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16일 로동신문

 

혁명일화와 더불어 꽃펴난 이야기

장군님과 량책의 녀성조립공

 

량책베아링공장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뜸 위대한 장군님께서 베아링조립작업을 하는 녀성조립공을 만나시고 남편생각이나 애기생각을 하면 베아링알을 한알씩 더 넣거나 넣지 못할수 있지 않는가고 웃음속에 물어주시던 화폭을 먼저 떠올린다.

19년전의 잊지 못할 그날 녀성로동자의 가식없는 목소리에서 그 어떤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오직 당과 혁명만을 생각하는 로동계급의 강직한 모습을 보시며 우리 장군님께서는 얼마나 만족해하시였던가.

위대한 장군님께 기쁨을 드린 그날의 녀성로동자가 바로 혁명일화 《로동계급의 한생각》의 주인공 조정숙동무이다.

한생 영광의 일터에서 당과 조국을 받들어가리라 심장속결의를 다진대로 오늘도 공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하며 베아링생산에 깨끗한 마음을 바쳐가고있는 조정숙동무,

그의 인생행로는 말해주고있다.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따사로운 품에 안아 걸음걸음 보살펴주시는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믿음이 있어 우리 조국이 아름답고 참된 인간들을 끊임없이 키워내는 요람으로 되고있다는것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장군님께서는 조국의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순간의 휴식도 없이 현지지도강행군길을 끝없이 이어가시며 온 나라에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게 하시였다.》

사연도 뜨거운 이 이야기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량책베아링공장을 다녀가신 주체89(2000)년 1월 28일과 함께 시작되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타신 차가 멀어진지도 어느덧 오랬건만 조정숙동무는 공장정문앞에서 움직일줄 몰랐다.조금만 밖에 서있어도 온몸이 꽁꽁 얼어드는 강추위속에서도 가슴은 불을 안은듯 달아오르기만 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해빛같은 미소가 안겨오고 그이의 다정하신 음성이 금시런듯 귀전에 메아리쳐왔다.

(내가 이런 행운을 받아안다니.꿈은 아닐가?)

이런 생각으로 진정 못하는 그의 눈앞에 위대한 장군님을 작업현장에서 만나뵙던 꿈만 같은 시각이 되살아났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공장을 돌아보실 때 조정숙동무는 베아링환에 베아링알들을 넣는 작업을 하고있었다.조정숙동무가 재빠른 동작으로 무드기 쌓여있는 베아링알에 손을 가져가면 어김없이 규정된 수량의 알이 잡히였고 그것을 환에 가져가면 한알도 허실없이 《쫘르륵-쫘르륵-》소리를 내며 들어가군 하였다.

조정숙동무의 작업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손이 기계보다 낫다고, 베아링을 조립하는 동작이 매우 빠르다고 치하하시였다.조정숙동무에게 젖먹이어린애가 있다는것과 남편이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는 그러니 이 녀성동무가 일하면서도 왜 가정일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겠는가고 하시며 그런데도 베아링조립을 빠른 동작으로 실수없이 정확히 하니 정말 용타고 치하하시였다.

한생 공장에서 일해온 아버지, 어머니의 뒤를 이어 단발머리처녀시절부터 10여년세월 베아링소리를 들으며 뼈를 굳혀온 그에게 있어서 베아링조립작업은 너무도 손에 익은것이였다.자기가 하는 일이 위대한 장군님께 그렇듯 기쁨을 드릴수 있으리라고 언제 한번 생각해보았던가.

생각할수록 세차게 뛰는 가슴을 좀처럼 진정할수 없는 조정숙동무였다.

그날 밤 조정숙동무는 잠들수 없었다.이 세상의 행복은 자기가 다 독차지한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알수 있었으랴.

얼마나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있는지.얼마나 눈부신 빛발이 그의 성장의 갈피갈피를 비쳐주게 될것인지.

위대한 장군님께서 조정숙동무가 군관인 남편을 따라 공장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절대로 공장을 뜨지 않겠다는 그의 결의를 들으시고 그의 남편의 혁명초소를 공장가까이로 옮기도록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신것이였다.

남편 심재화동무가 사랑하는 안해와 딸자식이 기다리는 량책땅으로 들어서던 날 가족들은 물론 온 공장사람들이 격정에 눈굽적시였다.

천사만사로 그토록 분망하신 속에서도 현지지도의 길에서 잠간 만나본 평범한 녀성로동자의 가정문제를 두고 그렇듯 깊이 마음쓰신 어버이장군님,

베푸시는 그 사랑이 크면 클수록 조정숙동무의 마음속에는 보답의 맹세가 더더욱 불타올랐다.

조정숙동무의 손에는 늘 베아링알들이 쥐여져있었다.《쫘르륵-쫘르륵-》 베아링소리를 울리며 계획수행에서 항상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조정숙동무에게 있어서 이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였다.

하건만 어머니 우리 당에서는 그의 사업과 생활에 대하여 늘 관심을 돌리며 자그마한 성과도 높이 내세워주었다.그가 간절히 바라던 조선로동당원의 값높은 영예도 안겨주었으며 중요대회들에도 불러주었다.

주신 사랑과 믿음 끝이 없건만 우리 장군님께서는 언제나 량책의 로동계급과 함께 조정숙동무를 마음속에 두고계시였다.

주체98(2009)년 11월 어느날 량책베아링공장을 또다시 찾으시고 설비현대화정형을 료해하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9년전 공장을 현지지도하시던 때의 일을 감회깊이 돌이켜보시며 이렇게 교시하시였다.

《그때 나는 이 공장 일군들에게 설비들을 현대화하고 생산을 빨리 활성화하여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베아링을 많이 보내줄데 대한 과업을 주면서 베아링을 조립하는 동작도 해보았습니다.》

그이의 안광에 뜨거운 추억이 비껴흐르고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때의 일을 잊을수 없으신듯, 활달하게 자기의 속생각을 무랍없이 말씀올리던 녀성로동자의 모습을 떠올리신듯 가볍게 미소를 지으시였다.

우리 장군님께서 량책의 평범한 녀성로동자와 맺으신 정은 이렇듯 깊고 뜨거운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과 우리 인민이 맺은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사랑과 정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에 의해 련면히 이어지는것이 오늘 우리 조국의 격동적인 현실이다.

지난 7월 21일 조정숙동무는 도인민회의 대의원으로 또다시 선거되였다.

평범한 녀성로동자가 국사를 론하는 대의원으로!

그날 자기의 사진이 붙은 공시판앞에서 조정숙동무는 위대한 장군님을 만나뵙던 잊지 못할 순간이며 절세위인들의 손길아래 걸어온 성장의 나날을 다시금 돌이켜보며 가슴을 세차게 끓이였다.

진정 지구상에 로동계급이 출현한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령도자들의 극진한 사랑과 크나큰 믿음속에 보람찬 삶을 빛내여가는 우리 로동계급처럼 복받은 사람들이 또 어디에 있었던가.

하기에 량책베아링공장의 로동자들만이 아닌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창조의 마치소리 높이 울려가는 로동계급의 심장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충정으로 받들어갈 오직 한생각으로 고동치는것이리라.

이를 증명하듯 오늘도 량책의 로동계급은 베아링생산의 동음을 높이 울리고있다.

본사기자 백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