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4월 25일 로동신문
여기는 조선혁명박물관의 항일혁명투쟁시기관 4호실이다. 지금 우리는 87년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된 력사의 그날을 형상한 뜻깊은 화폭을 마주하고있다. 우리의 첫 혁명적무장력을 창건당시 반일인민유격대라고 하였다. 이깔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등판에서 한손을 높이 드시고 조선인민혁명군창건을 선포하시는 강반석어머님의 뜨거운 손길이 깃든 군복을 입고 김형직선생님께서 물려주신 두자루의 권총을 밑천으로 하여 마련한 무장을 틀어잡은 유격대원들, 대오의 선두에서 붉은기가 휘날리고있다. 우리 조국의 첫 혁명적무장력인 조선인민혁명군이 높이 추켜들었던 혁명의 붉은기, 백두의 그 붉은기는 마치와 낫과 붓이 새겨진 성스러운 조선로동당기로 이어졌고 항일의 혁명전통을 이어받은 조선인민군의 군기로 빛을 뿌리고있다. 《조선인민혁명군이 창건됨으로써 우리 인민은 력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되였으며 이때로부터 총대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력사가 시작되였습니다.》 87년전 그날을 되새겨볼수록 가슴은 격정으로 높뛴다.요란한 군악은 없었어도 항일무장대오의 탄생은 반만년민족사를 뒤흔들었다. 아직은 발톱까지 무장한 강도 일제와의 항전을 선포한 무장대오의 탄생에 대하여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지만 조국해방을 위한 성전에 떨쳐나선 유격대오의 전투적기상과 승리의 신심은 하늘에 닿아있었다. 조국해방이라는 대안까지는 이루 형언할수 없는 험로역경이 가로놓여있었고 승리의 그날까지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아직 예측할수 없었던 그때 과연 무엇이 투사들로 하여금 필승의 신심을 간직하게 하였고 혁명을 위해 청춘도 생명도 아낌없이 바칠 각오로 가슴 불태우게 하였던가. 백두의 붉은기가 다 말해주고있다. 항일의 길에 높이 휘날린 붉은기! 그 기발을 높이 들고나가는 길에 뼈를 에이는 슬픔과 희생도 있었고 넘기 어려운 난관과 시련도 많았다.하지만 준엄한 혈전만리길에서 그 길에는 병환에 계시는 어머님을 생각하시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오르신 남만원정도 있었고 고열속에 흐려지는 정신을 가다듬으시고 불후의 고전적명작 《반일전가》를 지으시며 대원들을 불러일으키신 천교령의 엄혹한 그날도 있었다. 혁명에 대한 책임감, 우리가 주저앉으면 조선이 다시 소생하지 못한다는 자각, 억천만번 다시 일어나 붉은기를 휘날려야 한다는 불굴의 신념을 다시금 가다듬게 하였던 라자구등판의 눈보라길이며 100여일간의 고난의 행군길도 잊을수 없다. 몇해전 우리 혁명무력건설사와 조국의 력사에 승리의 리정표를 새기며 조선인민의 첫 혁명적무장력이 탄생하던 시각이며 그날 총대와 더불어 조선혁명은 장장 수십성상 승리만을 떨쳐왔으며 바로 여기에 총대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조선혁명의 영광스러운 력사를 개척한 조선인민혁명군의 창건이 가지는 중대한 력사적의의가 있고 항일의 빛나는 투쟁전통을 계승한 영웅적조선인민군의 력사에 대한 크나큰 자부가 있는것이다. 망국의 비운이 무겁게 드리웠던 20세기 초엽에 주체의 태양으로 솟아오르신 지금도 들려오는듯싶다.첫 혁명적무장력의 창건을 위해 헤쳐온 혈로를 돌이켜보시며 혁명의 총대로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안아올 의지에 넘치시여 연설하시던 동무들! 우리는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여나갈 자랑스러운 반일인민유격대의 첫 성원들입니다. 조국과 민족의 전도는 전적으로 우리들이 어떻게 싸우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애로와 난관도 뚫고 조국과 민족앞에 지닌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여야 하겠습니다. 모두다 조국광복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혁명의 붉은 기치를 더욱 높이 추켜들고 일제를 반대하는 무장투쟁을 힘차게 벌려나갑시다. 조선인민혁명군은 이렇게 탄생의 고고성을 울리였다. 주체21(1932)년 5월 1일 안도현성에서는 갓 창건된 반일인민유격대의 열병행진이 진행되였다.수많은 인민들이 달려나와 열렬히 환영하며 기쁨에 넘쳐 춤을 추고 눈물을 흘리였다. 《무장은 우리의 생명이다! 무장에는 무장으로!》라는 구호를 드시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총대로 이룩하신 민족의 운명개척을 위한 진로와 승리의 비결을 총대에서 찾으신 우리 항일무장대오가 높이 추켜들고나간 붉은기가 눈앞에 펄펄 휘날리는듯 하여 우리는 항일혁명투쟁시기관 4호실의 영상미술작품앞에서 오래도록 걸음을 떼지 못하였다. 강사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백두의 성스런 붉은 기폭에는 우리 언제인가 노래 《높이 들자 붉은기》의 가사가 명가사이라고, 특히 《백두의 성스런 붉은 기발엔 붉은기철학에는 세상이 열백번 변하고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혁명의 총대우에 혁명위업의 승리가 있고 나라와 민족의 자주독립도 번영도 있다.… 이런 신념과 의지를 지니시고 우리 그렇다.우리 혁명의 력사는 총대로 백두의 붉은기, 혁명의 붉은기를 지켜온 력사이다. 강대한 군력우에 평화가 있고 인민의 행복이 있으며 사회주의강국의 찬란한 미래가 있다. 항일의 그날 혁명의 붉은기와 더불어 시작된 우리 무장력의 력사는 글 본사기자 백영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