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24일 로동신문

 

기행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으리

선군혁명령도의 상징으로 빛나는 철령을 넘으며(3)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일을 장군님께서 하신대로 하고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해나가야 합니다.》

한굽이 또 한굽이…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그리움의 세계인양 끝없이 이어지던 령길옆에 표식판이 나졌다.붉은기를 그린 표식판에는 《철령혁명사적지》라는 글이 씌여져있었다.철령의 정점에 다달은것이였다.거기에 혁명사적비를 중심으로 철령혁명사적지가 자리잡고있었다.

키높이 자란 나무들속에 싸여있는 철령혁명사적지에 격동적인 목소리가 울리고있었다.이곳을 찾은 참관자들에게 함설화강사가 해설강의를 진행하고있는중이였다.

《철령혁명사적지는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불멸의 령도업적을 길이 전하는 참으로 유서깊은 곳입니다.》

100여t이나 되는 화강석으로 세운 혁명사적비에 붉은 글발로 새겨진 《철령이여 길이 전하라》의 구절구절은 그대로 절세위인들께 드리는 인민의 다함없는 송가였다.

주체103(2014)년 태양절을 맞으며 다시 새긴 비문이라고 하면서 강사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철령에서 위대한 수령님들께 숭고한 경의를 드리시며 우리 조국을 세계제일의 강국으로 떠올리실 억척의 의지를 표명하신데 대하여서도 감명깊게 이야기하였다.

주체101(2012)년 8월 27일이였다.

철령을 넘어 전선동부에 위치한 인민군군부대를 찾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깊은 감회에 넘치시여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장군님께서는 지난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철령을 무려 18차례나 넘으시였다.장군님께서는 철령을 비를 맞으면서도 넘으시고 눈을 맞으면서도 넘으시였으며 밤에도 넘으시고 새벽에도 넘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천만로고가 어려와 뜨거운것을 삼키는 군부대일군들에게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장군님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철령은 선군혁명령도의 상징이라고, 자신께서는 오늘 철령을 넘을 때에도 장군님 생각이 나서 저절로 눈앞이 흐려지고 감정이 숭엄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고 절절하게 말씀하시였다.

여기까지 해설한 강사도 북받치는 격정에 말끝을 흐리였다.

그날 이른아침에 떠나시여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전선시찰의 길을 이어가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돌아오시는 길에 철령혁명사적지에서 차를 멈추시였다.

혁명사적비의 비문을 한자한자 눈여겨보시며 아무 말씀도 없이 깊은 추억속에 잠겨계신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다.

강사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그때의 광경이 눈앞에 생생히 그려지면서 가슴에 불덩이같은것이 치밀어올랐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날 최전연에 위치한 인민군부대를 돌아보시면서 철령을 자주 넘으신 어버이장군님을 생각하면서 자신께서는 동무들이 지켜선 전선을 집뜨락으로 생각한다고, 앞으로 자주 찾아오겠으니 우리 함께 손을 잡고 장군님의 로고를 헛되이 하지 말자고 간곡히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력사의 뜻깊은 사연을 전하는 강사의 이야기는 계속되였다.그럴수록 우리의 생각은 깊어갔다.

우리 나라에서 최고사령관과 병사들과의 관계는 명령과 복종이 아니라 혈육의 정으로 이어진 친어버이와 친자식과도 같은 관계이다.

세계군건설력사에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사연들이 철령과 더불어 얼마나 감동깊게 새겨졌던가.

어느해 태양절에 있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날 아침 또다시 전선시찰의 길을 떠나시려는 위대한 장군님을 일군들이 굳이 만류해나섰다.

일군들을 정겹게 바라보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아끼고 사랑하시던 병사들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군인들이 명절을 어떻게 쇠는지 찾아가봐야 마음놓일것 같다고.

온 나라가 명절분위기로 흥성거리는데 위대한 장군님을 모신 야전차는 산과 들, 마을과 마을을 뒤에 남기며 최전연에로 달리였다.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 어버이수령님의 령도업적이 어린 최전방부대를 찾아가시는 길에 넘으신 령들가운데는 철령도 있었다.

그렇게 머나먼 길을 이으시여 부대에 도착하시였을 때 위대한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은 군인들의 심금을 얼마나 세차게 울려주었던가.

태양절을 맞는 동무들이 어버이수령님을 그리워할것 같아서 내가 이렇게 왔다.

참으로 병사들에 대한 우리 장군님의 사랑은 가장 진실하고 열렬한 어버이사랑이였고 사상과 뜻도 운명도 같이하는 위대한 동지의 한없이 고귀한 사랑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거룩한 자욱을 이어 철령너머 최전연의 군인들을 찾으신 그날에 우리 원수님께서 하신 사랑과 믿음의 선언,

전선을 집뜨락으로!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또 한분의 절세위인과 병사들사이에 혈연적관계를 굳게 맺어준 철령은 정녕 위대한 계승의 력사, 혼연일체의 력사에 높이 솟은 혁명의 봉우리이다.

저 멀리 전선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을 타고 주변의 키높은 나무들이 솨솨 설레이기 시작하였다.뒤이어 온 철령을 떨치며 무성한 숲이 파도치는 소리…

결코 자연의 음향으로만 들리지 않았다.거기에는 삽시에 가슴이 높뛰게 하고 온몸의 피를 끓게 하는 힘있는 언어가 있었다.

마치도 철령이 위대한 장군님의 선군혁명천만리를 대대손손 잊지 말라고, 장군님의 한생이 어린 사회주의조국을 굳건히 지키고 끝없이 빛내이라고 소리높이 웨치는것만 같았다.

철령마루에 서있노라니 우렷이 안겨왔다.위대한 수령님들의 숭고한 념원을 간직하시고 조국의 안녕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걷고걸으신 전선길, 현지지도강행군길들이.

오늘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쉬임없이 이어가시는 그 길은 이 나라 천만의 심장에 혼연일체의 피줄기를 더욱 굳건히 이어주시는 길, 우리 조국을 천하제일강국의 높은 언덕에로 이끌어가시는 승리와 영광의 길인것이다.

사랑하는 인민들과 군인들을 찾아 우리 원수님 가시는 그 길에 끝없이 따라서며 힘을 주는 철령이거니 어찌 이 령길이 철령기슭에서 끝났다고 하랴.

우리 언제나 철령을 내리지 않으리라.철령마루에 마음을 얹고 사연깊은 이 령길을 걷고걸으며 절세위인들의 애국의 자욱에 삶의 보폭을 맞추어가리라.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따라 나아가는 우리 조국의 휘황한 앞날을 말해주는듯 눈뿌리아득히 펼쳐진 철령아래 사과바다에 무지개가 비끼였다.

고산땅이 꺼지도록 가지마다 주렁진 열매들을 보시며 해빛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미소의 빛발인듯싶었다.

벅차오르는 가슴을 안고 귀로에 오른 우리의 눈앞에는 맞이할 새 승리의 언덕들이 련련히 파도쳐왔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