할 때 김진동지는 우리 나라 원료인 갈에 전적으로 의거하는 종이생산체계를 확립하는 전투가 벌어지는 제지직장현장에서 지혜와 열정을 바쳐갔다.그는 아침이면 남먼저 출근하여 설비가동상태를 깐깐히 알아보았으며 시험생산을 하는 날이면 밤늦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생산되여나오는 종이필에 주름이 지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천정트라스보다 더 높은 설비꼭대기로 가파로운 사다리를 타고 한치한치 톺아올랐다. 어느날 그는 여느때없이 일찍 직장을 나섰다.예견하였던 시험생산이 취소되여 직장일군들은 집에 들어가 쉬라고 그를 떠밀었던것이다.그런데 얼마후 시험생산이 다시 제기되여 직장에서 설비들을 가동시키고있는데 그가 가쁜숨을 톺으며 현장에 들어섰다.어떻게 알고 나왔는가고 하는 직장기술자들에게 그는 공장굴뚝을 가리켰다. 《공장굴뚝에서 나오는 저 연기가 알려주더구만.》 그 말에 기술자들은 가슴이 뭉클하였다.하지만 그들은 그의 집에서 공장굴뚝을 보려면 웃몸을 아빠트창문밖으로 한껏 내밀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낮이나 밤이나 지난 11월 보이라직장 명예종업원이 된 날부터 성태영동지는 매일매일 량심의 기록을 남겼다.그가운데는 이런 대목도 있다. 《10월 12일. 이틀동안 심한 감기를 앓고나서 출근하였는데 직장일군들이 몹시 수척해졌다고 하면서 막무가내로 떠미는 바람에 나약하게, 비겁하게 되돌아왔다. 매일매일 자기의 당생활을 스스로 총화하는것은 수십년전 그의 입당보증인이며 작업반 당세포위원장이였던 오랜 열관리공이 그에게 붙여준 습관이다. 누가 보지 않는 곳에서 홀로 당생활을 심각히 돌이켜본 성태영동지, 비판을 듣는 사람도, 비판을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그는 스스로 자기를 비판하고 티없이 깨끗한 당적량심의 비판을 받으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수양하고 단련하였다.그러한 당적수양과 혁명적단련이 그로 하여금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로동자들과 꼭같이 벽돌짐도 지고 보이라본체와 기타 설비들에 대한 순회점검길도 이어가게 하였으며 송풍기와 배풍기설치를 비롯하여 보이라기술개건에서 나서는 어려운 기술적문제를 스스로 맡아안고 그 해결을 위해 낮이나 밤이나 뛰여다니게 하였다. 신의주화학섬유공장 일군들은 5명 로당원에게 건강을 돌보며 일하라고 늘 신신당부하군 하였다.하지만 그들은 하루하루를 5명 로당원가운데서 제일 나이가 젊은 김정만동지는 공장에서 살다싶이 하였다.페수정화장개건에서 나서는 목공작업을 비롯한 많은 일감이 그를 기다렸다.뼈가 저리게 힘들수록, 개건현대화되는 공장의 곳곳에 자기의 구슬땀이 슴배일수록 그는 무한한 행복과 보람을 느꼈다. 공장 연혁소개실에는 천리마대고조시기 로력혁신자였던 그의 아버지사진이 있다.집에는 1950년대 후반기에 아버지가 받은 하기에 그는 뭇사람들이 그 재간이면 편안하고 생활조건이 유리한 일터로 가고도 남았겠다고 할 때에도 변심없이 일터를 지켜왔다. 우리와 만났을 때 김정만동지는 말했다. 《지금처럼 속이 후련하고 기뻐보기는 처음입니다.로동자야 그저 일감이 많은것이 제일이지요.》 김정만동지가 전세대 로동계급의 혁명정신과 투쟁기풍을 이어 공장에 필요하고 조국에 필요한 많은 일감을 맡아안고 긍지와 보람에 넘쳐 생의 하루하루를 빛내이고있다면 김명선동지는 당의 품속에서 기술을 배운 지식인의 순결한 량심을 고이 지켜가고있다. 한달전 공장의 개건현대화에 필요한 건축설계를 위한 기초작업에 몰두하던 김명선동지는 그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심장병이 악화된것이였다. 얼마후 병원에서 의식을 차렸을 때 그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료일군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치료실을 나섰다. 총총히 멀어져가는 그를 바래우는 의료일군들의 눈가에 뜨거운것이 고여올랐다.… 지난 11월 16일 공장 문화회관에서는 뜻깊은 모임이 있었다. 도당위원회 일군이 연단에 나섰다. 《어제 우리 도를 찾으시여 신의주시건설총계획을 지도하시던 그러시면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습니다.》 순간 장내에는 요란한 박수가 터져올랐다. 회관객석의 맨 앞줄에 앉아있던 로당원들은 너무도 감격하여 만사람이 모인 자리라는것도 다 잊고 소리를 내여 격정의 울음을 터치였다. 그 무슨 덕을 바라서, 그 어떤 대가를 위해서였던가. 애오라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시오! 자애로운 그 음성이 울린 순간은 바로 그날 김명선동지의 집으로 일군들이 찾아왔다.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로당원동지들을 아끼고 위해주는것은 그들의 간곡한 이야기를 듣는 로당원의 주름진 얼굴로 뜨거운 눈물이 또다시 흘러내렸다.… 오늘도 5명 로당원은 신의주화학섬유공장개건현대화전투장의 여러 초소에서 자기의 지식과 기술, 성실한 구슬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신의주시의 5명 로당원! 지난날의 일터도 당생활년한도 각이한 그들이 당의 사상과 위업을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한마음한뜻으로 받들어가는 로동당원들의 불타는 충정의 마음이 어리여 우리의 당기폭이 그토록 붉고 그 펄럭임 또한 그렇듯 힘찬것이 아니겠는가. 생이 다할 때까지 당에 충실하리라! 이 하나의 지향과 의지를 안고 오늘도 우리 당의 사상과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가는 참된 로당원들에게 조국과 인민은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본사기자 허명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