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3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무엇을 노린 개혁타령인가

 

일본의 한 고위인물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총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기록유산등록제도를 개혁할것을 요구하는 일본당국의 립장을 전달하였다.그는 총국장과 만난 자리에서 신청내용이 여러 나라들과 관계되는 경우에는 신청국뿐아니라 관계국의 의견도 참작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일본이 이러한 요구를 유네스코에 들이댄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아베는 유네스코총국장을 만나 등록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해 운운하면서 일본이 정치적으로 리용되고있다고 앙탈을 부리였다.

최근시기 일본은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등록제도를 개혁할데 대한 문제를 자주 들고나오고있다.

하다면 왜 일본이 그토록 세계기록유산등록제도개혁에 극성을 부리는가 하는것이다.

2015년에 과거 일본이 중국에서 저지른 남경대학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였다.세계가 일본의 과거범죄를 공식인정한것으로 된다.

과거범죄를 덮어버리려는 일본에 있어서 이것은 골치거리가 아닐수 없다.

최근년간 일본의 과거범죄를 고발하는 자료들이 계속 발굴되고있다.

지난 시기에는 주로 피해자의 증언이나 문서를 통해 밝혀지던 과거 일본의 범죄자료들이 오늘날 그때 당시의 동영상과 사진, 물질적증거들을 통하여 더욱 명백히 확증되고있다.

두해전 초조감과 두려움에 싸여 수심에 잠겨있는 일본군성노예들의 모습이 비낀 동영상이 공개되여 세계의 경악을 자아내였다.

또한 지난해에는 제2차 세계대전말기 일제가 조선인성노예들을 야수적으로 학살한 화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써 일제야수들의 천인공노할 성노예범죄가 다시한번 폭로되였다.동영상자료는 1944년 9월 일제침략군이 중국 운남성에서 전쟁터에 끌고다니며 성노예생활을 강요해온 조선녀성들을 무참히 살해한 현장을 그대로 찍은것이다.

이외에도 싸이판섬에 있던 일본군《위안소》들을 표기한 지도도 발굴되였다.

지금 세계의 적지 않은 나라들에서 일본의 과거범죄를 새 세대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력사교육, 선전사업이 강화되고있다.

어느 한 나라에서는 학생들에게 일본군성노예력사를 알려줄것을 목적으로 한 웨브싸이트가 새로 개설되였다.웨브싸이트는 학생들에게 력사적배경자료, 록화물, 참고문헌, 유엔의 중요문서들 그리고 주요증거를 제공한다고 한다.지어 미국의 워싱톤에서는 일본군성노예범죄를 취급한 첫 국제영화축전이 열리였다.여러 나라들이 참가한 영화축전의 주제는 《전쟁중 성폭력,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였다.

지난해 중국인민항일전쟁기념관과 중국침략 일본군의 남경대학살피해자기념관, 《9.18》력사박물관은 항일전쟁력사교육을 강화할데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공동성명은 박물관들에서 여러 수단을 통해 사람들속에 력사의 진실을 선전하고 정확한 력사관을 수립하도록 이끌어주며 애국주의의 기본사상을 널리 보급하고 객관적인 여론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력사허무주의와 그릇된 기풍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현실은 일본을 더욱 곤경에 몰아넣고있다.

물에 빠지면 지푸래기도 잡는 격으로 일본은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과거에 저지른 특대형반인륜범죄를 덮어보려고 모지름을 쓰고있다.지어 생떼를 부리고있다.

유네스코에서 일본군성노예관련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하는 문제가 토의된데 대해서는 오만방자하게도 기구분담금지불을 보류하겠다느니, 기구에서 탈퇴하겠다느니 하고 행패질을 해댔다.또한 미국의 쌘프랜씨스코시에서 성노예소녀상을 설치하기로 하였을 때에는 자매도시관계를 끊겠다고 앙탈을 부리기도 하였다.

이번에 일본의 한 고위인물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총국장에게 세계기록유산등록제도를 개혁하여야 한다고 들이댄것도 다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한것이다.

세계여론은 일본당국자들의 행태를 저들에게 불리한 과거범죄자료들을 흑막속에 영원히 묻어버리기 위한 비렬한 술책으로 평하면서 일본의 뻔뻔스러운 본색은 오늘에 와서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난하고있다.

본사기자 김승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