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19 로동신문

 

력사의 땅이여, 불멸의 전승업적 길이 전하라

고산진혁명사적지를 찾아서

 

고산진!

지금 우리는 조국청사에 뚜렷이 새겨진 이곳에 숭엄한 마음 안고 서있다.

신록짙은 울창한 수림에서 울리는 산새들의 청고운 지저귐도, 조국산천을 정히 쓰다듬으며 흘러내리는 압록강의 푸른 물도 이 땅에 전승의 기적을 안아오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끝없이 전해주는듯싶다.

원자탄과 보병총과의 대결이라고도 할수 있는 조국해방전쟁에서의 빛나는 승리!

정녕 그것은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며 희세의 천출위인이신 위대한 수령님을 높이 모신 우리 인민만이 이룩할수 있은 력사의 기적이였다.

승리봉마루에 키높이 솟아 푸른 잎새 흔드는 한그루의 나무도, 구절골에 나있는 자그마한 오솔길도 결코 무심히 대할수 없다.

아마 저 나무가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강철의 령장이신 우리 수령님께서 작전적구상을 무르익히시며 바라보시던 그 나무는 아닌지, 또 이 오솔길이 우리 수령님께서 일군들에게 필승의 신념을 더욱 굳혀주시며 함께 걸으신 그 길은 아닌지…

전쟁의 종국적승리를 위한 획기적인 사변들, 전쟁의 국면을 전환시킨 탁월한 전략전술들이 여기 림성골이며 서문거리의 추녀낮은 집들에서 태여났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우리 수령님은 하늘이 낸 불세출의 위인이시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슴설레임을 금할수가 없다.

혁명전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믿음과 사랑이 얼마나 열렬한것이였는가를, 그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새겨주는 고귀한 진리를 우리 여기서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참으로 김일성동지는 력사에 있어본적이 없는 혁명의 위대한 수령,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시며 만민이 우러르는 절세의 위인이시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있는것은 림성골의 추녀낮은 농가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어디서나 볼수 있던 《ㄷ》자형의 수수한 농촌집, 흙으로 쌓은 담벽이며 돌기와를 얼기설기 얹은 어설픈 지붕, 노전이 깔려있는 방들…

산골농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수 있게 하는 평범한 농촌집이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바로 이 집에 최고사령부지휘소를 정하시고 중요회의문건들을 몸소 집필하시였으며 전쟁 제3계단의 여러 작전을 빛나는 승리에로 이끄시였다.

반공격을 위한 준비로서 인민군부대들을 정비재편성하고 예비군을 튼튼히 꾸릴데 대한 문제, 유능한 군사지휘관들을 더 많이 키워낼데 대한 문제, 제2전선 부대들의 적후투쟁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

그 하나하나가 다 우리 인민이 조국해방전쟁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수 있게 한 결정적요인들이였다.

이곳에 새겨진 위대한 사랑의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감동을 자아내는것인가.

주체39(1950)년 11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라고 한다.

이날 새벽 김책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시생산을 강화하며 해방지구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킬데 대한 중요한 임무를 받게 되였다.

김책동지는 임무를 받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즉시 길을 떠났다.

그가 먼길을 달려 현지에 도착하여 얼마쯤 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최고사령부를 떠나올 때 헤여진 한 일군이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김책동지가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것이였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어떻게 여기에 왔는가고 묻는 김책동지에게 일군이 들려준 사연인즉 이러하였다.

김책동지를 떠나보내신 후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는듯 오래동안 일손을 잡지 못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급히 부르시였다.그러시고는 김책동무는 건강도 나쁘고 또 거기로 가는 길이 험하기때문에 그가 현지에 도착하는것을 꼭 보고 오라고 당부하시면서 친히 일군에게 손전지까지 들려주시였다.

일군은 승용차를 타고 전속력으로 달려 한시간쯤 후에야 김책동지가 탄 차를 따라잡을수 있었다.일군은 김책동지가 알지 못하게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 뒤를 따랐다.

그런데 그만 눈사태를 만나 시간을 지체하다보니 김책동지가 탄 차를 놓치게 되였다.하여 일군은 김책동지가 현지에 무사히 도착하였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곳에 찾아들어오게 되였다.…

그날 김책동지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고산진쪽 하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였다.

