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일본사회의 자화상-자살대책백서

 

일본은 세계적인 자살대국으로 유명하다.

최근 일본정부가 각료회의라는데서 2019년판 자살대책백서를 결정하였다.백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에 일본에서 자살한 사람은 2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도꾜도에 있는 한 주택에서 5구의 시체, 집단자살인가》, 《도꾜에서 어머니와 3명의 자식이 집단자살》, 《차안에서 남녀 3구의 시체 발견》…

지난해 일본의 언론들에 실린 기사제목들의 일부이다.

집단자살은 일본에서 하나의 풍조로 되고있다.집단자살한 어느 한 집에서 《지쳤다.》고 씌여진 글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특히 청소년들속에서 자살자가 해마다 늘어나고있어 일본사회에 어두운 그늘을 던져주고있다.

자살원인을 보면 장래문제, 가정불화, 따돌림 등이다.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이 동창생들과 교원들의 학대에 못이겨 자살하는 현상이 계속 늘어나고있다.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서러움과 고민, 가정과 학교에서 당하는 일상적인 학대로 초래되는 심리적번민 등 일상생활에서의 모든것이 청소년들의 머리를 혼탁시키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요인으로 되고있다.우울증, 과격한 성격, 인간증오 등 비정상적인 정신상태가 일본청소년들의 보편적심리로 되고있다.

일본에서 범죄와 타락의 나락에서 헤매다가 자살을 택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날로 늘어나고있는것은 필연이다.

해마다 일본당국자들이 자살방지를 위한 대책을 취한다 어쩐다 하며 부산을 피우지만 그 식이 장식이다.그야말로 일본에서는 자살을 방지할수 없다.

원인은 인간의 초보적인 권리와 앞날에 대한 자그마한 희망마저 짓밟아버리는 반인민적인 사회제도와 그우에 군림해있는 부패한 정객들에게 있다.

사람들을 자살의 낭떠러지에 서슴없이 밀어던지는 현 일본당국의 행태를 보여주는 생동한 실례가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모리또모학원을 둘러싼 부정추문사건이 커다란 사회적론난을 야기시키며 현 정권의 기반을 흔들었었다.국유지를 당치않은 구실을 붙여 눅거리로 거래한것과 관련한 결재문서수정행위가 드러났던것이다.

진상해명을 요구하는 사회여론이 거세지고 그에 떠밀리워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심화되였다.그런데 토지매각을 담당하였던 남성직원이 자기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았다.권력을 거머쥔 부패정객들의 보이지 않는 압력과 검찰의 수사에 쫓기워 막다른 궁지에 몰린 그는 번민에 시달리다가 끝내 자살의 길을 택하였던것이다.자살로 사건은 유야무야되였다.

일본에서의 심각한 자살현상은 자본주의사회의 제도적취약성과 반동성, 반인민성을 보여주는 축도이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