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7월 29일 로동신문
만리마시대 전형들의 모범을 따라배우자 석탄증산으로 조국을 받드는 진짜배기탄부 2.8직동청년탄광 9갱 갱장 한승찬동무에 대한 이야기
순천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2.8직동청년탄광은 평양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 대한 화력탄보장을 비롯하여 나라의 석탄생산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있는 단위이다.이러한 탄광에서 지난 세기 시대의 전형인 김유봉영웅이 태여난데 이어 만리마시대 탄부의 전형이 또다시 배출된것은 참으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조선혁명은 하늘이 주는 신비한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편단심 당을 따르고 옹위하는 영웅적 2.8직동청년탄광 9갱 갱장 한승찬동무는 탄전의 그 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제대군인탄부이며 일군이다.그러나 지난 28년세월 직동탄전에 새겨온 그의 삶의 자욱자욱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한승찬동무는 몸이 열쪼각, 백쪼각 나도 당정책을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결사의 정신으로 충만된 신념의 인간이며 당에서 바라는 일이라면 생눈길과 진창길도 앞장에서 헤치고 사지판에도 남먼저 뛰여들어 끝장을 보고야마는 완강한 투신력의 소유자이다. 그가 일하는 9갱은 오늘 년산 20여만t갱의 영예를 떨치며 석탄공업부문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리고있다.
당에서 바라는 일이라면
도시에서 나서자란 한승찬동무가 당의 부름을 받들고 직동탄전에 달려온것은 온 나라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던 1990년대초였다. 지금으로부터 근 30년전 봄 어느날 직동역의 나지막한 둔덕우에 두사람이 서있었다.기적소리를 길게 울리며 석탄을 가득 싣고 평양쪽으로 달리는 렬차를 바라보던 나이지숙한 사람이 곁에 선 젊은 제대병사에게 말했다. 《저 석탄이 어디로 가는지는 너도 잘 알게다.》 그리고 《직동은 우리 수십년전 당의 부름을 받들고 대규모세멘트공장건설장에 달려나온 오랜 로동계급인 아버지의 당부는 한승찬동무의 가슴에 무겁게 자리잡았다.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당부가 어떤 큰 의미를 안고있는지 그때 다는 몰랐다. 그가 굴진공으로 탄전에 첫 자욱을 새긴지 얼마후 2.8직동청년탄광에서 시대의 영웅, 참된 탄부의 전형이 태여나 온 나라를 들끓게 했다. 2.8직동청년탄광 5갱 채탄공인 김유봉동무는 탄전에 제대배낭을 푼 때부터 10여년간 한승찬동무는 그처럼 살고싶었다.그가 걸어온 길, 그의 영웅적인 삶에 자기를 따라세우고싶었다. 어느날 탄광적인 모임이 끝난 뒤 한승찬동무가 그달음으로 김유봉영웅을 찾아갔을 때였다. 아직 군인의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은 절도있는 몸가짐, 젊음과 혈기에 넘치는 당돌한 모습, 한승찬동무를 유심히 바라보던 영웅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그날 김유봉동무는 젊은 제대군인탄부에게 많은것을 이야기해주었다.직동땅에 깃든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믿음에 대하여, 탄부의 량심과 자각에 대하여… 한승찬동무와 헤여질무렵 영웅은 그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제대군인친구, 이걸 명심하라구.우리 무엇인가 뜨겁고도 무거운것이 한승찬동무의 가슴을 쿵-하고 울려주었다.계획수행으로 만족해한 자신과 하루계획을 200%이상씩 넘쳐 수행한 시대의 영웅, 같은 제대군인탄부로서 그와 자기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언제나 당에서 바라는 일앞에서는 그 어떤 조건과 구실이 있을수 없고 시키는 일이나 할수 있는 일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 남들이 할수 없다고 여기는 일까지도 스스로 맡아 끝까지 수행하고야마는것은 한승찬동무가 지닌 중요한 사상정신적특질이며 투쟁기풍이다. 