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4월 7일 로동신문

 

문수봉과 더불어 길이 빛날
푸른 숲의 새 력사

 

4월에 들어선 조국의 산과 들이 더더욱 푸르러가고있다.

아름드리나무들에도, 자그마한 꽃나무들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꽃들이 피여나 조국강산을 아름답게 장식하고있다.

가지마다, 잎새마다 봄물을 한껏 머금은 숲을 보아도, 봄의 훈향속에 새싹이 움터나는 푸르른 전야를 보아도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4월의 이 봄날, 조국땅 그 어디에나 력력히 새겨져 빛나는 절세위인의 불멸의 자욱자욱을 감회깊이 더듬는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는 몸소 문수봉에 오르시여 나무를 심으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영상이 숭엄히 어려온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해방직후 보통강개수공사의 첫 삽을 뜨시고 문수봉에 오르시여 친히 나무를 심으시며 국토건설의 원대한 구상을 펼치시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손잡아 이끌어주시였습니다.》

얼마전 우리는 백두산위인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어려있고 인민의 명승지로 그 이름도 자랑높은 문수봉을 찾았다.

산기슭에 자리잡고있는 문수봉혁명사적지관리소에 이르니 책임강사 김일화동무가 우리를 반겨맞아주었다.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으며 먼저 문수봉혁명사적비가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며,청고운 새들의 지저귐소리를 들으며 높이 자란 나무들과 꽃나무들로 꽉 들어찬 문수봉의 경치를 바라보느라니 저도모르게 탄성이 울려나왔다.

풍치수려한 문수봉의 경치에 심취되여있는 우리에게 김일화동무는 어버이수령님의 현명한 령도를 떠나 오늘의 문수봉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체36(1947)년 4월 6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어리신 장군님과 함께 몸소 나무를 심으시려 문수봉에 오르시였다.

해방된 조국땅에서 백두산위인들과 함께 문수봉에 나무를 심게 된 평양시민들은 형언할수 없는 감격에 휩싸여있었다.

하지만 문수봉의 전경을 바라보시는 어버이수령님의 마음은 참으로 아프고 쓰리시였다.

세월의 풍상이 짙게 어린 세그루의 소나무가 외롭게 서있을뿐 문수봉의 여기저기에는 되는대로 석탄을 캐내던 시꺼먼 구뎅이들과 일제가 쓰던 다 찌그러진 병영과 방공호들이 널려져있었다.

예로부터 비단에 수놓은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문수봉이라고 불리우던 이곳이 일제의 악랄한 식민지통치속에서 나무도, 우짖는 산새도 없는 벌거숭이가 되였으니 우리 수령님의 심중이 오죽하시였으랴.

한동안 황페화된 문수봉의 산발을 둘러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우리는 조림사업을 잘하여 일제식민지통치가 남겨놓은 이 후과를 하루빨리 가셔야 한다고 하시며 그 중요성과 의의에 대하여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어느덧 어버이수령님께서 산중턱에 이르시자 문수봉에서는 폭풍같은 만세의 환호가 터져올랐다.

만면에 환한 웃음을 담으시고 환호하는 인민들에게 답례를 보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어 나무를 심으시려고 땅에 삽날을 박으시였다.

그런데 삽날은 쉽게 들어가지 않았다.지난날 나무가 무성하던 때에는 쌓이고쌓인 락엽에 발목이 푹푹 잠기는 토질좋은 문수봉이였지만 험한 세월의 광풍속에 불모의 봉우리로 되여버린것이였다.

몇번이고 자리를 옮겨가시며 삽날을 박아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괭이로 굳은 땅을 파기 시작하시였다.

나무구뎅이를 다 파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이 이깔나무모를 들고오는것을 보시고 나무모는 어린애와 같이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고 이르시며 뿌리 하나, 가지 하나 상할세라 그것을 두손으로 소중히 받으시여 구뎅이에 들여놓으시였다.

그러시고는 상처입은 조국땅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주시듯 손수 흙덩이들을 손으로 비벼 나무뿌리에 덮으시고 꽁꽁 다지시였다.

어린 나무모 한그루도 그처럼 귀중히 여기시는 그이를 우러르며 인민들은 크나큰 격정을 금치 못하였다.

이때 한 일군이 마실 물을 떠가지고와서 어버이수령님께 잠간 쉬실것을 말씀드렸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렇게 심어서야 조국의 산을 언제 다 푸르게 하겠는가고 하시며 일군에게서 받으신 물을 방금 심으신 나무에 부어주시고 다시 나무를 심으시였다.

새 조국건설의 그 바쁘신 속에서도 귀중한 시간을 바치시며 나무를 심으시고 인민의 가슴속에 참된 애국이 어떤것인가를 숭고한 모범으로 새겨주신 우리 수령님.

