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3월 3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뛰르끼예의 로씨야산 무기구입
문제로 복잡한 나토내부

 

얼마전 미국무성이 뛰르끼예가 로씨야의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를 구입하는 경우 미국은 이 나라에 대한 《F-35》전투기판매문제를 재평가할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럽주둔 미군고위관계자도 로씨야제 반항공무기체계를 사용하려는 뛰르끼예에 《F-35》전투기를 판매하지 말것을 요구할것이라고 발언하였다.

미국은 나토성원국인 뛰르끼예가 로씨야제 무장장비를 구입하는것을 달가와하지 않고있다.지난해에도 미국회는 로씨야와 군수무역을 하고있는 뛰르끼예에 미국산 《F-35》전투기를 이전하는것을 금지하는 법안들을 발의하였다.유럽의 다른 나토성원국들도 미국과 같은 립장을 취하고있다.그러면 어떻게 되여 나토내부에서 이런 마찰이 빚어지게 되였는가.

뛰르끼예는 중동과 유럽, 아프리카대륙을 련결하는 길목에 위치하고있다.

최근년간 이 나라를 둘러싼 정치군사적환경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있는것과 관련하여 뛰르끼예는 나라의 군사력을 보다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고있다.로씨야로부터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를 구입하는 문제는 뛰르끼예지도부가 우선시하는 주요사항들중의 하나이다.

그럴만 한 리유가 있다.

여러해전에 뛰르끼예는 나라의 반항공능력을 향상시킬 목적밑에 일단 먼저 다른 나라에서 반항공무기를 사들여오기로 결정하였다.절박하게 제기되고있는 자기 나라의 반항공무기수요를 충족시키는것과 동시에 후날 이에 기초하여 자체의 무기체계를 개발완성하자는 타산에서였다.미국을 비롯한 나토성원국들을 상대로 이를 위한 교섭활동이 진행되였다.

그러나 동맹국들의 반응은 의외로 랭담하였다.지역내에서 날로 강화되고있는 뛰르끼예의 영향력에 대해 위구심을 품고있던 서방나라들은 저들의 리해관계로부터 출발하여 이 나라의 요청을 외면하였다.별수없이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로씨야의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가 뛰르끼예의 눈길을 끌기 시작하였다.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는 전문가들속에서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탄도미싸일, 순항미싸일, 무인기, 스텔스폭격기 등 각종 공중목표들을 자동적으로 요격할수 있는 현대적인 이동식반항공무기체계로 평가되고있었다.가격은 미국의 《패트리오트》요격미싸일체계보다 눅었으며 따라서 국제적수요도 높았다.

마침내 뛰르끼예정부는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를 구입하기로 결심하고 로씨야에 자기의 의향을 전달하였다.

로씨야도 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2016년부터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납입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단계에 들어간 로씨야와 뛰르끼예는 2017년 9월에 이르러 해당 계약을 체결할수 있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성원국들은 로씨야와 뛰르끼예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처음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고 주시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놓군 하였다.로씨야산 무기가 나토의 무기체계와 통합될수 없다느니, 동맹국전투기들의 안전에 위험을 조성한다느니 하는 비난이 뛰르끼예에 퍼부어졌다.

하지만 진짜리유는 다른데 있었다.나토는 로씨야가 무기판매를 지레대로 하여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구도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흔들어놓으려 하고있다고 보고있다.뛰르끼예에 대한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납입도 이 나라를 저들에게 더욱 바싹 끌어당기기 위한 정치적목적의 산물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있는것은 이때문이다.이것은 나토의 약화를 의미한다.

뛰르끼예는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뿐아니라 《С-500》고사로케트종합체도 구입할 의향을 표시하였으며 이 무기체계들에 대한 로씨야와의 공동생산구상까지 내비치고있다.현재 무역분쟁, 수리아사태조정 등 여러 문제에서의 의견상이로 하여 미국과의 관계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때문에 미국을 위수로 한 나토성원국들은 뛰르끼예의 《С-400》고사로케트종합체구입을 어떻게 하나 가로막으려 하고있다.

《F-35》전투기판매중지는 그들이 쥐고있는 하나의 주패장이라고 볼수 있다.올해중에 이 무기체계에 대한 납입이 시작될것으로 예견되고있는 가운데 나토성원국들의 위협의 도수는 날이 갈수록 커가고있다.

아직까지 뛰르끼예는 나토성원국들의 요구를 배격하면서 로씨야산 무기구입계획을 취소하려 하지 않고있다.

이 나라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자기에게 필요한 무기체계를 구입할 권리가 있다, 누구도 뛰르끼예에 강요할수 없다, 미국이 전투기납입을 중지하는 경우 다른 곳에서 구입할것이다고 하면서 자국의 조치를 정당화하고있다.한편으로는 가격만 합당하면 《패트리오트》미싸일요격체계도 구입할수 있다고 밝히며 나토의 불만을 무마시켜보려고 하고있다.

정세전문가들은 뛰르끼예의 로씨야산 무기구입문제로 나토내부에서 일어나고있는 대립과 마찰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것이라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안철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