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29일 로동신문

 

《승리는 정의의 위업을 위하여 싸우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전화의 날 최고사령부에서 진행된 축구경기에 깃든 이야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님은 신념과 의지의 강자, 제일배짱가이시였다.》

보병총과 원자탄과의 대결이라고도 할수 있는 1950년대의 가렬처절한 전쟁에서 청소했던 우리 공화국이 빛나는 승리를 거둔것은 지금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속에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하다면 식민지노예살이에서 벗어난지 5년밖에 안된 우리 인민이, 창건된지 불과 2년밖에 안되던 우리 군대가 과연 무슨 힘으로 제국주의련합세력과 맞서 싸워이길수 있었는가.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전화의 날 최고사령부에서 진행된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에서 찾는다.

 

준엄한 전쟁과 체육경기

 

주체40(1951)년 3월 30일은 봄날치고 유난히도 화창한 날이였다.

조선인민군 군단장회의에 참가하였던 전선부대지휘성원들은 최고사령부에 와서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새로운 전략전술적방침을 받아안은데다가 수령님을 모시고 기념사진까지 찍은 기쁨으로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있었다.

이때 한 군관이 달려오더니 축구경기를 할 준비를 해가지고 빨리 학교운동장에 모이라고 하였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축구경기라니?! 지금 전선의 정세가 얼마나 긴장한가.…

의아해하는 그들에게 군관은 방금전 일을 이야기하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전선부대지휘성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난 후였다.어린애들처럼 기뻐하며 부대로 돌아갈 생각을 잊은듯 떠들썩 이야기판을 벌려놓은 회의참가자들을 띄여본 한 일군이 위대한 수령님께 전선정황이 위급한것만큼 군단지휘성원들을 빨리 부대로 내려보냈으면 한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뜻밖에도 미소를 지으시며 그들이 최고사령부에 올라온 기회에 체육경기를 하면서 잠시라도 휴식하게 하자고, 자신께서 이미 축구경기를 할수 있게 준비를 시켰다고, 오늘은 마침 날씨도 좋다고 말씀하시였다.

《축구경기말입니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눈이 휘둥그래진 일군을 바라보시며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일없습니다.이 전쟁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당과 인민군대가 있고 인민이 있는데 걱정할것이 없습니다.승리는 정의의 위업을 위하여 싸우는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시면서 우리가 백두광야에서 일제 100만 관동군과 싸울 때에도 체육경기도 하고 써클도 하고 춤도 추면서 사기를 올렸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시였다.

《전선에서 온 군단장들의 사기를 북돋아줍시다.그들이 부대에 돌아가서 최고사령부에 회의갔다가 축구경기까지 하고 왔다면 전사들도 신심에 넘쳐할것입니다.

사실 그것은 회의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나서 한바탕 뽈을 차보자고, 회의참가자들을 학교운동장에 다 모이게 하라고, 다 빨찌산출신들인데 빨찌산식으로 축구를 해보자고 이르시였다.

빨찌산식축구!

천하제일배짱가, 담력가이신 우리 수령님께서만이 구상하시고 실천하실수 있는 세계체육사상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경기였다.…

군관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전선부대지휘성원들은 기뻐 어쩔줄 몰라하였다.

그들은 서둘러 운동장으로 달려갔다.얼마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학교운동장에 도착하시였다.곧 전선부대지휘성원들과 총참모부성원들로 량팀이 구성되였다.

그때 또다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위대한 수령님께서 자신께서도 오늘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전선부대지휘성원팀에 들어가겠다고 하신것이였다.

《야!-》 하고 환성이 터져올랐다.모두가 혈기왕성한 30대, 40대나이로서 배심에 넘쳐있던 전선부대지휘성원들의 사기는 백배해졌다.

한 군관이 운동복을 가지고나왔다.그는 위대한 수령님께 드리려고 새것을 고르느라 운동복들을 뒤적이였다.

그것을 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다 같고같은데 뭘 따로 고르면서 그러는가고, 16번을 새긴 운동복이 큼직한게 자신의 몸에 맞을것 같다고 하시면서 동무들도 빨리 운동복을 입으라고 이르시였다.

