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월 6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당의 구상을 순결한 량심과 높은
실력으로 받들어가는 참된 기술자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산소분리기분공장
책임기사 최승우동무에 대한 이야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첨단돌파의 기수들이며 경제강국건설의 전초선에 서있는 우리 당의 보배들입니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력사적인 신년사에 제시된 이 전투적구호를 높이 들고 김철의 로동계급이 산악같이 떨쳐나섰다.

그들속에는 과학기술로 우리 당의 경제강국건설구상을 믿음직하게 받들어가는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산소분리기분공장 책임기사 최승우동무도 있다.

최승우동무는 김철의 생명선이라고 할수 있는 산소분리기의 동음을 지켜 근 40년간 자기의 지혜와 정열을 깡그리 바쳐오고있다.그 나날 최승우동무는 산소열법용광로에 의한 주체철생산체계확립에 적극 기여하였으며 철강재생산에 필요한 산소보장에서 나서는 많은 과학기술적문제를 해결하였다.

그의 값높은 삶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의 앞장에는 누가 서야 하며 참된 기술자의 심장은 무엇을 위하여 어떻게 고동쳐야 하는가를 깊이 새겨주고있다.

 

나는 김철의 기술자다

 

뜻깊은 새해의 첫아침 력사적인 신년사에서 김철과 황철을 비롯한 금속공장들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였다고 긍지높이 선언하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자애로운 영상을 우러르며 최승우동무는 크나큰 격정과 흥분으로 지나온 나날을 돌이켜보았다.한것은 그가 김철의 주체철생산체계확립에서 큰 몫을 맡아 수행한 기술자들중의 한사람이기때문이였다.

지금으로부터 2년전 어느날 련합기업소책임일군의 방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울렸다.

《대형산소분리기조립에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들을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불이 황황 이는듯 한 눈빛으로 절절히 말하는 사람은 련합기업소 산소분리기분공장 책임기사 최승우동무였다.

책임일군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나라의 금속공업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계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바로 얼마전에 북방의 철의 기지에 능력이 큰 산소열법용광로를 일떠세울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김철로동계급에게 안겨주시였다.그리하여 련합기업소에서는 우리 식의 산소열법용광로와 대형산소분리기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벌어졌다.

그런데 주체철생산체계확립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1만 5 000㎥대형산소분리기의 조립이 문제였다.다른 단위에서 대형산소분리기를 가져왔으나 여러가지 조건으로 조립에 난관이 조성되였던것이다.이 문제를 놓고 기술자들속에서는 론의가 분분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 최승우동무가 이 어려운 임무를 맡아 수행할것을 자원해나선것이다.

책임일군은 믿음어린 눈길로 최승우동무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산소분리기분공장에서 로동자로부터 공정기사를 거쳐 책임기사로 오래동안 일하면서 산소분리기와 관련한 어려운 기술적문제가 나설 때마다 선뜻 도맡아나선 사람이 바로 그였다.

정말 할수 있는가고 하는 책임일군에게 최승우동무는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차게 대답하였다.그의 배짱과 신심이 높은 실력에 뿌리를 두고있음을 책임일군은 잘 알고있었다.

최승우동무는 주체66(1977)년에 김책제철소(당시) 강철2직장 축로공으로 사회생활의 첫 발자욱을 내디디였다.이듬해 그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김책제철소를 찾으시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하게 되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다음해에도 김책제철소를 또다시 찾아주시였다.

(나라의 철생산때문에 얼마나 심려가 크시였으면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방의 야금기지를 찾고 또 찾으시랴.)

최승우동무는 강철증산으로 당을 받들어갈 불타는 맹세를 안고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배우며 기능수준을 높여나갔다.그 나날 그는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망라되여 배울것을 결심하였다.최승우동무가 청진공업대학에 입학하던 날 직장의 오랜 기능공은 이렇게 말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전후에 우리 제철소를 현지지도하시면서 직장에서 일하면서도 배우게 하고 주간대학에 가서도 배우게 하여 많은 기술간부들을 양성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는데 직심스럽게 배워서 앞으로 더 많은 쇠물을 뽑으라구.》

그후 최승우동무는 산소2직장(당시)의 압축기운전공으로 일하면서 기계학을 배우게 되였다.이렇게 열심히 배운 지식으로 첫 기술혁신을 하여 생산정상화에 이바지하였을 때의 기쁨은 얼마나 컸던가.

