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5월 6일 로동신문

 

백두에서 밝아온 조선혁명의 창창한 새날

조국광복회창립기념일에 즈음하여

 

백두에서 시작된 우리 혁명의 장구한 로정과 더불어 빛나는 뜻깊은 날이 있다.

5월 5일! 지금으로부터 83년전 이날은 조선혁명발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사변적인 날이며 조국해방의 밝은 서광을 안아온 력사의 날이다.

만산에 봄빛이 짙어가고 눈부신 해빛이 부채살처럼 퍼지던 동강의 밀영에서 분출하던 감격과 환희가 세월의 언덕넘어 가슴에 파도쳐오는듯싶다.

우리 나라에서의 첫 반일민족통일전선체인 조국광복회의 창건을 선포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절세의 위인을 단결과 령도의 중심으로 높이 모신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으로 가슴을 끓이던 회의참가자들의 격정에 넘친 모습도 우렷이 안겨온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다음과 같이 쓰시였다.

《1936년 5월 백두산북쪽기슭에서의 조국광복회의 탄생은 조선혁명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조국광복의 밝은 서광을 안아온 력사적사변으로 되였다.조선혁명의 보다 창창한 새날은 이렇게 백두산기슭에서부터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1930년대 중엽에 이르러 우리 나라에 조성된 혁명정세는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시킬것을 절박하게 요구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안팎의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를 깊이 통찰하시고 력사적인 남호두회의에서 상설적인 통일전선조직체를 내오고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항일무장투쟁과의 긴밀한 련계밑에 전국적범위에서 확대발전시킬데 대한 방침을 내놓으시였다.

통일전선에 대한 옳바른 리해가 부족한데로부터 일부 사람들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여러 정당들과 로동운동단체들이 있어 정당, 단체들의 련합으로 인민전선결성이 가능하였지만 우리 나라에는 어떠한 정당이나 합법단체도 사실상 없는것과 같은 조건에서 통일전선체조직은 불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견해도 내놓았다.

바로 그러한 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통일전선이란 반드시 정당단체들의 련합으로만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라고, 정당단체설을 절대화하게 되면 그것은 곧 교조가 된다고 하시면서 군중이 있고 령도핵심만 있으면 능히 통일전선체를 내올수 있다고 명철하게 가르쳐주시였다.

그러시면서 목적과 지향의 동일성을 기준으로 하여 열사람이건 백사람이건 묶어세워야 한다는것이 통일전선에 대한 자신의 견해라고 교시하시였다.

자주독립을 이룩할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 민족대단결을 바탕으로 하는 전민항쟁에 있고 민족대단결이 자력독립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적문제라는것은 항일혁명투쟁의 첫 시기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 일관하게 견지하여오신 립장이였다.

남호두로부터 동강에 이르는 멀고도 간고한 행군길과 숙영지의 우등불가에서 지칠줄 모르는 사색과 정력으로 새로 내올 반일민족통일전선체의 강령과 규약, 창립선언을 몸소 작성하시느라 우리 수령님께서 바치신 로고와 심혈은 그 얼마였던가.

민족단합의 숭고한 뜻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정력적인 혁명활동으로 모든 준비를 면밀하게 갖추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마침내 주체25(1936)년 5월 5일 동강회의에서 조국광복회창건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였다.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동강회의에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전반적조선혁명을 새로운 앙양에로 이끌어올리자》라는 력사적인 보고를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보고에서 조국해방의 기치밑에 전민족을 하나의 정치적력량으로 결속하고 국경지대와 국내에 진출하여 반일민족통일전선운동을 힘있게 전개하며 항일무장투쟁을 가일층 확대발전시키기 위하여 국경연안에 조선인민혁명군이 의거할 새로운 근거지를 창설할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시였다.

회의에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작성하신《조국광복회10대강령》, 《조국광복회창립선언》, 《조국광복회규약》이 발표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광복회의 강령과 규약, 창립선언에서 조국광복회의 목적과 투쟁과업, 활동원칙을 조국해방에 대한 온 민족의 절절한 념원과 의지를 담아 규정하심으로써 조국광복회를 일제를 반대하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총집결하는 강유력한 민족통일전선체로 만드시였다.