잠시후 주심의 신호에 따라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섰다.위대한 수령님께서도 16번을 단 운동복을 입으시고 항일혁명투사들과 함께 선수로 출전하시였다.

전쟁의 중하를 한몸에 걸머지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경기장에 나서시자 운동장에 열광의 환호가 터져올랐다.

세계전쟁사에는 체육과 관련된 일화들이 적지 않다.허나 언제 한 나라의 최고사령관이 전시의 가장 엄혹한 시기에 수수한 운동복을 입고 평범한 선수가 되여 축구경기장에 나선 례가 있었던가.인류가 본적 없는 전설같은 화폭이 위대한 전승사에 새겨지는 격동적인 순간이였다.

그 시각 전선부대지휘성원들은 물론 총참모부성원들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최고사령부가 자리잡은 그곳, 이제 자기들이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축구경기를 벌리게 되는 바로 그곳에서 몇달후에는 위대한 수령님의 지도밑에 조선인민군체육단을 조직하는 력사적인 모임이 열리고 이듬해에는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조선인민군체육단 녀자배구선수들과 최고사령부 장령, 군관들사이의 배구경기가 벌어지게 될것이라는것을.

 

경기장에서의 《특별강의》

 

16번을 단 운동복을 입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공을 짚고 서신 운동장은 단순한 축구시합장이 아니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중간지대에서 활약하시며 중앙과 량익측으로 공격조직도 해주시고 때로는 직접 공을 모시면서 상대팀 문전을 위협하기도 하시였다.그때마다 항일투사 류경수동지는 자기의 큰 키를 리용하여 상대편 선수들을 제압하면서 위치이동을 주동적으로 하였고 그의 측면에서 최현동지가 공을 따라 맹렬히 속도를 높이였다.중간지대의 공간을 침착하게 메꾸는 항일투사 최용진동지의 활약도 볼만 하였다.

경기장을 달리면서 서로 다급히 찾고부르는 선수들의 열기띤 목소리, 축구경기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군인들과 주변마을사람들의 요란한 응원소리…

중간지대를 장악하기 위한 량팀의 활약이 절정으로 치달으고 문전에서의 혼전이 거듭되는 속에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전반전경기는 승부가 없이 끝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휴식시간을 리용하여 전선부대지휘성원팀 선수들에게 자신의 전술적의도를 설명해주시면서 뒤계선에 있던 선수들도 불의에 공격에 가담하도록 하시였다.

이때 류경수동지가 최현동지를 공격선에 세우지 말고 방어를 시켰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그가 자기에게 공을 집중시키라고 하여 공을 보내면 다 떼우고만다고 하소연하였다.그의 말에 선수들은 폭소를 터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없소, 그래도 전반전경기때 보니 2전선출신이 다르더구만, 상대팀 선수들속에 배겨있다가 날래게 빠져나오면서 공을 받아 직판 꼴문에 차넣기를 하는것이 얼마나 좋소, 사실 그런 뽈이 무섭소라고 하시였다.

어깨가 으쓱해진 최현동지는 오늘 경기에서 죽으나사나 이겨야지 전선부대군인들이 우리가 경기에서 총참모부팀에 지고왔다고 하면 사기가 떨어질것이라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긍정해주시면서 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도 후반전경기에서는 무조건 꼴을 넣자고 하시였다.

후반전에 들어와 전선부대지휘성원팀은 맹공격을 들이댔다.

그런 속에 후반전경기가 거의 끝날무렵이였다.전선부대지휘성원팀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짜주신 전술대로 앞선에서부터 공을 철저히 장악하는 한편 경기폭을 부단히 넓혀나가면서 공격방향을 경기장 중앙으로부터 불의에 익측으로 옮기였다.그러다가 상대팀 문전에 번개같이 돌입하여 차넣은 공이 보기 좋게 그물에 걸렸다.경기장은 《만세!》의 함성으로 떠나갈듯 하였다.

