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0월 7일 로동신문
민족의 넋을 이어가는 이역땅의 꽃송이들
《총련은 애국의 계주봉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는 전도양양한 조직으로 위용떨치고있습니다.》 한권의 책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제목은 《꽃송이-우리는 조선학교 학생입니다》. 이 책은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권리사수활동을 지지성원하고있는 남조선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발간한것이다.
순결한 애국의 마음에 감동되여
총련에서는 해마다 《꽃송이》라는 명칭으로 재일조선학생 글짓기현상모집경연을 진행한다.매번 수백편의 작품이 투고된다.이야기글, 서정시, 동시, 감상글, 수기, 수필, 일기, 벽소설, 단편소설, 희곡 등 작품형식도 다양하다. 해빛밝은 우리 학교에서 우리 말과 글, 우리의 노래와 춤을 마음껏 배우는 행복과 기쁨, 할아버지, 아버지세대들처럼 애국운동의 주인공들로 당당히 자라날 굳은 결심, 날로 기승을 부리는 일본반동들의 반공화국, 반총련광풍속에서도 두려움과 동요없이 억세게 살아갈 새 세대들의 의지가 맥박치는 글들은 그대로 재일조선인운동의 어제와 오늘, 래일을 보여주는 시대의 기록이다. 이역땅의 새 세대들을 참된 인간으로 키우는 총련민족교육의 우월성, 재일동포학생들의 순결한 애국의 마음이 글줄마다에 어려있는 작품들을 접하게 된 남조선의 진보적인 시민사회단체성원들은 흥분된 심정을 누르지 못하면서 작품집을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전교조》소속 교원들과 변호사, 기자, 출판업자 등으로 발행집단이 무어졌다.작품들을 보는 과정에 그들은 이역의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민족교육의 명맥을 지켜 굴함없이 싸우는 총련학교 교원들과 학생들의 투쟁에 대하여 잘 알게 되였다.보면 볼수록 탄복을 금할수 없었다. 《전교조》성원인 한 중학교 교원은 작품들을 읽고나서 우리 말이 살아있다, 민족성이 살아숨쉰다고 탄성을 올리면서 남조선의 교과서에도 이런 글이 실리면 얼마나 좋겠는가고 한숨을 내쉬였다. 《내 통학길》이라는 시를 읽고 왈칵 눈물을 쏟은 출판업자도 있다고 한다.민족차별이 우심한 일본사회에서 조선학교교복을 입고 학교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는 내용의 시를 보면서 그는 생각하였다.일상생활이 투쟁이여야 하는 재일동포학생들이 정말 힘들겠구나, 하지만 그래서 더 강해지겠구나 하고.
《민족성고수의 비결을 알았다》
도서는 지난 4월 4.24교육투쟁기념일을 맞으며 남조선에서 출판되였다.《자랑스러운 우리 학교》, 《수난의 력사, 차별의 력사》, 《우리는 조선학교 학생입니다》, 《일본정부에게 말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의 일상》 등 6개 장으로 된 도서에는 50여편의 시와 작문이 실려있다.매개 장에는 《뻐스를 타고 전차를 타고》, 《저고리》, 《어린 주인공들에게》, 《우리 학교를 지키는 노래》, 《가슴펴고 걸어갈래요》, 《조선의 꽃으로 너를 피우리》 등의 노래가사들도 삽입되였다.재일조선학생미술전시회에서 입선된 미술작품 20여점과 《조선신보》와 잡지 《이어》에 실린 민족교육관련사진들도 지면을 장식하고있다. 출판된 작품집을 안고 남조선의 시민사회단체성원들은 총련학교들을 찾았다.작품집을 전달한 그들은 학교들을 돌아보면서 저저마다 흥분된 심정을 터놓았다. 《해외교포들이 2세, 3세쯤만 되여도 모국어를 모르는것이 일반적인데 5세에 이르기까지 우리 말과 글을 쓰는것은 지구상에 유독 재일동포사회뿐이다.민족교육을 떠나 이런 현실은 절대로 생각할수 없다.》 《재일동포들이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민족적차별과 박해를 받으면서도 민족성을 잃지 않고 존엄있게 살아온것은 기니스세계기록에 오르고도 남을 일이다.그 비결이 바로 총련의 민족교육이다.》… 그들의 찬탄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총련의 교육자들과 동포학생들은 민족교육이야말로 재일조선인운동의 뿌리이고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변함없을 애국위업의 생명선, 천하지대본이라는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되였다. 본사기자 허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