비록 그것이 큰 발명은 아니였지만 최승우동무는 김철의 로동계급을 나라의 맏아들로 내세워준 당의 믿음에 강철증산으로 보답하자면 현대과학기술로 튼튼히 무장해야 한다는것을 심장깊이 절감하게 되였다.하기에 그는 한가지라도 더 많은 기술혁신을 하기 위해 애썼고 공정기사가 된 다음에도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였다.

수십년간 산소분리기분공장에서 기술일군으로 일하면서 산소분리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터득한 그였기에 김철이 주체화의 큰걸음을 내디딜 때 주저없이 나설수 있었던것이다.

사실 그때 최승우동무는 5 000㎥산소분리기의 능력제고를 위한 기술적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고있었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무원의 자식을 기술일군으로 내세워준 당의 사랑과 믿음에 기어이 보답할 불타는 일념을 안고 대형산소분리기조립에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들을 풀기 위해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쳐나갔다.

허나 어려운 기술적문제들의 해결을 요구하는 대형산소분리기조립은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였다.

어느 한 중요부분품에 대한 조립에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를 해결할 때였다.압시험에서까지 실패하고보니 일부 사람들속에서는 이 부분품만은 어차피 수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이 제기되였다.

련합기업소에서 진행된 기술자들의 협의회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최승우동무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내가 정말 되지도 않을 일을 고집하는것은 아닌가?)

무거운 마음을 안고 분공장으로 돌아오던 그의 눈앞에 련합기업소구내에 정중히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교시가 안겨왔다.수십년전 련합기업소를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께서 김책제철소의 로동계급은 당의 호소를 받들고 19만t의 공칭능력을 뛰여넘어 27만t의 선철을 생산함으로써 보수주의, 소극성을 짓부시고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었다고 하신 교시였다.

순간 최승우동무의 심장은 세차게 높뛰기 시작하였다.

(천리마대고조시기 소극성과 보수주의, 기술신비주의를 불사르던 그 열정과 배짱으로 일한다면 못해낼 일이 무엇인가! 전세대 로동계급이 전후 그처럼 어려운 속에서도 나라의 맏아들로서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여주었다면 오늘은 우리 기술자들이 조국의 존엄과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결사전에서 기수, 돌격대가 되여 조선사람의 본때를 다시한번 보여주어야 한다.)

참된 기술자는 실력도 높아야 하지만 누구보다도 민족적자존심이 강한 애국자가 되여야 한다.

최승우동무는 기술집단과 힘을 합쳐 우리 식으로 사색하고 실천하여 불과 몇달동안에 대형산소분리기를 조립설치하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지난해 1월 드디여 애타게 기다리던 그 시각이 왔다.웅장한 산소열법용광로에서 주체쇠물이 쏟아져나오자 최승우동무의 눈가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였다.

진정 그 눈물은 시대와 혁명앞에 지닌 김철기술자의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온몸을 혁명열, 투쟁열로 깡그리 불태우는 참다운 애국자만이 흘릴수 있는 뜨거운 애국의 눈물이였다.

 

결사의 정신으로

 

산소분리기분공장에서의 기술혁신은 많은 경우 기술자의 창조적지혜와 함께 대담성을 요구한다.최승우동무는 책임기사로서, 당원기술자로서 한건한건의 기술혁신안들을 대할 때마다 주체철을 먼저 생각하였다.

5 000㎥산소분리기들의 능력제고와 1만 5 000㎥대형산소분리기의 설치로 생산되는 산소량이 많아지자 산소분리기분공장에서는 한가지 애로가 제기되였다.현존산소압축기능력으로써는 생산된 산소를 미처 다 압축할수 없었던것이다.

바로 이때 련합기업소의 한 기술일군이 공기압축기를 산소압축기로 개조할수 있는 기술혁신안을 내놓았다.시도는 좋았으나 그것은 일부 사람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치게 되였다.운영과정에 사소한 비정상적인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엄중한 후과를 초래할수 있기때문이였다.

누구도 선듯 결심을 내리지 못하고있던 어느날 이 문제를 놓고 진행된 협의회에서 최승우동무가 새 기술혁신안을 적극 지지해나섰다.

그때를 추억하며 련합기업소의 한 일군은 우리에게 말하였다.

《그날 나는 책임기사동무에게 무슨 기술적담보가 있는가고 물었습니다.그 물음에 그는 주저없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우리 기술자들의 어깨우에 김철의 운명이 놓여있다는 비상한 각오를 안고 투쟁해나간다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말입니다.》

자기의 지혜뿐아니라 피와 땀, 목숨까지 바쳐서라도 당의 구상과 의도를 무조건 실현해야 한다는것이 최승우동무의 심장속에 간직된 신념이였고 의지였다.

