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6월 8일 로동신문

 

만리마시대의 새로운 건설신화를
창조하며 질풍같이 내달린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장에서

거창한 건설대전의 견인기가 되여
련속공격 앞으로

인민군군인들의 영웅적투쟁을 전하며

 

우리는 지금 웅건장중한 자태를 드러낸 명사십리전역의 한복판에 서있다.

푸른 물 철썩이는 바다기슭에 억세게 뿌리를 박고 일떠선 수십층짜리 고층건물들, 그와 조화를 이루며 해양공원특유의 정서를 자아내는 다층건물들도 볼만 하다.수종이 좋은 수많은 나무들과 잔디가 푸른 잎새를 한껏 펼친 광경은 더더욱 크나큰 격정을 불러일으킨다.

적대세력들의 온갖 도전을 자력갱생의 무쇠주먹으로 쳐갈기며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세상이 보란듯이 새로운 건설신화를 창조해가는 미더운 건설대오, 그 선두에 우리의 인민군군인건설자들이 서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군인건설자들은 최고사령관의 명령이라면 산도 떠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결사관철의 정신으로 조국땅 이르는 곳마다에 천지개벽을 안아온것처럼 건설의 대번영기를 펼치는 성스러운 투쟁의 선봉에서 계속 영웅적위훈을 세워나감으로써 당군의 자랑스러운 모습,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야 합니다.》

여기는 내외부공사가 한창인 조선인민군 유성철소속부대의 건설현장이다.

저류지의 한가운데 덩실하게 솟구쳐오른 호텔-17은 마치 바다우에 두둥실 뜬 대형려객선을 방불케 한다.

맨땅에 기초를 파고 고층건물을 일떠세우는것도 헐치 않은 격전이다.그러나 저류지의 복판에서 물을 퍼내고 모래와 감탕을 파내면서 기초를 형성하고 덩지큰 고층건물을 일떠세운다는것은 보통상식으로써는 상상하기 힘든 공사이다.

이 건물의 기초를 형성하기 위해 10층짜리 아빠트의 높이와 거의 맞먹는 침강정기초를 무려 백수십개나 바다기슭에 박고 골조공사에는 30층짜리 아빠트의 골조를 일떠세우는데 필요한 량의 혼합물을 리용하였다고 하니 공사의 어려움과 방대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겠는가.

조선인민군 유성철소속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은 지난해 11월 호텔-17의 기초공사에 진입하였다.푸른 물 출렁이는 바다가 바로 눈앞인 곳에서 벌어진 기초공사는 물과의 격전, 감탕과의 격전이였다.퍼내고퍼내도 물은 쉬임없이 솟구쳐올랐다.

여러대의 잠수뽐프가 가동하며 물을 퍼냈지만 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은 그것으로 성차지 않았다.하여 너도나도 앞을 다투며 바께쯔와 소랭이, 마대를 손에 들고 물과 감탕속에 뛰여들었다.물과 감탕이 담긴 바께쯔와 소랭이를 들고 마대를 지고 혁명가요를 부르며 모두가 뛰고 또 뛰던 그 대오속에서 누가 군관이고 병사인지 가려볼수가 없었다.

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은 두달도 안되는 기간에 백수십개에 달하는 침강정기초를 땅속깊이 박았으며 올해에 들어와 건물골조공사에 진입하였다.

때는 1월이였다.바다바람은 몹시도 기승을 부리였다.하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겨울이라는 계절이 존재하지 않았다.

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은 수많은 발대를 동원하여 호텔골조가 일떠설 자리에 방수포를 씌워 거대한 덧집을 형성했다.자연의 계절도 길들이며 군인건설자들이 일떠세운 덧집의 길이는 륙상선수들의 100m달리기구간보다 더 길었다.바로 그 덧집속에서 보통의 15층짜리 고층건물을 2개 합친것보다 더 큰 호텔의 골조가 키를 솟구었다.하여 이들은 지난 3월 중순까지 건물의 골조공사를 결속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3월 중순 조선인민군 리철훈소속부대 군인건설자들앞에는 두 호텔건물을 공중에서 이어놓아 사람들이 오갈수 있게 하는 련결통로를 건설해야 할 과제가 나섰다.

두 건물사이에 강철보들을 가로지르고 련결통로를 부분적으로 조립하자면 두달이라는 시간이 걸려야 하였다.하지만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환시키며 새로운 건설신화를 창조해나가는 우리 군인건설자들에게는 그런 계산법이 통하지 않았다.

련결통로를 지상에서 조립하여 두 건물사이에 통채로 올려놓자!

올려놓아야 할 강철구조물의 중량은 무려 수십t, 안타까운것은 그만한 구조물을 단번에 들어올릴수 있는 기중기차가 없는것이였다.

이러한 정황속에서도 부대군인건설자들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대의 기중기차로 들수 없으면 두대의 기중기차로 들면 되지 않겠는가.

사실 그것은 위험을 동반하는 일이였다.두대의 기중기차로 구조물을 들어올리다가 어느 한쪽으로 중량이 쏠리게 되면 돌이킬수 없는 후과가 초래될수 있었다.하지만 공사를 하루한시라도 더 빨리 다그칠수 있는 지름길을 앞에 놓고 이들은 물러설수 없었다.

드디여 두 기중기차의 협동작전이 개시되였다.지상에서 조립한 수십t짜리 구조물이 움씰거리며 서서히 우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두 기중기차의 운전사들도, 수기신호를 하는 지휘관들도 긴장감으로 하여 잔등에서 땀이 비오듯 흐르는것을 의식하지 못하였다.이들만이 아니라 부대의 모든 군인건설자들이 손에 땀을 쥐고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구조물의 량끝을 들어올리는 쇠바줄의 균형을 맞추느라 기중기들이 가동을 멈추기를 그 몇번, 끝끝내 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올려놓았을 때 모두는 환성을 터치였다.두 호텔건물을 이어놓는 련결통로공사는 예정보다 보름이나 앞당겨 끝나게 되였다.

당의 명령을 결사관철하는 길에서, 인민의 행복을 꽃피우기 위한 보람찬 투쟁에서 발휘되고있는 우리 군인건설자들의 백절불굴의 정신력, 과연 그것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것인가.

조선인민군 김영기소속부대 방송원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아침과 저녁이 아니라 분초가 다르게 위훈을 창조하는 부대의 군인건설자들이 방송선전차앞으로 보내오는 수많은 쪽지편지들, 그 한장한장에 제일 많이 적혀있는 요청이 바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에 대한 그리움의 노래를 들려달라는것이라고 한다.

어느 한 건물의 만장공사를 하던중 뜻하지 않은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에도 이들은 그리움의 노래를 부르며 분발하여 예정보다 작업기일을 훨씬 앞당겼고 모두가 지치고 힘겨운 속에서 새 작업과제를 또다시 받아안았을 때에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의 노래를 합창하며 분연히 달려나갔다.

지금 이 시각도 우리의 군인건설자들은 명사십리에 인민의 웃음소리 울려퍼질 그날을 위해 자신들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