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0월 3일 로동신문
직업과 량심
《모든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앞에 지닌 숭고한 사명감을 깊이 자각하고 오늘 우리 나라에서는 누구나 다 자기의 재능과 능력, 소질과 희망에 따라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마음껏 일하고있다. 보람찬 로동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행복인가. 자기 직업을 사랑하고 맡겨진 초소에서 성실히 일하는것은 매 공민이 사회와 혁명앞에 지닌 의무라고 할수 있다.매 사람이 의무에 충실할 때 조국은 전진하고 부강해진다. 의무에 충실한다, 입에 가벼이 올릴수 없는 이 말은 량심껏 일하는 사람만이 할수 있다. 이로써 우리는 직업이 도덕과 어떻게 련관되여있는가에 대해 론하게 된다. 직업과 량심은 서로 떼여놓을수 없는 두 범주이다. 왜냐하면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한 도덕적책임을 느끼게 하는 숭고한 감정인 량심은 인간생활의 모든 령역에서 발현되는것으로서 사람들이 사업하고 일하는 과정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기때문이다. 량심은 맡겨진 혁명초소에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책임적으로 하는 성실성에서 표현된다. 맹산군목재일용품생산협동조합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목제품들가운데는 부산물로 나오는 나무쪼박, 지어는 톱밥과 대패밥을 써서 만든 제품들이 적지 않다.톱밥과 대패밥까지도 허술히 보지 않고 쓸모있는 자재로 만들어 인민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니 마음이 놓이고 발편잠을 다 자겠더라며 우스개소리를 하던 그곳 종업원들의 이야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뿐인가. 혹한속에서 비닐집을 만들어놓고 그속에서 콩크리트구조물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며 낮과 밤이 따로 없는 백열전을 벌린 삼지연군건설장의 돌격대원들이며 어려운 문제도 자체의 힘으로 해결할수 있는 방도를 찾고 무엇이나 마음먹은대로 만들어내는 구장군농기계작업소 종업원들… 이들의 투쟁과 생활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 자기 일터를 더없이 귀중히 여기며 누가 보건말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는 인간의 성실성에 대해 웅변으로 보여주고있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잠자리에 누워서도 《나는 오늘 맡겨진 임무를 책임적으로 수행하였는가?》라고 자기의 심장에 물어보며 량심의 평가를 내릴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장철 외진 섬에서 단 한번의 공백도 없이 해양관측결과를 기록해야 하고 남들이 자는 깊은 밤에도 조국의 불빛을 지켜야 하는것과 같은 초소들에서는 다른 일터에서처럼 출퇴근종소리가 울리지도 않으며 로동량이 눈에 띄우지도 않는다. 이런 초소를 지켜 한생 묵묵히 자기를 깡그리 바쳐가는 사람들의 공로를 어찌 영웅들의 위훈보다 못하다 하랴. 한생을 위생시설관리원으로 살아온 수도의 한 녀성은 자기의 심정을 이렇게 터놓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직업이라고 해서 보람이 없고 힘들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나도 사회와 집단을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고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성수가 나고 내가 하는 일이 더없이 중하게 느껴집니다.》 누가 보지 않는 일터에서 별치않은 일을 한다 해도 혁명에 리익을 주고 인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다면 그것이 진정 사는 보람이고 긍지인것이다. 얼마전 농업연구원 평양남새과학연구소의 한 청년이 경성군 온포온실농장으로 탄원해간 소식이 전해졌다. 수도 평양을 멀리 떠나 당의 구상과 결심을 실현하는 성스러운 초소에 스스로 자기를 세운 미더운 청년, 우리 사회에는 그처럼 당이 부르는 곳, 어렵고 힘든 곳에서 청춘의 첫걸음을 떼고 그 어떤 명예나 보수보다 먼저 혁명의 리익을 첫자리에 놓고 일해나가는 아름다운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력갱생대진군이 힘차게 벌어지고있는 지금이야말로 누구나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맡은 일을 책임적으로 하고 또 스스로 좋은 일을 찾아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공민들모두가 자기의 일터를 애국의 전호로 여기고 자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우리 조국은 끝없이 부강번영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오은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