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일     성

 

재일조선출판보도부문 일군들앞에
나서는 몇가지 과업에 대하여

(발취)

 

재일조선출판보도일군대표단과

한 담화 1977년 11월 20일

 

다음으로 남조선혁명문제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지난 기간 남조선혁명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남조선혁명의 주체적력량이 튼튼히 꾸려져있지 못하고 조직안에 미제의 간첩들이 들어박혀있었기때문입니다.

력사적으로 보면 박헌영이 미제의 간첩으로서 당안에 들어박혀있으면서 남조선혁명을 말아먹었습니다. 그는 남조선에서 단결할수 있는 력량과도 단결하지 않았습니다. 박헌영은 려운형을 당수로 하는 인민당과 합작할수 있었으나 합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인민당은 적들의 탄압에 의하여 파괴되고말았습니다.

그후에 남조선에서 진보당이 나와 괜찮게 투쟁하였습니다. 진보당의 당수였던 조봉암은 리승만과의 괴뢰대통령선거경쟁에서 나라의 평화통일을 주장하여 많은 지지표를 얻었습니다. 진보당의 영향력이 남조선인민들속에 급격히 퍼지는데 겁을 먹은 미제와 그 앞잡이들은 조봉암을 학살하고 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켰습니다. 이 당에도 간첩이 배겨있으면서 당내 형편을 적들에게 밀고하였습니다.

진보당이 탄압당한 다음 1960년 4월에 인민봉기가 일어났고 뒤이어 진보적인 정치세력이 대두하였으며 그 과정에 사회대중당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당도 대오안에 기여든 간첩들의 책동과 원쑤들의 야수적폭압으로 파괴되고말았습니다. 그리하여 4. 19인민봉기의 좋은 영향력이 맥을 출수 없게 되였습니다.

사회대중당이 파괴된 다음에는 김종태동무를 비롯한 남조선혁명가들에 의하여 통일혁명당이 새로 조직되였습니다. 김종태동무는 견결한 혁명사상을 가진 훌륭한 혁명가였습니다. 그러나 통일혁명당을 조직하는데서 조직성원들을 엄선하여 꾸리지 못하였기때문에 대오안에 나쁜 놈들이 기여들게 되였으며 그놈들의 밀고로 말미암아 많은 조직성원들이 적들에게 체포되여 학살당하였습니다. 지금 통일혁명당은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계속되는 탄압속에서 어려운 투쟁을 벌리고있습니다.

오늘 남조선혁명정세는 좋습니다. 미제와 박정희괴뢰도당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가고있습니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 숭미공미사상이 점차 없어지고있으며 반미반일감정이 높아가고있습니다. 남조선의 로동자, 농민, 청년학생들뿐아니라 종교인들까지도 미제와 박정희독재정권을 반대하여 투쟁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조선에는 인민들을 조직적으로 묶어세우고 그들의 반미반파쑈민주화투쟁을 주동적으로 이끌어나갈수 있는 지도핵심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남조선인민들의 투쟁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남조선에서 혁명의 지도핵심을 키우는것이 중요합니다. 혁명의 지도핵심이 있어야 정세발전의 요구에 맞게 옳은 전략전술을 세우고 투쟁을 기동성있게 벌려나갈수 있습니다. 만일 자체의 힘으로 남조선혁명을 완성하고야말겠다는 각오를 가진 참다운 혁명가들로 지도핵심이 꾸려진다면 그들은 하나가 열, 열이 백, 백이 천, 천이 만을 교양하고 묶어세워 남조선혁명을 수행해나갈수 있을것입니다.

나는 지난날 지하투쟁도 해보았고 감옥생활도 해보았으며 무장투쟁도 해보았습니다. 나의 20년간의 항일혁명투쟁경험을 놓고보아도 주체형의 공산주의혁명가들로 꾸려진 핵심만 있으면 많은 동정자들과 청년들을 묶어세워 혁명을 할수 있습니다.

남조선에서 견결한 공산주의혁명가들이 자라나자면 오랜 시일이 걸릴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견결한 공산주의혁명가는 오랜 혁명투쟁경험을 가진 나이많은 사람만이 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나는 항일혁명투쟁을 나이가 들어서 한것이 아니라 청소년때부터 하였습니다. 사람은 젊었을 때 더 용감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젊은 청년들을 견결한 공산주의혁명가로 키워야 합니다. 남조선에서 혁명의 지도핵심을 키워내면 사회의 민주화도 빨리 실현할수 있을것이며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도 앞당길수 있을것입니다.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와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일전선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이번에 남조선괴뢰정부에서 외무부 장관을 하던 사람이 미국망명성명을 발표한것을 보면 그가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 사람도 지난날에는 공산주의를 반대하였지만 지금은 조국을 통일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사람들과의 통일전선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통일전선사업을 잘하자면 반드시 근로대중에 의거한 주체적인 혁명력량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주체적인 혁명력량이 튼튼하지 못하면 통일전선사업을 잘할수 없습니다.

