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6월 28일 로동신문

 

영광의 자욱을 따라

비단섬에 새 동이 튼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신도군을 찾아서

 

신도군은 압록강하류어구에서부터 서해쪽으로 길둥글게 뻗은 비단섬을 비롯한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있다.

신의주에서 비단섬까지는 배길로 2시간가량 걸리였다.

배전을 치며 흘러가는 북변의 장강, 물내를 풍기며 불어오는 세찬 강바람…

사연도 뜨거운 배길이였다.

한해전 6월 28일 우리 원수님께서 이렇게 배길로 신도군을 찾으시였던것이다.

섬에 도착하여 부두에 올라서는 우리의 눈길은 저도모르게 아래로 향하였다.

발밑에서 출렁이는 검푸른 물결, 그 밑바닥에 깔린 감탕밭을 마음속으로 더듬어보느라니 눈굽이 젖어들었다.한웅큼한웅큼 그 감탕을 파들고 온 나라 사람들에게 말하고싶었다.바로 이 감탕을 밟으시며 우리 원수님께서 섬에 오르시였다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신도군을 향해 떠나실 때에는 서해와 잇닿은 압록강에서 물이 찌고있었다.

수행성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 크지 않았다.썰물때에는 섬에 배를 대기 힘들었던것이다.

허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섬에는 사랑하는 인민들이 있다고, 그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것만 같다고 하시면서 주저없이 물이 찌는 배길에 오르시였다.

이윽하여 배가 비단섬의 부두가에 이르렀지만 물이 거의다 쪄서 감탕바닥이 드러나고 더우기는 섬에 내려설수 있는 변변한 발판도 없었다.

그런데 어찌 알았으랴.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서슴없이 감탕길에 들어서실줄.

우리 원수님께서는 그렇게 물결사나운 배길과 험한 감탕길을 헤치시며 신도군을 찾으시였다.

비단섬에 오르니 어뢰정을 타고 파도사나운 바다길을 헤치며 이 섬을 찾으시였던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영상이 가슴뜨겁게 안겨온다고, 신도군은 지금으로부터 50여년전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비내리는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으시였던 력사적인 고장이라고 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안광에는 깊은 감회가 어려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뜨거운 말씀이 동행한 일군들의 가슴을 울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1958년 6월 몸소 배를 타고 이 섬을 돌아보시면서 신도를 비롯한 주변의 뭍섬들과 무명평일대의 충적섬들을 제방을 쌓아 련결하고 신도일대를 화학섬유공업의 튼튼한 원료기지로 꾸릴데 대한 웅대한 설계도를 펼쳐주시였습니다.

그리고 1966년 8월에는 위대한 장군님과 함께 또다시 이 섬을 찾으시여 험한 감탕길을 헤치시며 화학섬유의 원료인 갈을 대대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를 환히 밝혀주시였습니다.

조국의 서북단에 자리잡고있는 신도군, 수수천년 밀물과 썰물에 부대끼며 황무지로 버림받아온 어제날의 무명평,

이 일대의 섬들이 100여리 제방으로 련결되여 수천정보의 갈밭이 새로 생겨나고 나라의 거대한 화학섬유원료기지로 전변되기까지에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가 깃들어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갈생산과 관련하여서만도 400여차의 귀중한 교시를 주시였으며 신도군갈종합농장의 강화발전과 주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크나큰 로고를 바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몸소 이름지어주신 비단섬!

뜻깊은 그 이름을 외울수록 조국의 서북단 외진 섬에 전변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위대한 수령님들에 대한 한없는 경모심과 고마움이 밀물처럼 가슴에 가득차올랐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신도군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령도업적단위인것만큼 갈생산의 표준, 본보기로 꾸려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손길아래 태여난 비단섬에 또다시 전변의 새 력사가 도래하였다.

이곳을 찾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원대한 구상과 숭고한 뜻에 의하여 조국의 지도우에 새로 생겨난 신도군을 갈생산의 표준, 본보기로 잘 꾸려 수령님과 장군님의 령도업적을 세세년년 길이 빛내여나가야 한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그날의 원대한 구상, 숭고한 충정을 전하며 복받은 섬은 끝없이 설레이고있었다.푸른 잎으로 섬을 뒤덮은 무연한 갈밭은 솨-솨- 소리를 치며 새 력사의 고고성을 터치는것만 같았다.