경기는 전선부대지휘성원팀의 승리로 끝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오늘 경기에서는 1 대 0으로 전선부대지휘성원팀이 이겼다고 선포하시고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경기마감에 부대지휘성원팀이 오른쪽으로 공격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왼쪽에서 돌입하는 선수에게 공을 넘겨주었는데 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번차넣기를 한것이 그대로 꼴이 되였습니다.

적들과의 싸움도 바로 이렇게 하여야 합니다.전술을 잘 써야 적들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습니다.

동무들은 적들과의 싸움에서 기묘하고 령활한 전술을 써야 하며 급변하는 전투정황에 맞게 림기응변할줄 알아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으며 지휘성원들은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수령님께서 전쟁을 하는 과정에는 공격할 때도 있고 후퇴할 때도 있다고, 이것은 마치 축구경기를 할 때 상대방의 공격으로 형세가 불리하면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력량을 수습해가지고 형세가 유리할 때 공격해들어가는것과 같다고 하신 말씀을 되새기였다.

평생 잊지 못할 축구경기를 조직해주시고 하나의 꼴을 놓고도 적들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는 전법상의 요구와 결부시켜 지휘성원들의 전술적안목을 넓혀주시는 위대한 수령님.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어찌하여 군단장회의가 끝나자 곧 축구경기를 조직하시였는지 그 깊은 의도가 깨우쳐져 가슴을 들먹이였다.력사적인 조선인민군 군단장회의를 소집하시고 전쟁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새로운 전략전술적방침을 제시해주신데 이어 축구경기를 통하여 그 수행을 위한 전법과 전술을 터득시켜주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그들은 이 전쟁은 우리가 이미 이긴 전쟁이라고 확신하였다.

백전백승의 강철의 령장이시며 희세의 담력가, 배짱가이신 우리 수령님께서 조직진행하신 전쟁사에 있어본적 없는 축구경기!

커다란 격정과 신심으로 하여 지휘성원들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여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흥분에 싸여있는 그들을 둘러보시며 동무들은 부대에 내려가면 아무리 싸움이 어렵고 힘들다 해도 체육경기도 조직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생활을 락천적으로 조직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강조하시였다.

《전사들은 어려울 때 지휘관의 얼굴을 쳐다봅니다.때문에 동무들은 언제나 신심과 락관에 넘쳐 작전과 전투를 조직지휘하여야 합니다.》

최고사령부에서 진행된 축구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날개가 돋친듯 전 전선에 퍼져갔고 고향에 보내는 전사들의 편지를 통하여 방방곡곡에 전해졌으며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에게 커다란 힘과 용기를 안겨주었다.온 나라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러 승리의 신심을 굳게 가다듬고 조국수호전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섰으며 마침내 위대한 전승의 날을 맞이하게 되였다.

* *

승리의 전통은 걸출한 위인에 의해서만 만대에 빛을 뿌릴수 있다.

몇해전 어느날이였다.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전승업적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수령님의 전승령도사에는 총포탄이 울부짖는 전화의 나날 승리한 래일을 내다보시고 전선에서 싸우던 대학생들을 대학으로 소환하신 사실도 있고 전쟁이 한창이던 때에 전후복구건설의 웅대한 설계도를 펼쳐주신 사실을 비롯하여 세계전쟁사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가지가지의 일화들이 전설처럼 새겨져있다고, 그가운데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도 적지 않은데 그 하나가 바로 1951년 3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하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당시의 엄혹했던 전선형편에 대해 알려주시고나서 그러한 시기였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여유작작하게 항일혁명투사들로 축구경기를 조직하시고 자신께서는 직접 16번을 달고 경기에 참가하시였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 하나의 사실을 놓고도 우리는 수령님이시야말로 군사적지략은 물론 담력과 배짱에 있어서도 세상에서 제일이시였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창조하신 승리의 고귀한 전통을 세기를 이어 빛내여주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여 위대한 수령님의 전승령도사는 오늘도 면면히 흐르고있다.

본사기자 김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