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3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방문기

지하에는 양어장, 옥상에는 축사와 남새온실

평안북도먼거리려객자동차사업소를 돌아보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사업에 대한 높은 책임성,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일판을 통이 크게 벌리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밀고나가 당의 구상과 의도를 반드시 실현하여야 합니다.》

평안북도먼거리려객자동차사업소의 부지는 넓지 않았다.소학교운동장만 한 부지를 가지고있는 단위가 양어와 축산, 버섯기르기와 남새재배를 대대적으로 하여 온 나라에 소문을 내고있다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호기심이 부쩍 동하게 하였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한눈에 바라보이는 좁은 부지에는 2층짜리 사무실건물과 창고건물, 수리기지건물 그리고 여러개의 차고가 자리잡고있었다.그외의 부지에도 수십대의 뻐스와 승용차가 주차하고있어 사실상 공지라고 할만 한 땅이 없었다.

사업소일군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가 제일먼저 들어선 곳은 사무실들이 자리잡고있는 2층짜리 청사였다.은은한 색갈의 바닥타일로 장식된 1층복도에로 우리를 이끈 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바로 우리의 발밑에 양어장과 버섯재배장이 있습니다.이를테면 지하양어장과 지하버섯재배장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지하양어장에서는 수천마리의 실한 룡정어와 잉어가 자라고있었는데 자연에네르기를 원천으로 하는 조명등들까지 설치되여있어 지하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버섯재배장도 마찬가지였다.여기에서 한해에 생산되는 룡정어와 잉어, 버섯의 량은 대단했다.버섯만 놓고보아도 한해에 10여차례나 수확하는데 수백명의 종업원들에게 10kg이상 공급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이러한 지하양어장과 버섯재배장은 지금으로부터 몇해전 리은철지배인이 사업소의 여러 건물을 개건할 계획을 세우면서 직접 설계한것이라고 한다.

《사실 그때까지만 하여도 손바닥만 한 부지에서 양어는 어떻게 하고 버섯재배장은 또 어디에 꾸리겠는가 하는것이 대다수 종업원들의 의견이였습니다.하지만 온 나라에 양어와 버섯재배열풍이 휘몰아치는 현실을 목격하면서 우리는 결코 관조자의 태도를 취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일군은 몇해전 낡은 건물을 통채로 헐어버리고 지하에서 양어와 버섯기르기를 할수 있게 새로운 건물을 일떠세우기 위한 투쟁의 나날에 있었던 가지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하양어장과 지하버섯재배장을 돌아본 후 우리의 발길이 향한 곳은 2층짜리 사무청사의 옥상이였다.건물의 외벽에 독특하게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옥상에 오르니 이번에는 남새온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건물의 지하뿐아니라 옥상도 합리적으로 리용하여 온실남새생산을 늘이고있는 현실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다.

온실에는 한개의 길이가 5m인 100여개의 수지관들이 수직방향으로 5줄, 수평방향으로 6줄씩 배렬되여있었다.량쪽아구리가 밀봉된 수지관들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자그마한 구멍들이 나있고 거기에 여러가지 남새모를 박아넣어 재배하고있었다.

더우기 우리의 관심을 끈것은 남새모들이 흙이 아니라 크기가 아이들의 주먹보다 작은 해면속에 뿌리를 박고 자라도록 하는 무토양재배방법이였다.온실에는 방울식관수체계까지 도입되여 모든 남새모들이 영양액을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흡수하고있었다.

오이를 비롯한 남새들이 싱싱히 자라는 온실의 곳곳을 돌아보는 우리에게 동행한 일군은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처음 우리 사업소에서는 옥상에 일정한 량의 흙을 올려놓고 그것을 리용하여 온실남새재배를 하였습니다.하지만 남새수확량은 보잘것 없었고 종업원 한사람당 차례지는 몫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결국 겉치레만 요란하고 내용이 없는 형식주의를 부린셈이였지요.》

그러면서 일군은 무토양재배방법을 받아들이면서부터 온실남새재배에서는 종전보다 물을 훨씬 절약하게 되였다고, 이렇게 옥상도 ㎡로가 아니라 ㎥로 리용하니 온실남새재배면적이 5배로 늘어났으며 온실남새생산량도 5배로 껑충 뛰여올라 종업원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를 더 많이 공급할수 있게 되였다고 이야기하는것이였다.

