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0월 2일 로동신문
론평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
최근 남조선당국이 북남관계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있는것과 관련하여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는 놀음을 벌리고있다. 얼마전 통일부당국자는 북남사이의 대화가 열리지 못하고있는것이 마치 우리때문인것처럼 횡설수설하였다.남조선국방부 장관도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강화조치를 걸고들면서 《북이 긴장을 고조》시키고있다는 터무니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 이런 속에 남조선의 통일외교안보관계자라고 하는 인물들은 북남관계가 불안한것이 우리가 저들을 《신뢰하지 않기때문》이라고 하면서 북남선언들이 리행되지 않고있는 책임도 《남쪽당국에만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수작질하고있다.그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매우 불순한 언동이 아닐수 없다.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는 외세의존과 북침전쟁소동으로 북남관계를 위험한 국면에 빠뜨린 저들의 반민족적행위를 가리우고 내외의 규탄을 모면하기 위한 파렴치한 여론오도놀음이다. 최근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은 미국의 눈치만 살피면서 북남선언리행은 회피하고 시대흐름에 역행하여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과 최신공격형무기반입에 열을 올리는 남조선당국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치 못하고있다.그들은 외세에 눌리워 할 소리도 못하고 북남관계문제와 관련하여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당국을 비난하면서 북남선언리행에서 주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나서고있다. 이러한 때에 남조선당국은 내외여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저들의 온당치 못한 행동에 대해 돌이켜볼 대신 북남관계가 진전되지 못하고있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면서 《대화》니, 《신뢰》니 하는 위선적인 말장난만 늘어놓고있다.그런 기만적인 언동으로 사태의 책임을 모면할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오산이다. 북남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 근본원인은 한마디로 말하여 남조선당국의 배신적행위에 있다.남조선당국은 앞에서는 북남관계개선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것을 합의해놓고 뒤돌아앉아서는 외세와 야합하여 은페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발전을 엄중히 저해하였다. 터놓고말해서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각종 합동군사연습은 간판만 바뀌였을뿐 그 침략적성격에서는 조금도 달라진것이 없다.남조선당국이 외부로부터 끌어들이고있는 첨단전쟁장비들도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의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근원으로 되고있다.상대방을 위협하고 긴장을 부추기는 도발행위를 계속 벌려놓으면서 《대화》와 《신뢰》에 대해 운운하는것은 상식을 벗어난 기만행위이다. 그것은 동족대결에 미쳐날뛰며 반공화국모략소동을 일삼던 이전 보수《정권》의 망동과 결코 다를바 없다. 남조선당국이 교착상태에 놓인 북남관계에 대해 걱정한다면 마땅히 판문점선언을 채택발표하던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깊이 반성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할것이다.그런데 지금 남조선당국의 태도에서는 그런 기미를 꼬물만큼도 찾아볼수 없다.제 할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북남관계교착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려고 뻔뻔스럽게 놀아대고있는것은 만사람의 경악을 자아낼뿐이다. 말장난으로 진실을 가리워보려는것은 실로 어리석은짓이다. 남조선에서 지금처럼 본말을 전도하는 부질없는 여론오도행위가 계속된다면 좋을것은 하나도 없다. 남조선당국은 그에 대해 심각히 새겨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 박철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