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정     일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울데 대하여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들과 한 담화

1997년 3월 17일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혁명적군인정신을 적극 따라배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은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다 따라배워야 할 투쟁정신이며 오늘의 난관을 뚫고 승리적으로 전진하기 위한 사상정신적량식입니다.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혁명적군인정신을 높이 발휘하면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앞을 가로막아도 무서울것이 없으며 혁명과 건설을 끊임없이 전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울데 대하여 중요하게 강조하고있습니다.

우리 인민군대는 로동계급과 협동농민, 근로인테리의 아들딸로 조직된 군대이며 나라의 자주권과 령토완정,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지니고있습니다. 인민군대는 혁명의 주력군이며 나라의 기둥입니다. 우리가 지금 적들과 당당하게 맞서서 배심있게 대화도 하고 회담도 하고있는것은 군대가 강하기때문입니다. 군대가 강하기때문에 우리가 적들과의 대결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리익을 철저히 고수하고있는것입니다.

우리 혁명의 력사적로정을 돌이켜보아도 언제나 군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체로 당을 먼저 창건하고 그다음에 군대를 창건하였습니다. 이전 쏘련에서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령님께서는 우리 혁명발전의 요구를 과학적으로 통찰하신데 기초하여 혁명무력부터 먼저 창건하시고 그 무력으로 일제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조국을 광복한 다음에 당을 창건하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 그렇게 하시였기때문에 우리 혁명발전의 절실한 요구를 정확히 해결할수 있었으며 당도 빠른 시일안에 튼튼한 조직사상적기초와 대중적지반을 가진 당으로 창건하고 혁명의 정치적 및 향도적력량으로 강화발전시킬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민의 혁명투쟁력사가 군대를 먼저 창건하고 그에 토대하여 혁명과 건설을 전진시켜온 독특한 력사, 군건설과 혁명투쟁 전과정에 완전히 독자성을 견지한 특수한 력사라는데 대하여서는 다른 나라의 출판보도계에서도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면서 론증하고있습니다.

오늘과 같은 엄혹한 시련의 시기에 군대가 강하고 군대에서 발휘되는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워야 적들의 고립압살책동으로부터 나라의 존엄과 사회주의제도를 옹호고수하고 수령님의 유훈대로 혁명과 건설을 전진시켜나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적지 않은 일군들이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우자고 말만 하지 실지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조직사업은 잘하지 않고있습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우는데서 그 어떤 특정한 계기가 따로있는것이 아닙니다. 인민군군인들의 실지투쟁과 생활에서 발양되는 사상정신세계를 따라배워 사업과 생활에 구현하면 되는것입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을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과 같은 어렵고 힘든 곳에서 일하는 군인들의 투쟁모습을 통하여서도 따라배우고 군인들의 예술공연을 통하여서도 따라배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조선인민군 청년기동선전대와 군부대예술선전대들의 공연은 종목마다 혁명적군인정신이 맥박치고 사상성이 높기때문에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영웅적위훈에로 불러일으키고있습니다. 일군들과 근로자들에게 군인들의 예술공연을 보여주어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우는데서 군수공장로동계급부터 불러일으켜 그들이 앞장서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당선전선동사업을 현실에 맞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고난의 행군을 하는 지금은 지난 시기와 다른것만큼 선전선동사업의 내용과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전에 하던 식대로 그저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고만 하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수 없습니다. 오늘의 형편은 1960년대나 1970년대와도 같지 않습니다. 선전선동사업은 현실적요구와 정황에 맞게 화선식으로 하여야 합니다.

인민들에게 우리 혁명이 걸어온 력사적로정을 구체적으로 잘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1960년대나 1970년대에는 우리 혁명의 대외적환경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때에는 사회주의나라들이 있었고 여러 나라들이 우리 나라를 적지 않게 도와주었습니다. 그때 사회주의나라들사이의 경제거래도 다 사회주의적방식으로 하였기때문에 모든것이 유리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혁명의 대외적환경은 그때와 완전히 다릅니다. 사회주의시장이 붕괴되다보니 무엇을 하나 들여오자고 하여도 외화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는 외화가 없이는 원유 1kg, 솜 1kg도 구할데가 없습니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3~4년동안 련이어 보기 드문 자연재해를 입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 나라의 사정을 아는 사람들, 지어 미국사람들까지도 우리가 사회주의를 고수하며 사회주의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하고있는것을 기적이라 하고있습니다.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우리 혁명이 걸어온 력사적로정에 대하여 잘 알려주어 그들이 당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강의한 정신, 혁명적락관을 가지고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뚫고나가도록 하여야 합니다.

혁명적군인정신은 혁명적신념과 의지에서 우러나옵니다.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혁명적군인정신을 따라배우도록 하자면 그들속에서 혁명적신념과 의지에 대한 교양사업을 더 깊이있게 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형편이 지금도 어렵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질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주저앉아서는 안됩니다. 적들이 우리의 《붕괴》에 대하여 떠들지만 그것은 망상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령님의 한생이 어려있는 붉은기를 높이 들고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고 계속 전진하여야 합니다.

신념이 강하고 의지가 굳세면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뚫고나갈수 있습니다. 항일유격대원들은 국가적후방이나 지원이 없는 조건에서도 오직 혁명위업의 정당성과 승리를 확신하고 강의한 의지로 겹쌓인 애로와 난관을 뚫고 조국광복을 이룩하였습니다. 전후복구건설시기의 난관도 매우 어려웠지만 우리 인민은 조금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고난의 행군은 총포성이 없는 전쟁, 의지의 전쟁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이 전쟁에서는 혁명적신념과 강의한 의지를 지닌 사람들만이 승리자로 될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의한 의지로 총포성이 없는 이 전쟁에서 기어이 돌파구를 열어제끼고 승리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항일유격대원들이 겪은것과 같은 고난이 닥쳐온다 하여도 우리는 끝까지 혁명할 굳은 결심을 가져야 하며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그러한 정신으로 무장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올해에 어떻게 하나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고 다음해부터는 인민생활을 한계단 추켜세워야 합니다. 인민들을 잘살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것은 우리 당활동의 최고원칙입니다. 일군들은 어떻게 하면 오늘의 고난의 행군을 승리적으로 결속하고 로동계급과 농민을 비롯한 전체 인민이 잘 먹고 행복하게 살게 하겠는가 하는데 대하여 머리를 써야 하며 그에 맞게 정치사업을 벌려야 합니다. 모든 일군들이 당의 의도를 똑똑히 알고 혁명임무수행에서 높은 책임성을 발휘하여 더 큰 실적을 올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넣어 이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을 따라앞서야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과학기술을 세계적수준에 올려세우는데서 기적을 창조하여야 합니다.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데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콤퓨터기술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것이 있으면 다 제기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