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11일 로동신문
정론 우리의 집
올해에도 이 땅에는 수많은 집들이 일떠섰다.저 멀리 백두산기슭의 삼지연군에는 세상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 없는 희한한 산간문화도시가 눈부시게 솟아올랐다.산좋고 물좋은 고장으로 유명한 양덕땅에도 온 나라가 들썩하게 새집들이기쁨이 찾아들었고 파도소리 유정한 갈마반도에는 세계적인 해안관광도시가 자기의 웅장한 자태를 확연하게 드러냈다. 한개 나라의 인구와도 맞먹을 정도로 늘어난 피난민들이 정든 집을 뒤에 두고 류랑의 길에 오를 때 이 땅에서 끝없이 태여나는 새집들이의 환희는 얼마나 의미심장한것인가.세계도처에서 내 집마련이 평생소원이라는 눈물겨운 한숨소리가 그칠새없을 때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우리 집! 이것은 내 조국땅 어디서나 들을수 있는 인민의 목소리이다. 그것은 세상에 둘도 없는 《로동자호텔》의 불빛밝은 창가에서 눈물에 젖어 말하던 방직공처녀들의 목소리였다.자기의 이름이 새겨진 살림집리용허가증을 높이 쳐들고 로동당만세를 목청껏 부르던 북변땅 인민들의 마음속에 간직된 진정어린 고백이였다. 우리 집! 이 말을 들으면 궁궐같은 새 집앞에서 삼지연땅에 일떠서는 황홀한 새 거리를 기쁨속에 돌아보시던 날 우리 집! 정녕 이것은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판가리되던 준엄한 나날에 사회주의 이 강산에 인민의 보금자리를 더 많이, 더 높이, 더 훌륭하게 안아올린 어머니당의 정과 사랑으로 가득찬 우리 집만큼 아름다운 노래, 자자손손 이어가며 그 사랑과 정을 길이 전해갈 우리 집만큼 영원한 노래가 과연 어디에 또 있으랴. 행성의 무게가 실린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우리 집! 그것은 거창한 대하를 펼치는 심산속의 작은 샘과도 같은것이다.이 땅에 태를 묻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이 꽃피우는 모든 이야기가 바로 우리 집이라 정담아 부르는 보금자리에서 시작된다.우리 집뜨락에 새겨진 인생의 첫 자욱이 배움의 종소리 울리는 학교로, 조국의 안녕을 지키고 행복을 가꾸는 초소와 일터들로 끝없이 이어져간다. 지금 이 시각도 나라의 수백수천의 초소와 일터를 지켜선 사람들의 마음속에 언제나 간직되여있는것이 다름아닌 우리 집이다.하루일을 마치고 돌아가게 될 그 집, 자기를 반겨맞을 정다운 식솔들앞에 로동의 보람과 긍지를 안고 떳떳한 모습으로 나서려는 그 마음이 혁신의 동음이 되고 비약의 나래로 되는것이다. 혁명의 전진을 추동하고 조국의 번영을 담보하는 힘은 이렇듯 그 어떤 물질적인 재부에 앞서 자기의 보금자리를 사랑하는 그 마음들에서 시작된다고 봐야 할것이다. 우리 집, 그것은 조국을 비쳐보는 거울과도 같다.드넓은 조국의 모습을 한눈에 안아볼수 있는 곳은 인공지구위성이 날아예는 아득한 우주공간이나 조국의 력사와 문화, 발전면모가 집대성되여있는 거대한 박물관만이 아니다. 우리 집 창문가를 들여다보면 조국이 보인다.손자애를 무릎에 앉히고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님과 젖은 손 마를새없이 가정에 온갖 정성 기울이는 안해, 오돌찬 목소리로 노래 《우리의 국기》를 부르는 귀여운 아이들… 피와 정을 나눈 귀중한 사람들의 정다운 모습이 우리가 매일같이 보게 되는 조국의 모습이 아니던가. 조국에 대한 노래는 결코 종이우에 가사와 악보로만 새겨지는것이 아니다. 우리 집에 간직되여있는 아름다운 추억이 곧 조국의 노래로 된다. 우리 집! 나라에서 돈 한푼 받지 않고 안겨준 이 집에서 첫걸음마를 떼였고 어머니라는 말을 배웠다.경사스런 명절날마다 가슴가득 안겨지는 사랑의 선물을 정히 품고서 이 땅의 그 어느 집에 가본들 이런 추억이 없으랴.산골마을의 작은 집뜨락에도 온 나라가 다 아는 영웅으로 자라난 미더운 아들딸들의 이야기가 깃들어있고 뭍에서 멀리 떨어진 등대섬마을에 가도 시대의 전형으로 존경받는 애국자의 모습을 볼수 있다. 이 땅의 모든 가정들에 간직된 추억, 그것은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안겨준 행복에 대한 긍지이며 그 품을 위해 아낌없이 바쳐온 삶에 대한 자부이다. 그래서 우리 집 이야기를 들어보면 언제나 인민을 품에 안아 보살펴준 어머니조국의 력사를 알수 있고 인민의 힘으로 전진해온 우리 조국의 위용을 새겨안을수 있는것이다. 이렇듯 자랑스러운 집에서 우리는 결코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만을 누려오지 않았다.이 집에서 칡뿌리를 씹으며 대용식품이라는 말도 알게 되였고 아침이면 방안벽에 두터이 앉은 성에를 닦아내며 간고한 겨울을 나기도 했다.