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8월 19일 《우리 민족끼리》

 

가긍한 처지, 심각한 교훈

 

북남관계를 파탄시키고 동족사이에 불신과 반목을 조장시키려는 미국의 민족분렬리간책동이 극도에 이르고있다.

얼마전 미국이 2011년 3월이후 우리 공화국을 방문하였거나 체류한 리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국에 대한 무사증입국을 불허하는 비렬한 놀음을 벌려놓은것이 이를 실증해주고있다.

이로하여 지난해 9월 북남수뇌상봉 당시 평양을 방문하였던 남조선의 정치인들, 기업가들, 예술인들을 비롯하여 3만 7천여명의 남조선주민들이 미국의 《무사증입국불허대상》에 포함되였다고 한다.

외세에 의하여 70여년간 분렬의 고통을 겪고있는 북과 남이 서로 만나고 협력하는것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의 비렬한 망동이야말로 용납못할 반인륜적인 만행이며 폭거로서 응당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강도적인 조치에 항변 한마디 못하고 그 무슨 《편의제공》을 구실로 《방북승인 확인서》를 발급하겠다고 떠들어대고있는 남조선당국의 비굴한 처사이다.

지금 남조선당국은 외교부, 통일부당국자들을 내세워 《미국측과 긴밀한 협조하에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다,》, 《긴급히 미국을 방문해야 한다면 신속한 비자발급이 가능하도록 미국대사관측과 협의해 나가겠다.》, 《미국방문을 못하는것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미국의 행태에 분노한 민심을 달래보려고 비지땀을 흘리고있다.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해 제땅을 오고간 의로운 행적까지 범죄시하는 미국에 대고 대바른 소리는 고사하고 그에 보조를 맞추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지가 참으로 가련하기 짝이 없다.

묻건대 평양에 왔던 남조선당국자들도 앞으로 미국에 갈 때면 사증을 다시 발급받고 상전을 찾아가겠는가 하는것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남조선내부에서 제 얼굴에 먹칠했다, 굴종외교가 가져온 비참한 결과이라는 비난이 쏟아져나오고있는것은 천만번 지당하다.

외세에 아부하고 굴종할수록 더 큰 치욕과 굴욕밖에 차례질것이 없다는것은 오늘 남조선의 가긍한 처지가 보여주는 심각한 교훈이다.

남조선의 각계층은 민족자주만이 우리 민족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라는것을 명심하고 외세의존과 친미굴종을 단호히 반대배격하여야 할것이다.

김 주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