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1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본색을 드러낸 파렴치한 고래사냥군

 

지난 6월 30일 일본이 국제포경위원회에서 정식 탈퇴하였다.

지난해말 국제포경위원회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한 후 6개월만에 그 효력이 발생한것이다.일본은 올해말까지 227마리의 고래를 잡아들일것이라고 떠들어대고있다.

일본내각관방부장관은 지난 1일에 한 기자회견에서 《상업용고래잡이가 하루빨리 궤도에 올라섬으로써 지역이 더욱 번창하고 일본의 풍부한 고래문화가 다음세대에 계승되기를 기대한다.》고 떠들며 고래잡이기도를 뻐젓이 드러내놓았다.

일본이 상업용고래잡이를 재개하기는 31년만이다.

알려진바와 같이 고래자원보호를 위해 창설된 국제포경위원회는 고래가 멸종되는것을 막기 위해 1986년에 상업적목적의 고래잡이를 금지시켰다.

1951년 국제포경위원회에 가입한 일본은 1988년에 상업용고래잡이를 일시 중단하였다.그러나 《과학연구용》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고래사냥을 계속해왔다.남극과 북태평양수역에서 해마다 평균 850마리의 고래를 잡아들였다.

국제적으로 과학연구를 위해 잡도록 허용된 고래마리수가 불과 몇마리로 제한되여있다는 사실을 놓고볼 때 일본의 고래잡이가 과학연구를 위한것이라는것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2017년 일본은 《과학연구용》고래잡이를 《국가의 책무》로 규정한다는 법을 채택하였다.2014년에 상업적목적의 고래잡이를 재개하려는 의사를 비쳤다가 본전도 못 찾은 일본은 지난해에 또다시 국제포경위원회 총회에 상업용고래잡이의 재개를 제안하기로 결정하였다.

지난해 9월 브라질에서 진행된 국제포경위원회 총회에서 일본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밍크고래 등 일부 고래들의 마리수가 부쩍 늘어난 사실이 밝혀졌다고 하면서 중단되여있는 상업용고래잡이를 재개할데 대한 제안을 또다시 내놓았다.하지만 일본의 기도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로 좌절되고말았다.

저들의 요구가 통하지 않게 되자 일본당국은 지난해말 국제포경위원회에서의 탈퇴를 선포하고 올해 7월부터는 상업용고래잡이를 재개하겠다고 하면서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댔다.

그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이 고래잡이를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흑심을 공공연히 드러낸것이다.

일본은 6월 한달동안 마지막으로 되는 《과학연구용》고래잡이라고 하면서 오호쯔크해에서 47마리의 고래를 잡을 계획을 세워놓고 고래잡이배들을 내몰았다.

일본의 무지막지한 행태에 국제사회가 반발하고있다.

반포경단체인 《씨 쉐퍼드》의 오스트랄리아지부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의 바다에서 고래잡이를 없애는것이다.》라고 반대의사를 표시하였다.그러면서 《고래는 바다생태계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그런데 고래의 마리수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있다.》고 주장하였다.

영국의 주요언론들은 국제포경위원회에서의 일본의 탈퇴와 관련하여 《불명예스러운 결정》이라고 비난하였다.한 신문은 일본에서는 고래고기에 대한 수요도 사라져가고있다고 하면서 상업용고래잡이를 재개하는것은 《순수 국수주의에 기초한것이다.》라고 규탄하였다.그러면서 이번 20개국수뇌자회의 주최국으로서 일본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세울것을 아무리 호소하여도 《뜬소리로만 들릴뿐이다.》라고 신랄하게 야유하였다.

영국의 도시들에서는 일본의 고래잡이에 항의하는 시위들이 벌어졌다.

고래자원이 고갈되든말든, 지구의 생태환경이 파괴되든말든 제배만 불리면 그만이라는 일본의 그릇된 처사는 국제사회의 분노와 규탄을 자아내고있다.

박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