하지만 누구도 자기 집을 뒤에 두고 남의 집 처마밑을 넘보지 않았다. 우리 집에는 천금주고도 바꿀수 없는 귀중한 재부가 있다.돈으로는 살수 없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고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이겨낼수 있는 강의한 힘을 주는 그 재부는 이 나라 모든 가정들에 고마운 사회주의제도가 끊임없이 부어주는 정과 사랑이다.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불리우는 이 땅에서 어떻게 되여 60여년세월 전쟁을 모르고 살아왔는가를, 미증유의 시련속에서도 어떻게 되여 인민의 보금자리를 넓혀나가는 거창한 건설의 전역이 해마다 펼쳐지고있는가를 새겨보아야 한다. 다름아닌 정과 사랑이다.인민에 대한 정과 사랑을 의무로가 아니라 생명으로 간직하고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고 보살펴주는 고마운 사회주의, 그 정과 사랑이 우리 집 아래방에도 웃방에도 가득차있다. 아직은 생활상의 애로와 불편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수십년세월 자신들의 운명을 지켜주고 언제나 희망의 밝은 빛만을 안겨주는 사회주의에 대한 고마움과 믿음은 몇천몇만배의 무게로 우리가 사는 집마다에 간직되여있다. 이 나라 집집마다에 안겨지는 사회주의혜택, 시련의 광풍이 몰아칠수록 더욱 뜨거워만지는 정과 사랑은 그대로 모든 가정마다에 아름다운 삶을 꽃피워주는 자양분으로 스며들었다. 그 정과 사랑은 서로 돕고 이끌며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것을 더없는 긍지로 여기는 아름다운 가풍의 뿌리가 되여주었고 온 나라 수천수만의 집들을 혈연의 정으로 이어주어 사회주의대가정을 이루게 하였다. 간고했던 고난의 행군의 후과가 채 가셔지지 않았던 어느해 겨울날 서부지구의 평의선철길을 따라 달리던 급행렬차가 뜻밖의 사정으로 평안북도 곽산군의 크지 않은 역에 오랜 시간 머무른적이 있었다. 불과 몇시간 안되는 려행길이여서 점심식사만을 준비해가지고 렬차에 올랐던 대부분의 려객들이 차안에서 저녁을 보내게 되였을 때 역구내에는 모두의 놀라움과 감동을 자아내는 가슴뜨거운 화폭이 펼쳐졌다. 추운 날씨에 렬차안에서 머무르게 된 려객들에게 더운 식사를 보장하기 위하여 천수백그릇의 음식을 준비해가지고 찾아온 곽산군안의 일군들과 여러 단위의 종업원들, 그들을 맞이하는 려객들의 심정이 과연 어떠했으랴.곽산군을 그냥 통과하게 되여있는 그 급행렬차에 이곳 군에 찾아오는 손님이 과연 몇명이나 있었던가.말그대로 지나가는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바쳐진 지성은 혈육의 정이였다.과연 사회주의는 무엇이기에 이런 따뜻한 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낳는것인가. 그것은 바로 사회주의가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남이 아닌 우리 집식솔로 만들어주었기때문이다. 우리의 사회주의는 수천만 식솔이 모여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한 집이다.운명적인 선택의 순간에 자기의 살붙이보다 먼저 동지의 자식부터 구원하는 미덕의 인간들, 풀뿌리와 능쟁이로 허기진 배를 달래야 했던 시련의 나날들에 부모잃은 아이들을 수십명씩 품어안은 고마운 녀인들, 가장 정의롭고 순결한것만을 배우며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살고있는 이 집에서는 어려울수록 위해주고 보살펴주는 마음들이 더욱 지극해지고있다. 물과 공기의 귀중함을 생각 못하듯이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도 눈에 익어 때로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자랑스러운것인가를 잊고 살 때도 있다.하지만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이 란무하는 세계의 현실을 보면 우리의 집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우리의 사회주의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를 되새겨보게 되는것이다. 여기에 누구나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말 못하는 뭇짐승들에게도 다 자기의 《집》이 있는데 무엇때문에 가장 고급한 창조적능력을 가진 인간들의 세계에는 집없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으며 또 궁궐같은 집을 쓰고살면서도 기쁨과 행복이 아닌 고통에 모대기는 사람들이 허다한것인가. 