굴진공으로부터 초소장, 갱기사장을 거쳐 그가 막장조건이 제일 불리한 9갱 갱장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석탄증산으로 끓어번지는 직동땅에 꿈만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날 저녁 한승찬동무는 막장길을 오래도록 거닐었다. (만약 그는 굴진막장의 로반공사를 갱자체의 힘으로 진행할것을 결심했다.스스로 어려운 일감을 떠맡은 그의 결심을 두고 갱은 물론 온 탄광이 놀라와했다.로반을 새로 닦고 레루와 침목을 전부 교체하다싶이 해야 하는 공사량이 너무나 엄청나기때문이였다.그러나 한승찬동무는 더 많은 석탄을 생산하여 당의 믿음에 보답할수만 있다면 일거리를 만들어서라도 해내야 하는것이 일군의 자세라고 보았다. 공사는 현행굴진을 밀고나가는 속에서 진행되였다.휴식과 교대가 따로 없었다.갱장으로부터 마지막굴진공에 이르기까지 하루일이 끝난 뒤면 퇴근길이 아니라 로반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으로 향하군 했고 막장으로 오가는 시간도 아까와 맨밥에 된장을 먹으며 전투를 벌렸다. 어느날 전투가 한창이던 막장에 휴식구령이 내려졌다.지친듯 막장벽에 기대앉은 탄부들을 한명한명 둘러보던 한승찬동무가 느닷없이 말했다. 《동무들, 내가 시구절을 하나 읊어주지.난 그 시를 읊으면 저도모르게 힘이 생기더구만.》 이윽고 막장의 고요를 깨치며 그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 그대 숭엄하고 존엄높은 모습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드릴수 있다면 내 불붙는 석탄이 되여 어느 발전소의 화실에 날아들어도 좋아라 … 《당앞에 결의다진대로 무조건 공사를 앞당겨 끝내자!》 공사가 시작되여 두달반, 드디여 한승찬동무를 비롯한 9갱 탄부들은 그처럼 어렵다고 하던 수천m에 달하는 로반공사를 앞당겨 끝냄으로써 석탄증산의 돌파구를 열어제꼈다. 몇해전 9갱에 채탄중대들이 새로 조직되였을 때였다. 채탄중대의 초급일군들은 현행석탄생산이 급하다고 올리채굴에만 신경을 썼지 품이 많이 드는 수평채굴에는 그닥 관심을 돌리지 않고있었다. 한승찬동무에게는 올리채굴로 하여 그밑에 깔린 석탄을 말끔히 캐내지 못하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당에서 우리 일군들에게 바라는것이 무엇인가.시키는 일이나 하는것은 일군이 아니라도 누구나 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수평채굴을 하자면 설비와 자재로부터 채탄공들의 기술기능문제에 이르기까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았다.한승찬동무도 이것을 모르지 않았다.일부 초급일군들이 다른 갱들에서도 수평채굴만은 자신이 없어하는데 우리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하는 의견을 제기하였다.오가는 탄차를 이윽토록 바라보던 한승찬동무는 이렇게 말했다. 《더 많은 석탄을 캘수만 있다면 남들이 못하는 일도 무조건 해야 하오.》 무조건이라는 말은 당정책집행과정에 우리 일군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당정책관철에서의 절대성, 무조건성을 말이나 결의문의 글줄이 아니라 심장에 먼저 쪼아박은 한승찬동무이기에 9갱의 모든 중대들에서는 수평채굴비중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완강하게 내밀어 작업굴진 m당 석탄생산량을 훨씬 늘이게 되였다. 일감을 찾아내고 끝까지 실천하는것을 체질화한 한승찬동무는 석탄증산의 열쇠를 과학기술에 의거한 자력갱생에서 찾고 유연축에 의한 탄층천공기와 짬버럭천공기를 비롯하여 능률적인 막장설비들도 탄광적으로 제일먼저 받아들였다. 오늘 우리앞에는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에서 일대 앙양기를 열어놓아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있다. 한개 갱을 책임진 일군으로서 시대앞에 지닌 자기의 무거운 임무를 깊이 자각하고 오로지 석탄증산을 위해 지혜와 열정을 깡그리 바쳐가는 한승찬동무, 혁명의 지휘성원인 우리 일군들은 그앞에 자신을 세우고 이런 량심의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맡겨진 과업수행만도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할수 있는 일만 골라한적은 없는가. 크든작든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이라면 누구나 한승찬동무처럼 어렵고 힘든 일일수록 스스로 맡아안고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실천해야 당에 충실한 일군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것이다.