세계전쟁사 그 어느 갈피에 이런 이야기가 새겨진적 있었던가.

이렇듯 이 세상 그 무엇에도 비길수 없는 가장 뜨거운 동지적사랑으로 혁명전사 한사람한사람을 품어안으시고 불굴의 투사들로 억세게 키워주신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나어린 한 보초병에게 최고사령관의 털모자와 장갑이 안겨지게 된 가슴뜨거운 사연이며 어머니의 생사여부를 몰라 안타까와하는 한 녀전사의 고충을 풀어주기 위한 사랑의 조치가 취해진 이야기도 그 나날에 태여나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림성골에 계시던 어느날 깊은 밤 최고사령부지휘소가 자리잡고있던 집의 주인은 닭장으로 다가갔다.

낮에 밤을 이어 휴식을 모르고 사업하시는 위대한 수령님께 다문 몇마리의 닭이라도 잡아드리려는 생각에서였다.그가 닭장에 손을 뻗치는 순간 닭들이 놀라 푸드덕거리였다.이와 동시에 방문이 열리더니 누가 닭을 잡는가고 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엄하신 목소리가 울리였다.

이때 마당에 있던 한 일군이 위대한 수령님께 집주인이 쓸데가 있어 잡는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혹시 동무들이 요구한게 아닌가고 하시면서 주인이 정 쓸데가 있다면 우리가 사다놓은 닭이 있으니 그 닭을 가져다 쓰도록 하고 집의 닭은 그대로 놔두라고 하시였다.

하지만 로인은 몇마리의 닭을 일군의 손에 들려주었다.

그로부터 며칠후 마당에서 모이를 쫏고있는 닭들을 바라보던 로인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한마리, 한마리 그 수를 세여보았다.그런데 글쎄 줄어들었어야 할 닭의 마리수가 종전그대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주인이 일군에게 주고간 그 닭들을 잡지 말고 그대로 놓아주도록 하시였던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어쩌다 생긴 별식을 보시고 어디에 가나 인민들과 꼭같이 생활해야 한다고 하시며 잡곡을 많이 섞어 밥을 짓도록 하신 사연, 어떻게 해서든지 인민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하시며 일군들에게 생활을 더욱 검박하게 하자고 당부하신 이야기…

정녕 고산진에는 천출위인의 탁월한 전략전술과 작전에 대한 이야기만 새겨진것이 아니다.

여기 고산진혁명사적지에 새겨진 사랑의 이야기들은 청소한 우리 공화국이 어떻게 제국주의련합세력과 맞서 싸워이길수 있었는가를 명백히 가르치고있다.

혁명동지들과 인민들에 대한 우리 수령님의 열화같은 사랑!

바로 그것이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로 하여금 무비의 용감성과 희생성을 발휘하게 한 원천이였다.보병총으로 원자탄을 이길수 있게 한 무한대한 힘의 저수지였다.

그렇듯 불덩이같은 정과 사랑으로 심장을 불태우셨기에 우리 수령님께서 제시하시는 전략전술은 그토록 탁월한것이며 반드시 이길수밖에 없는 위대한 힘을 지닌것이였다.

싸우는 전사들의 친부모가 되시여 육친의 사랑을 부어주시고 인민의 어버이가 되시여 그들의 생활을 세심히 보살펴주시였기에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은 형언할수 없는 시련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을 마음의 기둥으로 삼고 서로가 한마음한뜻이 되여 원쑤들에게 무리죽음을 안길수 있었다.

조국해방전쟁의 빛나는 승리야말로 어버이수령님의 불같이 뜨거운 혁명적동지애, 열화같은 인민사랑이 안아온 위대한 기적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지니시였던 그 위대한 사랑으로 천만을 따뜻이 품어안으시고 이끌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 계시여 오늘 이 땅에는 승리의 노래가 끝없이 울리고있다.

그렇다.

고산진은 오늘도 력사의 고귀한 진리를 웨치고있다.

위대한 수령을 모셔야 나라도 영웅의 나라, 인민도 영웅적인민으로 된다!

글 본사기자 정순학
사진 주예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