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27일 로동신문

 

위대한 년대의 승리자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

영웅전사들의 넋-조국수호정신을 꿋꿋이 이어가라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를 돌아보고

 

여기는 수도 평양의 풍치아름다운 석박산기슭, 이곳에 서면 서슬푸른 총창을 비껴들고 신심드높이 행진해가는 인민군용사들의 발구름소리, 포연서린 하늘가에 울려퍼지던 노래의 힘찬 선률이 들려오는듯싶다.

수류탄묶음을 가슴에 안고 적땅크를 향해 육박해가며 녀전사가 남긴 웨침도, 고지에 홀로 남았지만 적들에게 섬멸의 불줄기를 멈추지 않던 용사의 그 기관단총소리도 금시 들려올듯.

그렇다.여기는 그 이름도 뜻깊은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이다.

바로 여기에 조국이 낳은 장한 아들딸들인 용사들의 넋이 잠들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결사옹위정신, 애국주의정신, 영웅적희생정신을 핵으로 하는 조국수호정신은 오늘 새 세대들이 이어받아야 할 가장 값높은 사상정신적유산입니다.》

참된 애국이란, 혁명적의리란 무엇인가.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 그 숭엄한 웅자가 말없이 대답해주고있다.

 

위대한 년대를 력사에 아로새긴

인민군렬사들의 고귀한 넋이

여기에 살아 빛나고있다

누구든 영웅들의 값높은 생의 대문을

삼가 열고 들어서시라

이것은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의 헌시비에 새겨진 헌시의 첫 구절이다.

누구나 쉬이 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명제비가 모셔져있고 문주, 인민군렬사추모탑, 화환진정대, 군상, 헌시비, 렬사묘 등으로 이루어진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는 한없이 숭엄하고 경건한 감정을 자아낸다.

휘날리는 당기와 공화국기를 형상한 거대한 화강석문주는 사람들에게 참전렬사들모두가 위대한 우리 당, 어머니조국의 품에 안겨 영생의 삶을 누리고있음을 뜨겁게 새겨주고있다.

불뿜는 적화점을 가슴으로 막는 영웅전사, 보병삽을 틀어쥐고 육박전에 나선 인민군용사…

렬사묘에 세워진 군상들에 아로새겨진 《한치의 땅도 내주지 말라!》, 《조국을 위하여!》라는 글발들은 전화의 나날 싸움터마다에서 울려퍼지던 인민군용사들의 목소리가 되여 우리의 가슴을 세차게 흔들고있다.

정녕 여기서는 다 들을수 있다.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이지만 나의 청춘을 바치는것처럼 그렇게 고귀한 생명, 아름다운 희망, 위대한 행복이 또 어디 있으랴라고, 내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도 나의 심장이 고동치는 한 나의 중기는 결코 복수탄을 멈추지 않으리라고, 조국의 고지는 나의 고지다, 조국의 고지, 나의 고지를 끝까지 지켜싸우자고 한 영웅전사들의 심장의 목소리가 가슴가슴을 세차게 울려준다.

렬사들은 그렇게 오늘도 살아있는것이다.

조국해방전쟁이 시작된 다음날인 1950년 6월 26일 피끓는 청춘의 가슴으로 적의 화구를 막아 부대의 돌격로를 열어놓은 장태화영웅, 적기의 폭격으로 불이 달린 차량에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에 보낼 수백t의 쌀을 구출해낸 량점식영웅, 수많은 함선과 비행기를 동원하여 달려드는 적대군을 3일동안이나 견제하면서 수많은 적함선을 격침시키고 최고사령부의 전략적의도를 실현하는데 기여한 리대훈영웅, 적기의 폭격속을 뚫고 수만t의 탄약을 전선에 수송한 녀성자동차운전사 김학실과 김옥근, 강호영, 조군실을 비롯한 공화국영웅들…

조국수호전에서 영웅적위훈을 세운 렬사들,

그들이 나서자란 고향은 서로 다르고 최후를 마친 날도 각이하다.그러나 모두가 안긴 곳은 한품, 우리 당의 따사로운 품이다.우리 당은 렬사들을 한명한명 뜨겁게 안아 영생의 언덕에 높이 내세워주었고 조국과 혁명, 사회주의위업에 바친 남모르던 위훈도 세상이 알게 해주었다.

이곳에서 울리는 강사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가슴을 또 얼마나 뜨겁게 울리는것인가.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에는 전사한 날자순서에 따라 렬사들이 안치되여있습니다.정성다해 세운 묘비들은 추모감이 나면서도 무게가 있고 특색있게 형상되여있습니다.여기에는 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의 묘배치와 묘비의 형상 그리고 묘비의 글체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지도를 주시고 단 하나의 미흡한 점도 없도록 세심히 보살펴주시면서 렬사들에게 베푸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사랑과 은정이 깃들어있습니다.》

그렇다.조국해방전쟁참전렬사묘는 한없이 숭고한 사랑과 의리의 절정우에 솟아있다.

렬사들의 묘비앞에 한송이 또 한송이 꽃들이 놓인다.그 꽃송이마다에는 조국을 지켜 청춘도, 행복도 서슴없이 바친 혁명선배들에 대한 존경심과 함께 그들의 고귀한 넋을 이어 결전의 시각이 닥쳐온다면 한목숨 조국을 위해 바칠 새 세대들의 굳은 맹세가 담겨있는듯.

우리의 걸음은 류달리 눈길을 끄는 한 영웅의 묘비앞에서 멎어섰다.

공화국영웅 김창걸(장창궐)동지!

《장장 66년세월 김창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온 장창궐영웅이 자기의 본명을 되찾고 여기에 그의 묘비가 세워지게 된것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은정깊은 사랑을 떠나 생각할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강사는 전쟁시기 전사한 강성욱렬사가 영웅인것을 몰랐던 80살고령의 그의 동생이 60여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형의 공화국영웅증서를 받아안게 되였다고 덧붙였다.

들을수록 가슴뜨거운 이야기였다.력사의 이끼속에 묻힐번 했던 한 전사의 위훈까지도 헤아려 영생의 언덕에 세워준 어머니당의 한량없는 사랑을 우리 어찌 다 알수 있으랴.

한치한치의 땅을 지켜 피끓는 가슴으로 화점을 막고 육탄으로 적기와 땅크를 맞받아나간 영용한 전화의 용사들, 그들의 영웅적투쟁이 있었기에 후손만대의 삶의 보금자리가 지켜지고 우리의 행복, 우리의 희망이 꽃피는것이다.

하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백발의 로인이든, 청년이든, 나어린 소년이든 한목소리로 말한다.

영웅전사들의 넋앞에서 참된 인생의 가치에 대하여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고.

조국의 부강번영과 후대들의 행복, 밝은 미래를 위하여 한몸바칠 결사의 각오로 높뛰는 열혈의 심장의 무게가 곧 인생의 가치가 아니겠는가.

렬사묘를 선뜻 내리지 못하는 우리의 귀전에 헌시비의 구절구절이 뜨겁게 되새겨진다.

바위마저 불타던 싸움터마다에서

국경이 없는 반제전선의 최전방에서

통일조국을 위한 유명무명의 격전장마다에서

수령만세를 높이 웨치며

한몸 육탄이 된 불사신의 영웅전사들!

 

사람들이여!

이 영웅들의 영령앞에

삼가 추모의 꽃송이 놓으시라

글 본사기자 오은별
사진 본사기자 한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