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2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편안치 않은 도이췰란드-미국관계

 

도이췰란드-미국관계에서 자주 불협화음이 울려나오고있다.

얼마전 도이췰란드주재 미국대사는 이 나라의 군사비지출규모를 시비하면서 도이췰란드에서 미군병력을 철수시킬수 있다고 위협하였다.앞서 미집권자는 어느 한 석상에서 도이췰란드로부터 뽈스까에로의 미군병력이동에 대해 시사한바 있다.

미국을 비난하는 도이췰란드의 목소리도 높아가고있다.

도이췰란드기업동맹은 중국산 수입품들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부과조치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고 하면서 미국이 세계적인 불경기를 어떻게 견디여내겠는지 걱정스럽다고 야유하였다.

도이췰란드정부 대변인은 자국이 륙군교관, 병참전문가, 기술자들을 수리아에 파견해줄데 대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였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얼마후 도이췰란드외무상은 호르무즈해협의 《안전보장》을 위한 미국주도의 군사활동에 참가하지 않을것이라고 하면서 군사적해결책이란 있을수 없다는 립장표명을 하였다.

외신들은 최근년간 두 나라 관계가 어성버성해지고있으며 도이췰란드주재 미국대사의 무력철수발언은 이 나라에 대한 로골적인 불만의 표시로 된다고 평하고있다.

실지로 도이췰란드와 미국사이의 관계는 편안치 않다.

우선 이란문제를 놓고 립장차이가 벌어지고있다.

이란을 제압하기 위하여 무력까지도 동원할 기도를 드러낸 미국과 달리 도이췰란드는 지역에서의 긴장격화를 반대하고있다.이란과 밀접한 경제적관계를 맺고있는 도이췰란드는 대화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것을 주장하고있다.영국,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대이란제재를 피하여 이란과 무역을 할수 있는 결제제도를 내올것을 계획하고있는것도 그와 관련된다.

하지만 미국은 자국과 이란가운데 하나를 택할것을 강박하고있다.이에 대해 도이췰란드가 불만스러워하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도이췰란드의 무력파견거절조치는 미국에 대한 불쾌감의 발로로 보아야 할것이다.

다음으로 유럽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도이췰란드를 미국이 달가와하지 않고있다는것이다.

경제가 발전되였다고 하는 도이췰란드는 유럽동맹에서 큰 발언권을 가지고있다.하지만 영향력행사는 제한적이다.

미국이 유럽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는것을 턱에 걸고 유럽동맹에 압력을 가하고있기때문이다.

지금 도이췰란드가 자체의 유럽방위를 주장하는것은 미국의 전횡을 견제하기 위한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유럽나라들은 안전분야에 매인 사슬에서만 벗어나면 얼마든지 독자성을 살리고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고 보고있다.

분석가들은 미국과 도이췰란드사이의 갈등은 단순히 두 나라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유럽동맹과 미국사이에 존재하고있는 모순의 축도이라고 평하고있다.

본사기자 김승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