전민족이 굳게 단결하여 투쟁하면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할수 있습니다. 조국을 통일하는 사업이 막연한것도 아닙니다. 남조선사회를 민주화하면 조국통일을 전체 조선인민의 의사와 념원에 맞게 얼마든지 실현할수 있을것입니다.

다음으로 국제혁명력량과의 련대성문제에 대하여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의 국제적지위는 공화국이 갓 창건되였을 때나 조국해방전쟁시기와는 비할수 없이 높습니다. 조국해방전쟁시기만 하여도 우리 나라는 사회주의나라들의 지지밖에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나라는 사회주의나라들과 제3세계나라들을 비롯한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의 지지와 동정을 받고있습니다. 특히 새로 독립한 나라들과 사회주의나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있습니다.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이 분렬, 리간책동을 하고있지만 제3세계나라들은 우리 인민의 혁명투쟁을 적극 지지하고있으며 자주의 길로 나아가고있습니다.

다음으로 재일조선출판보도일군들앞에 나서는 몇가지 과업에 대하여 말하겠습니다.

첫째로, 동무들은 적들속에서 언론활동을 하고있는것만큼 언론활동의 합법성을 고수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합니다.

반동들은 동무들의 언론활동을 계속 방해하며 감시하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동무들은 이미 쟁취해놓은 언론활동의 합법적지위를 고수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일본언론계와의 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물론 일본언론인들은 자본주의사회의 언론인들이기때문에 제한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진보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아사히신붕》, 《요미우리신붕》, 《마이니찌신붕》 기자들을 비롯하여 일본의 많은 언론인들을 만나본데 의하면 그들에게는 정의의 위업을 지키겠다는 사상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 왔던 어떤 사람은 나에게 언제나 자기를 조선인민의 정의로운 투쟁대오에 함께 서있는 전사로 여겨달라고 하였습니다.

동무들이 일본언론인들과의 사업을 잘하면 그들이 우리 나라를 동정하고 지지하게 만들수 있으며 우리 나라에 대한 일본반동들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압력을 가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또한 동무들이 일본언론인들과의 사업을 잘하여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정을 받게 되면 일본반동들이 동무들의 언론활동을 함부로 방해하지 못하게 될것입니다.

둘째로, 동무들은 일본인민들과 남조선인민들, 애국지사들 그리고 재일조선동포들에게 적들의 《두개 조선》조작책동의 반동성에 대하여 똑똑히 알려주어야 합니다.

지금 일본사람들은 일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승인하도록 하는것이 우리 나라를 도와주는것인줄로 인식하고있습니다. 최근에 내가 일본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일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승인하도록 하는 운동을 벌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물론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잘못하면 적들의 《두개 조선》조작음모에 빠져들어갈수 있습니다.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은 《교차승인론》을 내놓고 《두개 조선》을 조작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하여 경각성을 높여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의 사업을 잘하지 못하면 많은 나라들이 적들의 《두개 조선》조작음모에 속아넘어갈수 있습니다.

지금 구라파의 적지 않은 나라들이 북조선과 남조선을 다 승인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최근 우리 당은 세계인민들에게 적들의 《두개 조선》조작음모의 본질을 똑똑히 인식시키는것을 대외활동의 중요한 방침의 하나로 내세우고있습니다.

동무들은 일본의 정계인사들과 일본인민들속에서 해설사업을 잘하여 그들로 하여금 우리 나라를 독일과 같이 영원히 분렬시켜 두개 나라로 만들려는 미제국주의자들의 음흉한 《두개 조선》조작음모에 빠지지 말고 우리 나라의 통일을 적극 지지하여나서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일본정부가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방해하지 말며 남조선파쑈독재정권에 원조를 주지 않도록 할데 대한 문제를 가지고 일본의 광범한 사람들과 사업하여야 하겠습니다.

