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11일 로동신문
유구한 력사와 절승경개로 자랑높은 내 조국 서해명승 룡수포를 찾아서
유구한 력사와 절승경개로 자랑높은 내 나라는 산경치도 좋지만 바다경치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동해의 푸른 물결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송도원과 마전, 학사대… 서해기슭은 또 어떠한가.붉게 핀 해당화와 푸른 소나무, 하얀 모래불이 하나로 어우러진 몽금포,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있다는 와우도… 우리가 룡수포를 먼저 찾게 된것은 당의 은정속에 이곳에 꾸려진 해수욕장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있다는 소식을 들었기때문이였다. 《우리는 룡수포해수욕장을 인민의 문화휴양지로 잘 꾸려 평양시민들을 비롯하여 우리 인민들이 여기에 와서 휴식의 한때를 마음껏 즐기도록 하여야 합니다.》 평양제1백화점옆 주차장에서 서해명승을 찾아가는 많은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우리는 뻐스에 올랐다.해질무렵인 19시경 경쾌한 동음을 울리며 떠난 뻐스는 미래과학자거리를 지나 남포로 가는 도로에 들어섰다. 누군가가 마이크를 쥐고 바다에 대한 노래선창을 떼자 기세좋게 달리는 뻐스안은 흥겨운 오락회판으로 번져졌다. 사람들의 마음은 벌써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바다가에 가있는듯싶었다. 땅거미가 깃들무렵 누군가가 차창밖을 내다보며 소리쳤다. 《서해갑문이다.바다가 보인다.-》 바다물우에 떠있는 각종 배들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불야경을 펼쳤는데 마치도 하늘의 별들이 내려앉아 뜀박질을 하는듯 한 느낌을 주었다. 잠시후 뻐스는 과일군경내에 들어섰다.향긋한 과일냄새가 밤바람을 타고 흘러들었다. 이윽하여 우리는 룡수포에 도착하였다. 가락맞게 기슭을 치는 유정한 파도소리는 마음을 진정할수 없게 하였다. 언제인가 바다가명승을 소개한 책에서 보았던 글줄들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룡수포는 물이 아주 맑고 모래가 깨끗하다.물온도는 6월부터 9월까지 높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백사장에 나섰다.해빛을 받아 유난히도 반짝이는 은모래불이 아득히 펼쳐진 물면과 어울려 참으로 장관이였다. 여기에 붉은색, 푸른색, 노란색, 흰색, 록색 등으로 울긋불긋하게 단장한 해가림대와 천막들, 이동봉사매대들이 풍치를 더욱 돋구고있었다. 우리와 만난 룡수포해수욕장관리소 일군은 이곳으로는 평양시와 남포시뿐아니라 장연군, 삼천군을 비롯한 황해남도의 여러 군에서도 사람들이 그칠새없이 찾아온다고, 지어 평양에 출장을 왔던 량강도와 자강도사람들도 찾아온다고 이야기하였다.그러면서 저기 바라보이는 초도는 어장과 해수욕장을 세찬 파도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방파제나 같다고 하였다. 초도, 조용히 불러보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이런 생각에 잠겨있는 우리에게 관리소일군은 이곳이 룡수포라는 지명을 가지게 된 유래에 대하여 들려주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바다쪽에서 룡수포를 바라보면 해수욕장의 오른쪽끝에 있는 붉은 바위가 신통히 룡의 대가리처럼 보이고 그옆에 두드러져나온 기슭은 룡의 앞발처럼 보인다고 한다.그리고 거기에서부터 10리가량 펼쳐진 백사장은 룡의 몸통과 흡사하고 왼쪽끝은 룡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는 이 고장 토배기들로부터 들은 전설도 구수하게 이야기해주었다. 《몇백년동안을 살아오면서 룡궁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서해의 룡왕이 룡수포의 산수가 룡궁에 비할바없이 훌륭하다는 신하들의 말을 듣고 하루는 직접 제눈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룡궁을 나섰다고 합니다.바다물우에 머리를 내밀고 뭍을 바라보니 듣던바 그대로 룡궁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황홀경이 펼쳐져있었던지라 너무나도 희한해서 한걸음한걸음 륙지쪽으로 나와 산천을 바라보던 룡왕은 되돌아갈 생각을 감감 잊었답니다.그러다가 그만 바위로 굳어져버리고말았다는것입니다.…》 그래서 룡수포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룡이 맑은 물을 마시려고 길게 누워있는것을 방불케 하여 룡수포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고 그는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평양시인민위원회 일군도 만났다.그는 룡수포에 깃든 사연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곳에 인민을 위한 해수욕장을 꾸리도록 하신분은 우리 그때 현지조사단 일군들이 일군들로부터 룡수포현지조사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룡수포지명유래가 깃들어있는 저 붉은 바위도 우리 주체90(2001)년 5월 이곳을 찾으신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명승을 자랑하는 곳들도 많다.그러나 이 세상 그 어디에 인민이 리용할 명승지의 바위 하나를 두고도 그토록 마음쓰는 태고적부터 있은 자연의 명승이 진정 인민의 문화휴식터로 빛을 뿌리게 된것은 절세위인들을 모시였기때문이라는 생각에 우리의 가슴은 한없는 격정으로 젖어들었다. 발목이 시도록 10리나 되는 백사장을 걷고걸으며 우리 곱등어모양의 구명대를 안고 사진을 찍는 처녀들의 얼굴에도, 백마처럼 생긴 구명기재에 올라 신이 나서 물결을 헤가르는 나어린 총각애와 부모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날줄 몰랐다. 어찌 그들만이랴.모래터배구장과 탁구장에서도, 공기총사격장과 활쏘기장에서도 인민의 웃음소리가 그칠줄 모른다. 저녁노을이 비낄무렵이건만 바다물속에서 나올줄 모르는 사람들, 아마도 지는해를 계속 이 룡수포에 붙잡아두고싶은 심정이리라. 마음껏 향유하시라 복받은 인민이여, 서해명승 룡수포에 깃든 우리 당의 사랑을 끝없이 노래하며 사회주의 우리 생활의 희열과 랑만을 더욱 활짝 꽃피우시라! 글 본사기자 백성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