성실한 피와 땀을 바쳐
막장일은 자연과의 싸움이다.땅속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재난과 위험이 들이닥칠지 가늠할수 없다. 그가 초소장으로 갓 임명된 20여년전 어느날 월계획수행을 눈앞에 둔 막장안에 다급한 웨침소리가 울렸다. 《탄층입니다!》 굴진과정에 탄층이 나타나면 그것은 막장붕락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더우기 눈앞에 나타난것은 탄부들의 말을 빈다면 쉽게 붕락될수 있는 《갈개는 탄층》이였다. 분과 초를 다투는 긴박한 시간이 흐르는 속에 모두의 눈길이 약속이나 한듯 초소장에게로 가닿았다.순간 한승찬동무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막장을 포기하든가 아니면 붕락구간을 극복하든가 두길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것이다.그것은 생명의 안전이냐 아니면 탄부의 량심이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순간이였다. 막장안에 석수떨어지는 소리도 들릴듯 한 숨막히는 정적이 깃들었다.하지만 그것은 잠시뿐, 한승찬동무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막장안에 울렸다. 《모두 날 따라 앞으롯!》 초소장의 뒤를 따라 동발을 드리고 쏠장을 박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착암기의 고르로운 동음과 함께 막장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후날 한승찬동무는 그때를 돌이켜보며 붕락구간극복전투를 벌릴 결심을 내리는데 든 시간은 단 몇초였지만 그것은 가장 위험한 순간에 지휘관의 결심과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체험하게 한 귀중한 시간이였다고 뜨겁게 추억했다. 초소장으로부터 갱장으로 성장하던 나날 한승찬동무는 그날의 체험을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았다. 여러해전 채탄3중대 막장에 물주머니가 터졌을 때였다.물압력이 얼마나 셌던지 수십m밖의 탄차가 뒤집혀지고 레루가 휘여들었다. 막장일을 해보지 못한 사람은 물주머니가 터졌을 때의 긴박감과 위험에 대해 다 알수 없다. 점점 차오르는 죽탄바다, 언제 어디서 또 터지겠는지 가늠할수 없는 물줄기… 예상치 못했던 정황앞에서 모두가 어찌할바를 몰라하는데 별안간 한사람이 동발을 메고 사품치는 죽탄속으로 뛰여들었다.한승찬동무였다. 《죽자고 그러는가!》 고막을 윙- 울리는 누군가의 노기 띤 목소리에 이어 두 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부딪쳤다.지하막장에서 석탄을 캐는 탄부들은 말보다 실천을 좋아한다. 위험한 붕락구간이라든가 뜻밖의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에도 입으로가 아니라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며 죽음도 맞받아나가는것이 바로 탄부들인것이다. 생사를 가늠하기 어려운 그 순간 한승찬동무의 가슴에서 끓어번진것은 과연 무엇이였던가.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그의 심장속 가장 깊은 곳에 간직되여있는 이런 신념의 웨침이였으리라. 동무들, 바로 그 웨침이 아니였던가.최후의 순간에 동지들과 막장을 구원하고 장렬하게 희생된 김유봉영웅의 심장속에서 낮이나 밤이나 끝없이 울리던 웨침이. 총포탄이 작렬하고 화광이 충천하는 곳만이 결전장이 아니다. 당중앙의 불빛을 지켜선 지하의 전초병이라는 투철한 신념, 한몸이 그대로 동발목이 되여서라도 막장을 지켜낼 결사의 각오를 안고 생명의 위험이 시시각각 덮쳐드는 곳으로 서슴없이 뛰여든 한승찬동무를 어찌 당과 잠시후 갱장의 뒤를 중대초급일군들과 선동원들이 따라섰다.그들은 허리까지 차오르는 죽탄속에서 동발을 세우고 방틀을 쌓으며 막장을 구원하기 위한 결사전을 벌렸다.