나는 1975년에 일본자유민주당유지의원단이 우리 나라에 왔을 때 그들에게 남조선《정권》의 진상에 대하여 말한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때 일본자민당유지의원단 성원들에게 박정희《정권》은 인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권》이다, 박정희《정권》이라는것은 비유하여 말하면 옛날 조선사람들이 머리에 쓰던 갓과 같은것이다, 갓은 머리우에 올려놓고 두 끈을 매야 붙어있다, 갓과 같은 박정희《정권》의 한 끈의 역할은 미제국주의자들이 하고 다른 한 끈의 역할은 일본반동들이 한다, 갓의 두 끈가운데서 한 끈만 끊어져도 그것이 머리우에 붙어있지 못하는것처럼 갓과 같은 박정희《정권》은 미제와 일본반동들가운데서 어느 한쪽의 지지만 없어도 유지되지 못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자민당유지의원단의 한 성원은 자기들이 박정희《정권》을 유지하고있는 한 갓끈을 끊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사람은 지금 형편에서 당장 한 갓끈을 끊기는 어려울것 같다, 그러나 잘 투쟁하면 한 갓끈을 훌렁하게 만들어놓을수는 있다고 하였습니다.

갓의 한 끈을 훌렁하게 만들어놓을수 있다고 하는것은 자기들이 일본정부로 하여금 박정희《정권》에 대한 《원조》와 지지를 잘하지 못하게 하겠다는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 갓끈을 훌렁하게 만들어놓아도 좋다, 그렇게만 하여도 갓은 바람에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날아나고말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그들은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동무들이 일본인민들에게 우리 당이 내놓은 조국통일방안을 해설해주는것과 함께 남조선인민들을 탄압하고 나라를 팔아먹으며 김대중랍치사건을 조작한것과 같은 박정희도당의 죄행과 남조선《정권》의 추악상에 대하여 깊이있게 잘 해설해주면 그들속에서 박정희《정권》을 반대하고 조선의 통일을 지지하는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킬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일본에는 총련과 같은 큰 조직이 있고 우리의 학교와 출판보도기관들이 있고 그밖에 여러가지 수단들이 있기때문에 선전사업을 얼마든지 잘할수 있습니다. 물론 지난 기간 동무들이 신문과 잡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출판물들을 많이 발간하여 선전사업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동무들은 이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일본인민들속에서 적들의 《두개 조선》조작책동을 반대하는 선전사업을 보다 깊이있게 적극적으로 진행함으로써 그들이 우리를 적극 지지하게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동무들은 남조선인민들에게 우리 당의 조국통일방침을 잘 해설선전하여야 합니다.

남조선인민들과의 사업은 두 측면으로 할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남조선인민들을 진보적이며 혁명적인 사상으로 교양하여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박정희괴뢰도당의 반공선전에 속아넘어간 사람들을 애국주의사상으로 교양함으로써 그들이 공산주의자들과 련합하여 조국을 통일해야 하겠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하여야 합니다.

조국을 통일하려면 남조선사람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하지 않고 련공이라도 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한 나라의 절반땅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있는데 이것을 배제하거나 반대한다면 조국을 통일할수 없습니다.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북과 남이 단결하여야 조국통일문제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동무들은 보도선전에서 이런 내용을 많이 강조하여야 합니다.

내가 조국을 방문한 재미교포들을 많이 만나보았는데 그들은 반공선전을 많이 들어온 사람들이며 거의다 반공사상을 가진 사람들이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만약 당신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한다면 우리 민족은 둘로 갈라지는 길밖에 다른 길이 없지 않은가, 우리는 당신들이 기독교를 믿는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당신들도 우리가 공산주의사상을 신봉하는데 대하여 반대하지 말라, 그래야 우리와 당신들이 한민족으로서 같이 살수 있지 당신들이 신봉하는것을 우리가 반대하고 우리가 신봉하는것을 당신들이 반대한다면 어떻게 하나의 민족으로 같이 살수 있겠는가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지금 당장 련공하겠다고 하기는 곤난하지만 앞으로는 주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는것이 옳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나 담화할 때에도 우리에게는 남조선에 공산주의를 강요할 의사가 없다는데 대하여 여러번 말하였습니다.

나는 북과 남사이의 고위급정치회담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온 남조선측 대표를 만나 담화하면서도 우리는 남조선에 공산주의를 강요할 생각이 없으니 당신들도 공화국북반부에 당신들의 사상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남조선측 대표는 처음에 북과 남은 두 극이기때문에 련합할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한강토에서 한피줄을 이어온 민족인데 두 극이라는것이 무슨 말인가고 하면서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내놓았습니다. 첫째로 조국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슬기로운 우리 민족이 무엇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의 간섭을 받아 나라를 통일하겠는가, 둘째로 사상과 리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적대단결을 도모하여야 한다, 우리가 신봉하는 공산주의사상과 당신들이 신봉하는것을 그대로 두고 단결하자, 셋째로 조국통일을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 북과 남이 서로 싸우면 이때까지 건설한것이 다 마사질것이 아닌가고 말하였습니다. 남조선측 대표는 내가 말한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전적으로 지지찬동하였습니다.