남새온실이 자리잡고있는 2층짜리 건물의 옥상에서 사업소의 다른 여러 건물의 옥상을 바라보니 류다른 광경을 목격할수 있었다.

《저 창고건물의 옥상에 있는것은 축사이고 수리기지건물의 옥상에 있는것은 큰단백풀서식장입니다.》

일군이 가리키는 곳들을 유심히 살펴보니 매 건물의 옥상마다 놀고있는 면적은 단 1㎡도 없었다.옥상만이 아니였다.창고건물의 옆공간에는 넓은 공중다리를 련상케 하는 구조물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메기양어장과 토끼우리, 타조우리가 있었다.

저곳에는 또 어떤 자랑이 있는가.우리는 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싶어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였다.

창고건물은 참으로 독특하게 설계되여있었다.2층의 한쪽끝에 위치한 방을 외부와 격리시켜 돼지우리로 만들고 옥상에는 닭우리를 설치하였는데 여기에서 생산되는 고기와 알의 량은 적지 않았다.수백명 종업원들에게 돼지고기를 한달에 1kg씩, 닭알은 20알정도씩 정상적으로 공급하고있다는 사실은 후방사업을 위해 애쓰는 이곳 일군들의 노력을 충분히 엿볼수 있게 하였다.

더우기 우리의 관심을 끈것은 사업소에서 지하나 옥상만이 아니라 모든 공간을 가능한껏 효과있게 리용하고있는 점이였다.

마치 넓은 공중다리를 련상케 하는 구조물우에 자리잡은 메기양어장과 타조우리, 토끼우리를 놓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땅이 아닌 공중에 건설된 특색있는 메기양어장과 타조우리, 토끼우리는 지금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있다고 하였다.

몇해전 리은철지배인이 사업소에 메기양어장을 건설하자고 하였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한다.건물들의 지하와 옥상을 가능한껏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버섯도 재배하고 돼지와 닭, 룡정어와 잉어도 기를뿐아니라 온실남새도 생산하고있는데 메기양어장을 어디에 건설하려는가 하는것이 모두의 생각이였다.

그러나 지배인이 내놓은 제안앞에서 의문은 감탄으로 바뀌였다고 한다.창고건물옆에 있는 자그마한 공간에 공중다리와 같은 구조물을 건설하고 그우에서 메기를 기르자는 참으로 기발한 착상이였다.

사업소종업원들은 4m높이의 기둥을 여러개 일떠세우고 그우에 메기양어를 할수 있는 구조물을 형성하여놓았다.그리고 무게가 가벼운 아연도철판으로 체적이 2.5~3㎥ 되는 10개의 통을 제작설치하여 그속에서 메기를 기를수 있게 하였다.

공중에 메기양어장을 건설하니 좋은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였다.특징적인것은 더운 계절은 물론이고 추운 계절에도 마음만 먹으면 메기를 기를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것이라고 말할수 있었다.

메기를 기르는 통마다에는 급수 및 퇴수장치가 설치되여있었는데 겨울에는 태양열물가열기를 가동시켜 얻은 더운물을 공급하여 메기기르기에 리용하도록 한것이 특징적이였다.메기가 자라는 10개의 통에 비닐박막까지 씌워놓으면 겨울에도 메기를 기를수 있는 충분한 온도를 보장할수 있다고 한다.물탕크 1㎥당 메기생산량은 한해에 400~500kg에 달하는데 종업원들에게 한달에 차례지는 메기량이 평균 2~3kg이나 된다고 한다.

