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6월 15일 로동신문
영광의 자욱을 따라 금야강의 새 흐름
《나라의 방방곡곡에 중소형수력발전소들을 더 많이 건설하여야 하겠습니다.》 금야군을 거쳐 동해로 향하는 금야강은 기복이 심한 산악지대에서는 흐름이 급하나 하류에서는 완만하고 물량은 절정에 이른다.바로 그 연안에서 금야벌의 풍치 역시 정점에 달하는듯싶었다. 짙푸른 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동해안의 주요논벼산지 금야벌… 금야! 《검은금》인 석탄이 많이 나고 넓은 벌이 펼쳐졌다고 우리 금야라는 뜻깊은 새 이름으로 불리운 그때부터 《검은금》자랑, 벌자랑을 더 크게 해온 금야군이 오늘은 전기자랑도 꽃피우고있다. 《이제 나머지발전기들까지 다 돌리면 발전소총출력이 지금의 3배가 됩니다.그때 가서는 우리 군에 전기가 넘쳐날것입니다.》 군인민위원회일군이 호기있게 한 말이다.우리는 그를 군에서 자체로 건설한 발전소앞에서 만났다. 평양을 떠나 수백리, 수안과 곡산, 신평을 지나고 천내군을 가로질러 금야군에 들어섰을 때 취재차를 세우고 길을 물었었다. 《발전소가 어느쪽에 있습니까?》 길가의 마을어구에 있던 로인이 《큰걸 찾소? 작은걸 찾소?》 하고 되물었다.큰것이란 이전에 건설된 대규모수력발전소인 금야강군민발전소일것이고 작은것이란 군에서 자체로 일떠세운 중소형발전소일것이였다. 《작은걸 찾습니다.》 로인은 반색하였다. 《왼쪽으로 꺾어서 곧추 가면 되오.우리 좀더 가면 된다는 길이 수십리였다.농촌에서는 10리쯤은 흔히 턱으로 가볍게 가리킨다니 그럴만도 했지만 길을 달리며 내내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 길로 발전소를 찾으시였겠구나! 땅이 말라 흙먼지가 세게 일고 우불구불한 이 수십리길로!…) 《점심시간도 잊으신채 해볕이 따갑게 내려쪼이는 속에서 우리 발전소를 돌아보시였습니다.그날이 지난 5월 4일이였습니다.정말 뜻밖이였습니다.오신다는 소식도 없이 이 먼곳의 발전소를 그것도 우리 군에서 건설한 크지 않은 발전소를 나라일에 그처럼 바쁘신 군인민위원회일군은 발전소건물곁으로 뻗은 넓은 길을 손짓하였다. 《언제우로 올라가는 길입니다.그런데 그가 가리키는쪽에 두텁고 높은 언제가 솟아있었다.콩크리트벽에는 쇠사다리가 붙어있었다. 《글쎄 우리 일군은 말끝을 흐리였다. 우리는 사다리에 다가섰다.철근을 쥐여보니 줌안에도 채 들지 않았다.그처럼 가는데다가 올려다보니 수직으로 뻗은것이 두길은 퍽 넘었다. 한 일군이 위험할것 같다고 말씀올리였지만 그래도 올라가자고 하시며 검푸른 물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였다.언제가 차고있는 물은 하나의 큰 호수를 련상시켰다.갈수기였지만 물량이 풍부하였다.바로 여기서 금야강이 옛 흐름을 바꾸는것이다.이전에는 벌을 감돌며 바다로 흘러갔지만 지금은 이 고장의 곳곳으로, 집집으로 전기가 되여 흘러드는것이였다. 군당위원장에게 군안의 인민들이 전기덕을 보면서 좋아하는가 물으신 설치된 발전기가 아직은 한기뿐이여서 자체로 생산한 전기가 읍지구에만 들어가고있었지만 당정책의 생활력은 온 군을 흥분시키고있었다.전기덕이자 자력갱생의 덕이였다.실로 중요한것은 자기 힘을 믿고 일떠서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군안의 전체 인민들이 페부로 절감하고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한데 있는것이다. 읍지구에서 전기문제가 해결되니 산림복구전투도 잘되고 전기로 밥도 해먹고 전기로 별일을 다 한다는 군당위원장의 말을 들으신 우리와 만난 군당위원장은 그때를 격정에 싸여 돌이켜보았다. 《발전기가 3기 다 설치되고 전기를 꽝꽝 생산하는 완공된 발전소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우리들의 심정을 헤아려보신듯 웃쪽에 있는 금야강군민발전소에서 나오는 퇴수와 여러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로 하여 가물이 심한 때에도 전기를 정상적으로 생산할수 있는 금야강2호발전소, 이 고장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이 발전소가 건설된 후 논벌에 흘러드는 강물의 온도가 높아져 벼농사에도 대단히 유리하다고 한다. 《군에 지방산업공장이 몇개 있는가, 식료공장에서 무엇을 생산하는가 하나하나 물으시며 정녕 그래서 큰 발전소를 돌리고는 내처 한가롭게 흘러가던 강물을 휘여잡아 자기 군의 살림살이와 집집에 필요한 전기를 일구고 타빈을 돌려 더워진 물로는 벼농사를 안전하게 짓는 금야군을 온 나라에 내세워주신 숭고한 그 뜻을 실은 금야강의 새 흐름에서 눈길을 뗄수 없었다. 정다운 금야강아! 온 나라 방방곡곡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흘러들어라, 우리 본사기자 박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