그후 우리측 대표가 서울에 가서 남조선당국자에게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다시 말하였습니다. 그때 우리는 남조선당국자가 그것을 찬성하면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자는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남북공동성명을 당장 발표하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얼마후에야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게 되였습니다. 아마 남조선당국자들이 미국놈들의 승인을 받으려고 그렇게 한것 같습니다.

나는 그후 여러명의 남조선대표들이 평양에 왔을 때에도 그들을 만나 담화하였습니다. 북과 남사이의 고위급정치회담이 진행될 때 남조선당국자들은 《대화있는 대결》, 《대화있는 경쟁》, 《대화있는 공존》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북과 남이 《대화있는 대결》을 할것이 아니라 단결해야 하며 《대화있는 경쟁》을 할것이 아니라 합작해야 하며 《대화있는 공존》을 할것이 아니라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때 나는 그들에게 북과 남이 합작할수 있는 방도에 대하여서도 구체적으로 말해주었습니다. 나는 북과 남이 여러 분야에서 합작하되 경제적합작부터 먼저 하자고 하면서 공화국북반부에는 지하자원이 매우 많다, 무산광산에만 하여도 쇠돌이 몇십억t이나 매장되여있다, 우리가 설비를 대겠으니 당신들은 사람들을 서부독일과 브라질 같은 나라들에 팔아먹지 말고 북반부에 보내여 광산들을 공동으로 개발하자, 당신들이 지금 먼 다른 나라에 가서 광석을 사오고있는데 우리와 광산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광석을 가져다 쓰면 좋지 않은가고 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그들에게 당신들이 《새마을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일본에서 숱한 차관을 들여다 농촌초가집의 이영을 수지기와로 바꾸어잇고있는데 그렇게 하여서는 농민들의 생활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남조선농민들의 생활문제를 풀자면 무엇보다도 관개공사를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관개공사를 많이 하였기때문에 경험도 풍부하고 기술자도 많다, 우리가 관개설비도 대고 관개기술자도 보내겠으니 당신들은 로력을 대라, 그렇게 해서 남조선에서 관개공사를 하고 치산치수를 해야 농민들이 잘살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물고기잡이도 같이하자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지금 남조선어민들이 먼바다에 나가서 물고기를 조금씩 잡아오고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남조선인민들이 물고기를 먹을수 없다, 우리 나라 동해는 난류와 한류가 합치는 곳이므로 해마다 명태철이 되면 수많은 명태떼가 밀려온다, 그런데 우리는 기껏해서 몇십만t밖에 잡지 못한다, 그러니 남조선어민들이 공화국북반부어장에 와서 물고기를 잡아가도록 하자고 하였습니다.

북과 남사이에 무역도 하자고 하였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다른 나라들과 무역을 하면서 왜 같은 민족끼리 무역을 하지 못하겠는가, 우리는 당신들에게 석탄도 줄수 있고 유색금속도 줄수 있으며 그밖에도 줄수 있는것이 많다, 그대신 당신들이 우리에게 줄수 있는것을 주면 좋지 않은가, 이렇게 북과 남이 경제적으로 합작하여야 우리 나라가 두개 나라로 분렬되지 않고 통일될수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남조선대표들은 북과 남사이의 경제적합작에 대하여 우리가 제기한 문제들이 다 옳다고 찬성하였습니다.

그러나 그후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가 제기한 경제적합작문제들을 다 그만두고 금강산이나 공동으로 개발하여 관광업을 함께 하자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남조선에서 관광려관들을 지어놓고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 기생을 섬겨주고 돈벌이를 하는 그따위짓을 같이하자는것입니다.

동무들은 남조선인민들과 남조선괴뢰도당의 영향밑에 있는 재일조선동포들에게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비롯한 우리 당의 조국통일방침들을 잘 해설선전하는 한편 북과 남사이의 회담에서는 우리의 제안을 지지하고 돌아앉아서는 그것을 반대하는 적들의 책동을 낱낱이 폭로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련공을 하여야 조국통일을 실현할수 있으며 조국이 통일되여야 전체 조선민족이 남부럽지 않게 잘살수 있다는 옳은 인식을 가지고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는데 적극 떨쳐나서도록 하여야 합니다.

동무들은 우리 당의 조국통일방침을 재미교포들과 일본인민들에게도 널리 선전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