사업소에서는 메기양어장을 건설한데 만족하지 않고 공중구조물을 더욱 확장하여 타조우리도 꾸려놓았다.여기에서 한해에 1t정도의 타조고기를 생산하여 종업원들의 식생활을 풍성하게 하는데 적극 이바지하고있다고 하니 당정책의 정당성을 구석구석에서 느낄수 있었다.

올해에 들어와 사업소에서는 공중구조물에 토끼우리까지 설치하여놓고 토끼기르기를 본때있게 내밀고있었다.토끼우리바닥에는 생석회를 깔고 그우에 벼겨와 톱밥을 토착미생물과 일정한 비률로 섞어 뿌려주었는데 장마철에도 습기가 없고 나쁜 냄새도 나지 않으며 토끼가 병에 걸리지 않아 좋다고 한다.

《우리는 축산과 양어에 필요한 먹이와 온실남새재배에 요구되는 영양성분의 대부분을 사업소구내에서 생산되는 여러가지 풀과 집짐승배설물, 물고기배설물을 리용하여 해결하는 원칙을 견지하고있습니다.》

리은철지배인의 이야기였다.

실지 사업소 수리기지건물의 옥상에는 큰단백풀서식장이 꾸려져있는데 여기에서 생산되는 큰단백풀의 량은 적지 않았다.사업소에서는 이곳에서만이 아니라 사무청사와 창고건물의 옥상 그리고 구내의 가능한 모든 부지를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큰단백풀을 키우고있었다.

이뿐이 아니였다.10L짜리 바께쯔 두개를 합친것만 한 체적의 수지통 500여개를 여러 건물의 옥상과 구내의 곳곳에 놓고 그속에 흙을 넣어 고추와 가지, 줄당콩을 키우고있었는데 보다 중요한것은 푸초와 자주꽃자리풀도 함께 재배하고있는것이였다.수지통의 6개 면중에 땅과 닿는 면을 제외한 5개의 면, 다시말하여 맨 웃면과 동서남북방향의 4개의 면에서 푸초와 자주꽃자리풀이 자라고있는 광경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렇듯 모든 가능성을 동원하여 자래우는 갖가지 풀이 축산에 적극 리용된다고 볼 때 그것은 결코 적은 먹이원천이 아니였다.

그런가하면 사업소에서는 돼지먹이의 90%정도를 닭배설물과 풀을 균처리하여 만든 먹이로 대신하여 알곡소비량을 극력 줄이고있었다.

메기양어에서의 먹이문제도 독특하게 해결하고있었다.전체 먹이량의 많은 몫을 알곡먹이나 어분사료가 아니라 동물의 뼈가루와 균처리한 마른 단백풀, 시래기, 닭배설물로 보장하고있었다.

이뿐이 아니였다.사업소에서는 닭배설물을 물에 풀어 만든 영양액을 무토양온실에서의 남새재배에 리용하고 메기기르기과정에 나오는 퇴수도 500여개의 수지통에서 남새와 갖가지 풀을 재배하는데 영양액으로 쓰고있었다.이렇듯 축산과 양어과정에 나오는 배설물과 퇴수까지 거의나 버리는것 없이 재리용하니 원가를 절약하는 측면에서도, 생산물을 늘이는데서도 좋아 꿩먹고 알먹고 둥지털어 불때는 격이였다.

축산과 양어, 버섯재배와 온실남새생산과 관련한 이 모든 사업을 6~7명의 로력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돌아볼수록 부지절약형, 원가절약형, 로력절약형의 후방토대가 그쯘히 갖추어진 일터였다.

사업소에서는 지하와 옥상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합리적으로 리용할뿐아니라 체적이 수십㎥나 되는 탕크도 3개나 사업소구내에 설치하고 비물까지 잡아 메기양어와 온실남새재배에 리용하고있었다.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인 리은철지배인은 헤여지기에 앞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당정책에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어떤 조건에서도 일떠설수 있는 방향과 방도들이 뚜렷이 제시되여있습니다.앞으로 사업소를 당정책관철에서 앞장선 본보기단위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배인의 결의속에 비낀 일터의 래일을 그려보며 이곳을 떠났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