각계각층의 광범한 군중을 묶어세워 하나의 강력한 혁명력량으로 꾸리고 인민대중의 단합된 힘에 의거하는것은 혁명투쟁의 합법칙적요구이다.

이로부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대중을 하나의 조직되고 단합된 력량으로 꾸리는가 못 꾸리는가 하는것을 반제민족해방혁명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로 내세우시였다.

조국광복회조직을 급속히 확대해나갈데 대하여 가르쳐주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음성이 오늘도 귀전에 들려오는것만 같다.

우리의 당면한 투쟁목적은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전복하고 조국을 광복하는데 있는것만큼 일제를 반대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하나의 기준을 가지고 각계각층 군중을 조직적으로 결속하여야 합니다.비록 계급적처지와 정치적견해는 달라도 일제를 반대하고 조국의 광복과 민족의 독립을 념원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민족주의자이건 종교인이건 관계없이 대담하게 믿고 조국광복회 조직에 결속하여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민족대단결의 높으신 뜻을 심장에 새겨안은 정치공작원들과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광범한 인민들속에 들어가 그들에게 전조선민족이 일치단결하여 반일전에 총매진함으로써 일제식민지통치체계를 전복하고 조국해방을 성취하며 부강한 민주주의자주독립국가를 수립할데 대한 조국광복회창립선언과 10대강령을 깊이 해설침투하였다.

조국광복회에 로동자, 농민을 비롯하여 지식인, 중소상공업자, 종교인, 민족주의자 할것없이 조국의 해방을 념원하는 각계각층의 광범한 애국적인민들이 망라됨으로써 항일무장투쟁의 대중적지반을 튼튼히 꾸리고 무장투쟁을 강화할수 있었으며 우리 나라의 전반적반일민족해방투쟁을 더욱 확대발전시킬수 있었다.

사회계급적처지와 립장, 정견과 신앙이 비록 다르다 할지라도 반일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를 물론하고 반일민족통일전선에 결속하도록 하신 우리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가 있어 우리 혁명은 지난날 인민을 등지고 사대와 외세의존에 물젖어 실패를 거듭하던 선행시기 혁명운동의 악페에 종지부를 찍고 력사의 새시대를 맞이할수 있은것이 아니랴.

우리 나라 반일민족해방투쟁력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상설적인 반일민족통일전선체의 탄생!

참으로 조국광복회야말로 위대한 수령님의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사상과 로선, 탁월한 령도의 고귀한 결실이였다.

우리 수령님과 같이 위대한 민족대단결의 사상을 천명하시고 전민족을 하나의 통일전선체로 묶어세우시여 조국해방의 대사변을 이룩하신 걸출한 위인을 력사는 일찌기 알지 못하였다.

항일의 불길속에서 마련된 단결의 전통은 위대한 장군님에 의하여 빛나게 계승되고 그 위력이 비상히 강화되였다.

불타는 조국애와 민족애, 비범한 령도력과 숭고한 풍모를 지니시고 불면불휴의 사색과 로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에 의하여 이 땅우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마련하여주신 민족대단결의 기치가 더욱 높이 휘날렸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민족대단결사상과 업적, 풍부한 경험과 전통을 고수하고 드팀없이 계승해나가시려는것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이다.

만난시련을 헤치며 승승장구해온 조선혁명은 위대한 수령을 모신 인민만이 하나의 사상, 하나의 중심에 기초한 불패의 정치적력량을 이루고 자체의 힘으로 나라와 민족의 앞길을 승리적으로 열어나갈수 있다는 철리를 력사에 아로새기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단결의 중심, 령도의 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그이의 두리에 굳게 뭉쳐 백두의 행군길을 꿋꿋이 이어갈 우리 인민의 열정과 의지가 주체조선의 하늘가에 차넘치고있다.

김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