그리하여 채탄3중대는 막장복구전투를 시작한지 16시간만에 생산의 동음을 다시 울릴수 있었고 그해 1만t정도의 석탄을 캐낼수 있다고 하던 막장에서 1만 8 000여t을 캐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승찬동무의 고결한 희생성은 이렇듯 앉으나서나 오직 군사복무시절 적함을 눈앞에 둔 망망대해에서 북두칠성 빛나는 평양의 하늘가를 바라보며 절절한 그리움으로 가슴 불태우던 나날 그는 우리 늘 탄부들과 한데 어울려 막장에서 살다싶이 하며 그들과 생사를 함께 하고 고락을 같이하는 한승찬동무, 하기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버지의 신발부터 있는가를 살펴보며 《아버지가 들어왔나요?》라고 묻군 하던 자식들은 날마다 높아지는 석탄산과 함께 어느덧 마음의 키도 자라나 오래간만에 집에 들어서는 아버지에게 《우린 아버지의 마음을 다 알아요.식사랑 꼭꼭 하면서 건강을 돌보세요.》라고 하며 깨끗이 빨아 다린 작업복을 내놓군 하였다. 그도 인간이고 한가정의 아버지이다.그라고 어찌 자식들의 생일이 오면 식구들과 모여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싶지 않고 아이들의 숙제검열과 옛말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모르는 행복한 저녁을 즐기고싶지 않으랴. 그러나 한승찬동무는 지난 수십년세월 그 모든 기쁨과 행복우에 석탄증산이라는 더 큰 기쁨과 행복을 얹고 살았다. 한승찬동무는 탄부라는 그 부름을 결코 긍지로만 간직하고 살지 않았다. 남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남보다 더 큰 보폭을 내짚는것으로 그 부름에 떳떳하려 했고 누구도 선뜻 나서기 주저하는 곳에 제일먼저 어깨를 들이미는것으로 그 영예에 충실했다. 지금껏 한승찬동무가 막장에 새겨온 발자욱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세월 막장길을 당중앙뜨락과 이어놓고 석탄증산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온 한승찬동무의 삶의 자욱은 날마다 석탄을 가득 싣고 평양으로 달리는 기관차의 기적소리와 더불어 오늘도 행복의 물결 넘쳐흐르는 수도의 불밝은 거리마다에 변함없이 새겨지고있다.
집단이 울려가는 증산의 동음
지금으로부터 10년전 겨울 탄광마을의 한 소학교에서 학부형회의가 진행되고있었다.회의가 시작된 교실안은 고요했다.담임교원의 호명과 학부형들의 대답소리만 간간이 들릴뿐… 문득 한 학생의 이름을 부르는 교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였다. 《라…철…옥!》 그러자 교실의 맨 뒤에서 웅글은 대답소리가 울리였다. 《예.》 의문이 실린 눈길들이 뒤로 쏠리였다.라철옥학생은 얼마전 막장에서 순직한 채탄공의 딸이 아닌가.대답과 함께 한승찬동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순간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동지의 자식을 위해 스스로 먼길을 달려와 학부형회의에 참가한 그의 모습앞에서 사람들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담임교원의 젖은 목소리가 조용히 울리였다. 《갱장동지! 앞으로 나와앉으십시오.》 한승찬동무의 탄부생활은 이런 불같은 동지애로 흘러왔다. 오늘도 한승찬동무는 군사복무시절 혁명동지를 위해 생명도 서슴없이 바친 잊을수 없는 전우의 모습을 가슴속에 소중히 안고 산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어느 한 깊은 산골짜기에 군인들이 달려왔다.그들은 골짜기너머에서 일어난 산불이 더 번져지지 않게 나무를 베여넘기기 시작했다.이때 숲언저리를 지나간 고압선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던 분대장이 자기의 군복을 벗어 함께 나무를 베던 신입병사의 톱손잡이와 신발에 두툼히 감아주었다. 