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3월 24일 로동신문
영광의 자욱을 따라 전변의 력사에 깃든 숭고한 인민사랑 만포시를 찾아서
얼마전 우리는 절세위인들의 거룩한 발자취가 스며있는 만포시를 찾아 취재길에 올랐다. 봄기운어린 대지의 약동하는 모습이 렬차의 차창밖으로 흘러가고있었다. 드넓은 전야에 애국의 땀을 묻어가는 농업근로자들, 싱싱한 나무모들을 싣고 질주하는 자동차들, 자력갱생의 위력을 과시하는 계단식발전소들… 우리에게는 그 모든것이 당의 령도따라 신심드높이 사회주의의 더 밝은 래일을 향하여 줄달음치는 조국의 숨결로 안겨들었다. 《인민이 바란다면 하늘의 별도 따오고 돌우에도 꽃을 피워야 한다는것이 만포시에 도착한 우리의 눈앞에 국경도시의 모습이 펼쳐졌다. 문득 우리의 귀전에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 만포시를 돌아보시면서 사회주의본태가 살아있는 곳이라고 하시던 사회주의본태가 살아있는 곳! 외워볼수록 우리 깊어지는 생각속에 우리가 먼저 찾은 곳은 만포방사공장이였다. 공장구내에 들어서니 우리와 만난 공장의 주복순지배인은 지금도 주체98(2009)년 2월 어느날 만포시내의 여러 단위를 현지지도하시던 한 일군으로부터 공장의 개건정형에 대하여 보고받으신 그이께서는 고난의 행군, 강행군을 하는 어려운 시기에 자체의 힘으로 낡고 뒤떨어진 건물과 설비를 들어낸 다음 새로 잘 꾸려놓고 생산을 정상화하고있다는데 녀성지배인이 그런 결단을 내리고 일을 해제낀다는것이 쉽지 않다고 친어버이정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이윽고 공장에서 부모없는 아이들을 위해 합숙을 세우고 운영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녀성호실에 들어서신 그런데 합숙생들과 그들의 생활조건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던 일군들은 모두 영문을 알수 없어 그이를 우러르기만 하였다. 잠시후 그이께서는 공장지배인에게 여기 합숙생들이 부모가 없다는데 어떤 동무들인가고 물으시였다. 부모없는 합숙생들을 두고 마음쓰시는 한 일군으로부터 이에 대해 보고받으신 그이께서는 이 합숙에서 생활하는 합숙생들이 어릴적부터 지배인동무가 데려다키운 부모없는 동무들이라는데 그들 대부분이 고난의 행군시기에 부모를 잃었으면 고생한 동무들이라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고난의 행군, 정녕 얼마나 간고하고도 시련에 찬 나날이였던가. 그 나날 오로지 조국과 인민을 위해 력사에 류례없는 애국헌신의 장정을 불철주야로 이어가신 우리 친부모의 심정으로 합숙을 일일이 돌아보시고 정방작업장에 이르신 공장의 원료창고까지 다 돌아보신 응당 해야 할 일을 한 자기들의 성과를 두고 값높은 평가를 주시는 그이를 우러르는 녀성일군의 가슴속에서는 누를길 없는 격정의 파도가 일렁이였다. 계속하여 그이께서는 오늘 이 공장에 와서 지배인동무의 아름다운 소행을 알게 되여 더욱 기쁘다고 하시며 지배인동무는 고결한 인간애를 지니고 조국의 미래를 위하여 자신을 고스란히 바친 우리 시대의 꽃이라는 고귀한 칭호를 안겨주시였다. 시대의 꽃, 그 부름속에는 사회주의 화목한 대가정에 한떨기 아름다운 꽃으로 피여난 한 녀성일군을 값높이 내세워주시려는 우리 그날의 가슴뜨거운 사연을 전해주는 지배인의 목소리는 감격에 젖어있었다. 절세위인의 손길따라 자랑찬 전변의 력사를 수놓아온 만포시의 발전행로를 더듬어보며 우리는 만포각으로 향하였다. 독특한 조선식건축미를 자랑하는 만포각의 모습은 마치도 한폭의 그림을 련상시켰다. 겉볼안이라는 말도 있듯이 출입문을 지나 홀에 들어선 우리의 입에서는 저도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갖춘 만포각의 내부는 볼수록 감탄을 자아냈다. 봉사준비에 여념이 없던 최영옥지배인은 우리를 10년전 그날 만포각을 찾으신 이어 식사칸에 들어서신 그이께 시의 책임일군이 만포각 종업원들의 지난 기간 봉사정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보고올리였다. 그러자 계속하시여 그이께서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자신께서는 지금껏 수많은 단위들에 가보았지만 이렇게 수백명도 아니고 수천명에게 무료로 봉사를 해주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하시며 확실히 자강도사람들이 괜찮다고 교시하시였다. 사회주의본태를 지켜가는 이 고장 사람들이 더없이 대견하고 미더우시여 만포땅의 들리시는 곳마다에서 그토록 기쁨을 금치 못해하시는 우리 만포각을 돌아보시고 현관홀에 나오신 기념촬영이 끝나자 그이께서는 만포각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앞으로도 인민의 봉사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여야 한다고 뜨겁게 당부하시고 또다시 먼길을 떠나시였다. 잊지 못할 그날을 감회깊이 되새기는 지배인의 얼굴에는 이름 못할 격정이 어리여있었다. 우리는 만포각의 일일창고며 식사칸들을 차례로 돌아보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영광의 일터에서 일하는 긍지와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고 인민의 봉사자로서의 본분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이것은 지배인만이 아닌 만포각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이들의 불같은 마음을 읽으며 만포각을 나서는 우리의 가슴은 인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지니시고 온 나라 방방곡곡에 애국헌신의 자욱을 수놓아가신 그래서인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기적소리마저 사무치는 그리움의 노래마냥 마음의 금선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그럴수록 우리의 심장속에서는 이런 웨침이 울려나오고있었다. 본사기자 김일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