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9월 21일 로동신문

 

애국의 넋을 이어가는 이역의 새 세대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재일동포사회에서 새 세대들이 총련애국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고있는 오늘 재일조선인운동의 전도는 동포청년들을 어떻게 키우는가 하는데 달려있습니다.》

지금 총련은 애국의 계주봉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는 전도양양한 조직으로 위용떨치고있다.이역땅의 어려운 조건에서도 초급학교로부터 대학에 이르는 정연한 민족교육을 통하여 동포자녀들이 참된 애국자로 자라나 애국충정의 대를 굳건히 이어나가고있다.이것이야말로 총련의 긍지이고 힘의 원천이다.

 

제일 기다리는 시간

 

총련 후꾸시마조선초중급학교 학생 정지황은 수업시간표를 들여다보다가 새삼스럽게 놀랐다.

(아니, 국어수업은 매일 있구나.한주일에 하루쯤은 없어도 될텐데.)

그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한숨을 내쉬였다.평소에 우리 말실력이 낮았던 그에게 있어서 국어시간은 마라손주로를 달리는것만큼 긴 시간이기때문이였다.

그래서 하루는 바재이던 끝에 선생님에게 물어보았다.왜 국어시간만은 하루도 빠짐없이 있는가고.

한동안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선생님은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말과 글은 민족을 특징짓는 기본징표이다.그 어디에서 살아도 우리 겨레가 만나는 순간에 정이 통하게 하는것은 우리 말과 글이다.민족공동의 재부이며 우리 겨레의 슬기와 재능이 집약되여있는 민족어를 지키고 살려나가는것은 민족성원모두의 의무로 된다.이역에서 사는 우리 동포들인 경우에야 더 말할것이 있겠는가.

선생님의 말은 정지황의 귀에 쏙쏙 들어왔다.그날 그는 자기의 심정을 시에 담았다.

국어시간은

우리 말 배우는 시간

우리 말은 조선말

내 나라 말

 

내 나라는 조선

이역땅에 살아도 내 나라는 조선

조선사람 넋을 심어주는 국어시간

나를 위한 국어시간이란다

그때부터 국어시간은 정지황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으로 되였다.

 

쌍둥이자매의 꿈

 

총련 히가시오사까조선중급학교에는 쌍둥이자매가 있다.김향령, 김희령으로 불리우는 이 자매는 너무 꼭같이 생겨 누가 언니이고 누가 동생인지 다른 사람들은 분간하기 어려워한다.지금 그들은 학교 축구부에 들어가 열심히 훈련하고있다.40여명이나 되는 축구부 성원들중에서 녀학생은 그들 둘뿐이다.하지만 그들은 남동무들에게 절대로 지지 않겠다고 하면서 이악하게 훈련하고있다.그들의 희망은 조국의 녀자축구종합팀 성원으로 출전하여 민족의 기상을 온 세계에 떨치는데 이바지하는것이다.나어린 소녀들의 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뜨겁고 열렬하다.

어머니조국의 따뜻한 해빛이 비쳐드는 사랑하는 우리 학교는 그들의 가슴속에 이처럼 아름다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아이들이 사회적불평등과 사회악의 희생물이 되여 범죄와 타락, 죽음의 길로 들어서는 자본주의이역땅의 현실과 얼마나 대조적인가.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