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6월 23일 로동신문

 

력사의 갈피에서

20년간 지속된 분쟁

 

지난해 아프리카뿔지역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국경문제를 둘러싸고 20년간 이어오던 전쟁상태를 끝장내고 평화협정을 맺었다.

1998년 두 나라사이에 국경분쟁이 일어난이래 2000년까지 단 2년사이에만도 8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분쟁의 원인은 국경지역에 위치하고있는 바드메지역에 대한 령유권문제에 있었다.

19세기 후반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다같이 이딸리아의 침략을 받아 식민지로 전락되였다.제2차 세계대전시기 이딸리아가 패망하면서 에티오피아는 완전한 독립국으로 되였다.그러나 에리트레아는 영국의 위임통치령으로 남았다.

그후 력사적과정을 거치면서 에티오피아와 련방을 형성하였던 에리트레아가 1993년에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하였다.

이때부터 두 나라사이에 국경문제가 야기되기 시작하였다.에리트레아는 식민지시대때 확정된 국경에 따르면 바드메지역이 자기의 령토로 된다고 하였고 에티오피아는 원래부터 이 지역이 자기의 고유한 령토였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이 1998년부터 두 나라사이의 류혈적인 국경분쟁으로 확대되였던것이다.

바드메지역을 둘러싸고 벌어진 참혹한 국경분쟁은 아프리카대륙에 대한 제국주의자들의 식민지통치가 빚어낸 비극적후과였다.

15세기이후부터 아프리카에 침입하기 시작한 서방식민주의자들은 19세기와 20세기초에 이르러 아프리카를 저들의 지배주의적목적과 리익에 맞게 강제로 분할하였다.이때 그들은 아프리카의 복잡한 종족 및 민족관계와 거주지역 그리고 전통적인 국경에는 전혀 관계없이 저들의 침략세력이 가닿는 곳까지를 기준으로 저들의 구미에 맞게 국경선을 재단하였다.뿐만아니라 식민지들에 대한 흥정을 저들끼리 쉽게 하기 위하여 경도선과 위도선을 따라 국경선을 정하거나 직선으로 국경선을 그었다.

이로 하여 아프리카나라들의 국경선의 44%가 경도와 위도를 따라 그어지고 30%는 직선이나 곡선에 의한 기하학적방법으로 정해졌다.겨우 26%의 국경선만이 강과 호수, 산줄기를 따른것이라고 한다.

서방렬강들은 쫓겨날 때에는 옛 식민지나라를 다시 지배하기 위해 국경문제를 확정하지 않고 미해결문제로 남겨두었다.

제국주의자들이 국경을 이와 같이 강제적으로, 인위적으로 정함으로써 원래 한나라에 속해있던 종족 및 민족들이 각이한 국가와 지역에 갈라져 속하게 되였다.

이러한 력사적근원으로부터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가 세기를 이어오며 종족 및 민족들사이의 류혈적인 충돌과 국경분쟁속에 시달리고 아프리카가 다른 대륙들보다 분쟁문제가 많은 대륙으로 되였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사이의 국경분쟁과 평화협정체결과정이 주는 경험과 교훈은 크다.

우선 관계개선과 발전을 지향하는 인민들의 요구와 리해관계에 부합되게 꾸준히 노력한다면 불신과 갈등이 아무리 크다 해도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안정, 발전의 길로 나아갈수 있다는것이다.이와 함께 외세의 내정간섭과 침략을 막지 못하면 식민지노예가 되여 국토와 민족이 란도질당하게 되며 독립후에도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산생되여 이웃나라들끼리 비극적으로 싸우게 된다는것이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