《나무들이 젖었으니 주의하라구.》 다급한 정황이여서 신입병사는 분대장의 이야기가 무슨 의미를 담고있는지 미처 알수 없었다.얼마후였다.나무가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할무렵 갑자기 《피하라-》하는 웨침소리와 함께 분대장이 곁에 서있는 신입병사를 산릉선아래쪽으로 힘껏 떠밀치는것이였다.순간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믿어지지 않는 현실이 신입병사의 눈앞에 펼쳐졌다.방금전까지도 함께 나무를 베여넘기던 분대장이 자기앞에 쓰러져있는것이 아닌가. 세찬 바람에 나무가 넘어지면서 고압선에 닿는 순간 동지를 위해 한목숨 서슴없이 바친 참된 전우! 분대장을 부르는 목메인 웨침소리가 산골짜기로 메아리쳐갔다. 《분대장동지-》 … 그날 분대장에 의해 구원된 병사가 바로 한승찬동무였다.그는 이렇게 군사복무시절 전우의 값높은 희생을 통하여 혁명적동지애, 숭고한 전우애란 어떤것인가를 알았고 탄전에 첫 자욱을 새긴 그날부터 잊을수 없는 분대장의 모습에 늘 자신을 비추어보며 고상한 품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집단과 동지들을 위하는 그의 헌신은 갱장으로 임명된 후 더욱 뜨거워졌다. 언제인가 채탄4중대에 막장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한 탄부가 있었다.한승찬동무가 몇사람을 통해 알아보니 그가 다른 단위로 뜰 생각을 하고있다는것이였다. 한승찬동무는 그의 생활에 깊은 관심을 돌렸다.짬이 나는대로 그와 출퇴근길을 같이했고 작업의 쉴참에는 허물없이 마주앉아 설비개조문제도 함께 토론했다.그리하여 그가 안고있는 마음속고충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였다.며칠후 탄부가 퇴근하여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몇시간전에 갱장동지와 분초급당위원장동지가 집에 들렸댔어요.땀으로 옷을 흠뻑 적시며 울타리랑 수리하고 출입문도 교체하고.이건 당신이 지금 하고있는 설비개조에 꼭 필요한것이래요.》 안해가 들려주는 과학기술잡지를 받아안으며 탄부는 저도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올랐다.기술기능이 높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은근히 불평을 부리며 맡은 일에 열정을 쏟아붓지 않던 지난날이 부끄럽게 돌이켜졌고 그럴수록 동지들과 집단의 믿음에 보답할 열의가 불타올랐다.그후 탄부는 대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창의고안명수로, 소대장으로 성장했다. 그만이 아니다.말 못할 가슴속아픔때문에 친정집으로 떠나버린 한 탄부의 안해를 찾아 수백리 밤길을 걸은 사연에도, 막장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을 때 동지들을 위해 한몸 서슴없이 내댄 채탄공을 위해 매일이다싶이 그의 침상을 지킨 사실에도 한승찬동무의 인간미가 그대로 비껴있다. 어느날 오래간만에 집에 들어선 한승찬동무는 안해인 권명화동무가 성의껏 차려놓은 밥상을 잊은듯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의아한 눈길로 바라보는 안해에게 한승찬동무는 말했다. 《지금 6중대 탄부들이 월계획을 2배이상 넘쳐 수행하겠다고 결사전을 벌리고있소.집에 들어가라고 등을 떠밀었지만 어디 말을 들어야지.》 권명화동무는 남편의 거쿨진 손을 조용히 잡았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날의 세멘트공장 처녀혁신자였던 그의 가슴속에 남편을 도와 석탄증산에 자기의 적은 힘이나마 보태려는 소중한 지향이 자리잡았다. 이렇게 되여 권명화동무는 6중대 막장의 가족소대원이 되였다.오랜 병으로 앓고있는 불편한 몸이지만 내색없이 중대원들의 일손을 돕고 성의있는 지원사업으로 늘 일터에 웃음꽃을 피우는 그를 누구나 우리 중대 작식대원, 친누이라고 불렀다. 