그 신념과 의지를 안고 그는 공기압축기를 산소압축기로 개조하는데서 나서는 기술적문제들을 풀기 위해 달라붙었다.

폭발을 일으킬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과 가능성을 모두 찾아놓고 하나하나 기술적담보를 마련하기 위해 피타는 정열을 쏟아붓는 그의 모습은 마치 돌격전에 나선 육탄용사를 방불케 하였다.

한번은 최승우동무가 사무실에서 밤깊도록 설계도면을 검토하고있는데 집에서 안해가 앓는다는 련락이 왔다.급히 집으로 달려간 그가 구급대책을 세우고났을 때는 어느덧 날이 푸름푸름 밝아오는 새벽이였다.그제서야 그는 빨리 분공장에 나가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잠시라도 산소분리기의 곁을 떠나서는 마음을 놓지 못하는것이 그의 성미였던것이다.

하지만 앓는 안해를 집에 두고 떠나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사실 그는 안해에게 미안한것이 많았다.결혼하여 자식들이 군인으로, 대학생으로 성장한 지금까지 안해에게 집안살림을 떠맡기고 현장에서 줄창 살다싶이 한 그였던것이다.

최승우동무가 이런 생각으로 주춤거리고있는데 안해 리영애동무가 그의 손을 꼭 잡고 말하였다.

《내 걱정은 말고 어서 나가보세요.당신도 늘 말하지 않았나요.책임기사의 역할에 강철생산이 달려있다고.》

책임기사의 본분을 다시한번 새겨주는 안해를 고마운 눈길로 바라보며 최승우동무는 전투장으로 떠나갔다.이렇게 한가정을 책임진 세대주로서의 의무보다 한개 분공장을 책임진 기술자로서의 의무를 먼저 생각하며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간 결과 마침내 공기압축기를 산소압축기로 개조할수 있는 중요한 기술적담보를 마련하게 되였다.

그러나 기술적담보가 있다고 해서 모든 기술혁신안이 무조건 성공에로 이어지는것은 아니다.

최승우동무는 자신이 직접 산소압축기의 시운전을 지휘할것을 결심하였다.

온 김철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시운전을 지켜보던 그 시각 문득 압축기운전실로 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들이 들어섰다.

《여긴 위험합니다.어서 자리를 피해주십시오.》

《책임기사동무가 있는데 우리라고 못 있겠소.걱정마오.우린 동무들을 믿소.》

순간 최승우동무의 가슴은 불을 안은듯 뜨거워올랐다.기술자들은 당에서 아끼고 내세우는 보배라고 하면서 건강과 가정살림에 이르기까지 남모르게 보살펴주고 아직 성공을 기약할수 없는 기술문건에 기술자인 자신보다 먼저 수표를 하던 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들,

이런 고마운 사람들이 곁에 있는데 무엇을 주저하랴.

최승우동무는 신심있게 시운전을 시작할것을 지시하였다.

개조한 산소압축기가 기운차게 돌아가는것과 함께 압축기로 흘러드는 산소의 농도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10%, 20%, 30%…

긴장한 시간이 흐르는 속에 누군가의 입에서 《성공이다!》 하는 웨침소리가 터져나왔다.

순간 그를 얼싸안는 책임일군들의 눈빛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최승우동무가 책임기사로 사업해온 지난 7년동안 산소분리기의 정상가동을 위해 받아들인 기술혁신안은 무려 80여건에 달한다.당의 뜻을 받들어 기술자 한사람한사람을 금싸래기처럼 귀중히 여기고 내세워주는 당조직의 믿음과 기대가 있었기에 그는 생명을 바쳐야 하는 위험한 시각에도 주저없이 한몸을 내댈수 있었던것이다.

김철이 자랑하는 참된 기술자 최승우동무는 동시대의 지식인들에게 당의 품속에서 성장한 기술자는 수령의 유훈관철전, 당정책옹위전에서 필요하다면 자기 한목숨도 기꺼이 바칠줄 아는 육탄용사가 되여야 한다는것을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어머니당에서는 이런 그를 공화국창건 70돐 경축행사에 참가하도록 해주었고 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값높은 영예를 안겨주도록 하였다.

 

* *

 

오늘 조국땅 방방곡곡에는 당의 품속에서 현대과학기술을 배운 수백만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있다.그들이 최승우동무처럼 순결한 량심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일터마다에서 시대의 기수, 돌격투사가 된다면 우리 조국의 전진이 더욱 가속화되고 당의 경제강국건설구상은 하루빨리 앞당겨지게 될것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