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25일 《메아리》

 

북남관계교착의 근본원인부터 정확히 찾자

 

현재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 북남관계를 겨레의 념원에 맞게 발전시켜나가자면 그 원인부터 정확히 찾아야 한다.

지난해 우리 겨레가 북남관계개선의 전도를 확신하였던것은 파격적인 북남수뇌상봉들과 회담들의 진행, 력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의 탄생을 보면서 북과 남이 손을 굳게 맞잡으면 못할 일이 없음을 피부로 느꼈기때문이였다. 력사적인 공동선언들의 진수도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이였다.

그런데 그후 남조선당국의 행태를 보면 민족자주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보수《정권》이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해 내려놓은 동족대결의 차단봉들을 걷어치우는 문제에서도 외세의 눈치를 보며 단 한개도 실현하지 못하였고 얼마든지 우리 민족끼리 처리할수 있는 문제도 《국제공조》를 외우며 외세의 롱락물로 전락시켜버렸다. 지어 외세의 요구대로 동족을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들도 련이어 벌려놓고있다.

북남관계의 당사자이면서도 주인의 권리를 스스로 외세에게 섬겨바치는 이런 비굴한 행위가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에 부합될수 없다는것은 삼척동자에게도 자명하다. 바로 이러한 외세굴종적행위로 하여 북남관계가 한치도 전진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는것이다.

그렇다면 응당 남조선당국이 저들의 외세의존정책을 돌이켜보고 뉘우치고 시정하는것으로써 북남관계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첫 걸음을 떼야 옳을것이다.

그런데도 남조선당국은 《남북관계발전》을 위한다면서 뚱딴지같이 《북미실무협상재개우선》을 떠들고있다. 이를테면 조미대화에서 성과가 나면 북남관계도 발전할수 있다는것이다.

지어 통일부에서까지 《남북관계발전과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기본이다.》, 《북미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황당한 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 원인을 잘못 찾으면 이렇게 향방이 없을수밖에 없다.

북남관계를 전담한다는 통일부가 제 할일은 하지 않고 조미실무협상재개를 《지원》한다니 이 정도로 업무가 없으면 통일부를 없애겠다고 벼르던 리명박의 집권시기와 별반 다른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남관계교착의 원인을 정말 몰라서 그러는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눈치를 너무 보다나니 사고능력이 마비된것인지 궁금할뿐이다.

남조선당국의 이러한 진저리나는 외세굴종행태로 하여 겨레의 실망과 분노가 더욱 커가고있으며 북남관계는 더는 수습할수 없는 파국에로 접근하고있다.

감당못할 후과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립장에 서야 한다.

차상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