오늘도 이웃들은 동지들을 위한 헌신의 길을 나란히 걷고있는 그들부부를 보며 쉽지 않은 부부,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라고 정담아 이야기하군 한다. 한승찬동무는 어머니에게 잘난 자식, 못난 자식이 따로 없듯이 가슴속상처를 안고있는 사람일수록 더 뜨겁게 대해주며 보답의 한길만을 걷도록 사랑과 정을 다해 손잡아 이끌어주었다. 여러해전 9갱에 새로운 굴진소대가 조직되였다.소대원들은 지난 시기 나라앞에 떳떳하게 산 날보다 잘못 산 날이 더 많았던 사람들이였다.그때문인지 소대원들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곁을 잘 주려 하지 않았다. 어느날 한승찬동무는 갱의 한 일군이 굴진3소대원들을 추궁한 사실을 알게 되였다.그들이 교대시간전에 막장을 나섰던것이다. 《왜 그랬는가고 따지니 소대장이란 사람은 동발도 부족한데 래일 마저 하면 되지 않는가고 뻣뻣하게 나오지 않겠습니까.차라리 이번 기회에 그들을 아예 내보내는것이 어떻습니까.》 일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는 생각했다.함께 일할 사람, 쓸 사람만 채로 치듯 골라서 일한다면 나머지사람들이 갈 곳은 어디인가.로동행정규률을 위반한 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차근차근 일깨워주고 계획을 수행하도록 잘 이끌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다음날부터 굴진3소대원들이 교대를 마친 막장에는 의례히 갱장이 남아있군 했다.다음교대를 위한 작업준비도 착실히 갖추도록 도와주고 직접 착암기를 틀어쥐고 그들의 어설픈 일자리도 메꾸어주고… 그러던 어느날 일을 끝마치고 갱을 나섰던 소대원들이 아름드리동발목을 하나씩 메고 다시 막장으로 들어섰다.그때까지도 막장을 뜨지 않고있는 갱장에게 소대장이 다가왔다. 《갱장동지, 저희들을 용서해주십시오.》 한승찬동무는 소대장을 미더운 눈길로 바라보았다.그리고는 힘껏 그러안았다. 《아무렴, 동무들이 달리 살 사람들인가.》 그후 굴진3소대의 면모는 나날이 달라졌다. 남들이 한걸음 걸을 때 열걸음, 백걸음을 걸어 그들을 따라잡자! 이런 각오와 열정으로 집단적혁신의 불길높이 년간 굴진계획을 150%로 넘쳐 수행한 해 2.8직동청년탄광 9갱 굴진3소대 탄부들은 지난날 인생의 락엽이 되여 묻혀버릴번 한 자기들을 안아일으켜주고 내세워준 고마움에 석탄증산으로 보답할 결의를 담아 그런데 나라일에 그처럼 바쁘신 동지들의 편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보았다고, 우리 당은 동지들을 굳게 믿는다고 하신 지난 수십년세월 해마다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면서 한승찬동무가 쌓아올린 석탄산도 소중하다.하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것은 그가 탄부집단을 화목하고 단합된 집단, 혁명적우애와 진정이 차넘치는 대오로 묶어세운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아래 이 땅에 가장 고결한 인간사랑의 륜리와 미덕의 화원을 가꾸어온 지난 세기 천리마기수들처럼 한승찬동무는 석탄에는 설사 버럭이 섞일수 있어도 당을 받드는 탄부의 량심에는 한점의 티도 있을수 없다는 백옥같은 마음을 지니고 탄부집단의 한사람한사람에게 뜨거운 진정을 바치여 그들모두를 탄전의 믿음직한 주인들로 키웠다. 한승찬동무는 신념과 의리로 석탄을 캔다. 그에게 있어서 한줌한줌의 석탄은 당중앙을 옹위하는 성돌이고 조국을 떠받드는 초석이며 수도 평양의 밝은 불빛이다.수백명 탄부집단의 매 사람은 그 성돌과 초석을 굳게 다지는 혁명동지이고 생사를 나누는 귀중한 전우이다. 사회의 매 성원들, 일터와 초소를 지켜선 매 전투원들이 한승찬동무처럼 애국충정의 굳센 신념, 숭고한 공민적자각을 지니고 글 본사기자 리남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