장쾌한 그 모습은 갈농사에서 새로운 전환을 안아오시려 기울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로고와 심혈을 잊지 말고 영원히 전해가라고 끝없이 속삭이고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갈에 의한 화학섬유생산을 활성화하고 신도군을 천도개벽시키실 결심과 구상을 안으시고 새겨가신 력사의 로정을 따라 취재길을 이어가면서 우리가 만난 이곳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하였다.

오늘 우리 비단섬에 약동하는 전변의 새 기운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웅대한 구상과 대해같은 은정이 낳은것이라고, 자신께서 적극 도와주겠으니 갈농사를 잘 지어 최고수확년도의 기록을 정상화하고 앞으로 계속 갈대풍을 안아오자고 하신 우리 원수님의 말씀을 꿈에도 잊을수 없다고.

아직은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릴만 한 일을 해놓지 못한 신도군사람들이였다.그러나 우리 원수님께서는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일수록 더더욱 마음쓰는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군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시고 신도군을 대규모의 갈생산기지답게 잘 꾸리는 문제로부터 군안의 인민생활향상에서 나서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쳐주시였다.

우리 원수님께서 륙지와 멀리 떨어진 섬의 경우에 자체의 튼튼한 후방토대를 마련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신도군을 모든것을 자급자족할수 있는 위력한 생활밑천을 갖춘 군으로 만들고 인민군대의 강력한 건설력량을 동원하여 군인민병원과 학교들을 우리 나라 보건부문과 교육부문의 전형단위, 표준단위가 되게 훌륭히 건설하도록 해주시였으며 필요한 자재보장대책도 즉석에서 세워주시였다고 감격에 넘쳐 말하는 목소리를 우리는 신도군갈종합농장의 한 기계화작업반에 들리였을 때에도 듣게 되였다.

한창 뜨락또르를 정비하고있던 작업반 당세포위원장은 우리를 반겨맞으며 경애하는 원수님을 만나뵈온 그날의 감격과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꿈결에도 그리던 경애하는 원수님을 뜻밖에도 몸가까이 모시게 되여 당황한 나머지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터놓으며 그는 기계화작업반에 늘어난 륜전기재들에 대한 자랑을 이어나갔다.

작업반마당에 들어찬 륜전기재들을 가리키며 신도군에 마력수가 높은 뜨락또르를 비롯한 륜전기재들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에 의하여 늘어난 륜전기재들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격정으로 자주 끊기였다.

우리는 신도군을 현지지도하시면서 읍지구주민들이 비단섬부두까지 오갈 때 애로를 느끼고있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곳을 다녀가신 후 보내주신 사랑의 뻐스에도 올랐다.

뻐스가 섬에 도착한 날 군안의 사람들모두가 뻐스를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리였다고 말하는 뻐스운전사와 차장의 눈가에도 뜨거운것이 츠렁츠렁하였다.

사연깊은 뻐스를 타고 달리며 끝간데없이 펼쳐진 갈바다를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정녕 우리 원수님께서는 인민을 위해 그처럼 험한 감탕길을 걸으시면서도 인민들에게는 이따금 오가는 길에서도 불편을 느낄세라 깊이 마음쓰시였으니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를 령도자로 모시고 사는 영광과 행복으로 가슴이 한껏 부풀어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손길아래 신도군에 더 밝은 래일의 동이 터오고있다.

비단섬에 천도개벽의 새 력사를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갈생산과 섬인민들의 생활향상에 필요한 수많은 설비들과 물자들을 보내주시였다.

사랑과 믿음에는 보답과 의리가 따르기마련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구상을 받들어 신도군을 갈생산의 표준, 본보기로 훌륭하게 꾸리려는 이곳 인민들의 열의는 하늘을 찌를듯 높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구상에 따라 앞으로 신도군에 펼쳐질 새 모습을 그려보이면서 군당위원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방대하고 어렵지만 우리는 기어이 로동당시대의 천도개벽을 안아오고야말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군안의 전체 인민들이 당에서 정해준 갈생산목표를 점령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 헌신분투하고있다고 말하였다.

철썩, 처절썩- 끊임없이 섬기슭을 치는 파도우에서 눈부신 해살이 뒹굴고있었다.

앞에는 아득한 서해바다, 뒤에는 가없이 펼쳐진 푸른 갈밭… 그 한복판으로 우렷이 안겨드는 거룩한 자욱,

신도를 찾아 우리 원수님 헤치신 배길이며 옷자락을 적시시면서 걸으신 감탕길이 또다시 가슴에 파고들었다.

우리는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소중히 안아보았다.사랑과 로고의 그 길을 따라 신도에 밝아오는 전변의 새날을.

조국이여, 자랑하라.비단섬에 새 동이 튼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