이제는 거목으로 자라 봄바람에 설레이는 이깔나무들을 바라볼수록 못 잊을 그날의 화폭이 삼삼히 어려왔다.

뜨거운 격정속에 우리는 이어 문수봉정점으로 걸음을 옮기였다.

그곳에 올라서니 평양시의 전경이 한눈에 안겨왔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동상이 정중히 모셔져있는 만수대언덕이며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와 려명거리…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우리 평양이 세상에서 제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한껏 부풀어올랐다.

평양시의 전경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김일화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바로 이곳에서 온 나라를 푸른 숲 우거진 인민의 락원으로 꾸리실 원대한 구상을 펼치시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를 또다시 력사의 그날에로 이끌어갔다.

문수봉마루에 서시여 평양시의 여러곳을 바라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문수봉은 아주 좋은 곳에 자리잡고있다고 하시며 문수봉에 나무가 우거지면 참으로 좋을것이라고, 우리는 일제놈들이 못쓰게 만든 문수봉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수도시민들의 문화휴식터로 만들어 모란봉에서와 같이 여기에서도 근로자들이 즐겁게 휴식할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교시하시였다.

그러시면서 평양시민들은 보통강개수공사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던것처럼 식수사업에도 적극 참가하여야 하겠다고, 그리하여 산들에 나무를 많이 심고 가로수도 보기 좋게 심어 민주수도를 록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야 하겠다고, 평양시에서뿐아니라 온 나라의 이르는 곳마다에서 산림조성사업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정녕 만년대계의 애국사업인 산림조성사업에 전체 인민을 불러일으키신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이 뜨겁게 어려와 문수봉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무심히 바라볼수 없었다.

하다면 이 땅에 수놓아진 푸른 숲의 력사가 어찌 이곳 문수봉에만 새겨진것이겠는가.

양덕군 구지골과 창성군에 가면 황금산, 보물산의 력사가 어떻게 펼쳐졌는가를 알수 있고 벽성군과 북청군에 가면 온 나라의 야산들을 과일동산으로 꾸리시려 그리도 마음쓰신 어버이수령님의 끝없는 사색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문수봉과 더불어 어버이수령님께서 지펴주신 나무심기운동의 불길이 더욱 거세차게 타오르게 하신분은 위대한 장군님이시였다.

어버이수령님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와 함께 문수봉에 오르시여 나무를 심으시던 력사의 그날을 소중히 새겨안으시고 혁명령도의 전기간 나라의 산림조성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신 위대한 장군님,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하신 교시가 세월의 언덕을 넘어 오늘도 조국의 산야에 숭엄하게 메아리친다.

우리는 조국강산을 더 잘 보호하고 더 잘 꾸려 풍치수려하고 백과주렁지는 사회주의무릉도원으로, 로동당시대의 금수강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나무를 많이 심는것은 단순한 경제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라 조국의 래일을 위한 숭고한 사업이라고 하시며 우리 장군님께서 이 땅의 푸른 숲을 위해 기울이신 로고와 심혈은 그 얼마였던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혁명생애의 마지막나날에도 중앙양묘장을 찾으시여 산림조성사업은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만년대계의 자연개조사업이라고 하시면서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여 수림화, 원림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줄기차게 벌림으로써 후대들에게 수림이 우거지고 백화만발하는 아름다운 조국산천을 물려주자고 간곡히 당부하시였다.

진정 조국의 산들을 황금산, 보물산으로 만드는것은 어버이수령님의 평생념원이였고 우리 장군님께서 한생토록 간직하고계신 숭고한 뜻이였다.

하기에 몇해전 중앙양묘장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생애의 마지막시기에 이곳을 찾으시여 중앙양묘장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니 푸른 숲 설레일 조국의 래일을 보는것만 같다고 그리도 기뻐하시던 장군님의 영상이 안겨온다고, 우리 장군님은 조국산천을 자신의 살점처럼 아끼고 사랑하신 절세의 애국자이시라고 그리도 절절히 말씀하신것 아니랴.

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애국념원은 또 한분의 절세의 애국자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에 의하여 이 땅에 자랑찬 현실로 꽃펴나고있다.

산림복구전투는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사업이며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발전과 후손만대의 번영을 위한 최대의 애국사업이라고 하시면서 전국도처에 양묘장들을 일떠세우도록 하시고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기 위한 투쟁을 진두에서 이끄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아래 조국강산은 나날이 푸르러가고있다.

문수봉을 내리며 우리는 다시금 확신하였다.

절세위인들의 열화같은 애국의 넋과 크나큰 헌신이 그대로 뿌리가 되고 자양분이 되여 우리 조국산천은 푸른 숲 우거지고 백화만발한 사회주의무릉도원으로 더욱 훌륭히 전변되리라는것을.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강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