정과 사랑의 결핍이 몰아온 비극이다.불행하게도 동물세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금전에 대한 욕구, 또 그것이 있어야만 살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이 지구상에 존재하고있으며 그로 하여 세계도처의 수많은 가정들에서 인간고유의 정과 사랑이 말살되고있다.수십수백의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수천수만의 집들이 모여 사회가 형성된다고 볼 때 집과 사회제도는 불가분리의 생명체라고 할수 있다.사회제도 그자체가 인간적인 정과 사랑을 잃어버릴 때 그것을 이루고있는 가정들이 어떤 악페에 오염되는가를 우리는 어제도 보았고 오늘도 보고있다. 세계를 휩쓰는 리기와 탐욕의 탁류속에서도 언제나 자기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밝은 빛을 뿌리는 우리의 집은 우리 집에 대한 생각은 곧 반만년력사에 처음으로 이 나라 강토우에 인민의 큰집을 지어주신 세상에 부럼없는 인민의 집! 그것은 우리 우리 우리는 매일, 매 시각 보고있다.사회주의 우리 집의 행복이 어떻게 마련되고 지켜지고있는가를. 딛고선 땅이 꺼져내리고 우리가 사는 집이 통채로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던 상실의 아픔속에 몸부림치던 인민을 안아일으켜주시고 력사의 생눈길을 앞장에서 헤쳐가신 이제는 8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그 나날에 사회주의 우리 집의 대들보를 무너뜨리려는 적대세력의 준동은 극도에 달했고 거기에 편승이나 하듯 수십년세월 품들여 가꾼 보금자리를 일시에 페허로 만들어버리는 자연의 재난까지 겹쳐들었다. 하지만 사회주의 우리 집은 더 크게, 더 넓게 인민의 심장속에 자리잡았다. 얼마나 많은 집들이 일떠섰는가.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눈부신 속도로 해마다 거리가 일떠서고 병원이 솟아오르는 기적의 나라, 북변의 두만강기슭에서부터 서해의 금산포기슭에 이르기까지 인민의 삶을 안아주고 풍만하게 해줄 창조의 기념비들이 눈부시게 일떠서고 외진 섬들에서도 천도개벽의 새 력사가 펼쳐지는 전설의 나라, 바로 이것이 우리의 그 집을 위하여 그이께서는 얼마나 먼길을 걷고 또 걸으시였던가. 삼복철강행군, 눈보라강행군, 심야강행군을 하시며 한해에도 두번, 세번 찾아가신 그이의 발자취가 백두산기슭의 삼지연군이며 동해의 명사십리, 양덕의 온천지구에만 새겨져있던가. 이 땅 어디서나 들을수 있다.원산시의 낮기온이 전국적으로 최고수치를 기록했던 그날 인민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시는 그이의 고생이 천신만고였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 우리의 집을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릴수 없는 존엄의 성새로 빛내여주시려고 그이 걸으신 결사전의 험난한 길이 인민의 심장에 가르쳐주는 진리는 무엇인가. 그이의 천신만고가 그대로 사회주의 우리 집의 밝은 빛이 되고 따스한 온돌이 되였다.인민위한 그이의 모든 사색과 로고가 그대로 우리 집의 행복이 되고 인민을 책임지신 그이의 뜻과 리상은 우리 집의 휘황한 래일을 그려주고있다. 과연 이렇듯 두해전 2월의 그날을 우리 다시금 돌이켜본다.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또 하나의 궁궐같은 새 집을 안겨주신 기쁨을 안으시고 새로 건설된 평양초등학원을 돌아보시던 낯익은 모습들이 한눈에 안겨왔다.몇해전 평양애육원을 찾으시였을 때 옷섶에 매달리던 아이들, 두해 남짓한 사이에 벌써 네번째나 만나시는 반가운 원아들이였다.오랜 시간 아이들의 글씨도 보아주시고 《민들레》학습장의 질도 가늠해보시며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신 우리 친아버지에게 하는 딸자식의 부탁처럼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우리 간절한 기대안고 자신을 우러르는 처녀애의 눈빛에서 그이께서 보신것은 무엇이였던가. 불타는 소원이였다. 비록 짧은 순간 아무 말씀도 없이 바라보시였건만 그이의 심중속에 어떤 뜨거운것이 끓고있었는가를 우리는 잘 알수 있다. 억척불변의 신념이고 맹세였으리라. 끝까지 사랑하리라, 다시는 부모없는 설음, 집없는 설음이 너희들을 괴롭히지 않게 정을 다해 보살펴주리라는 아버지의 그 목소리를 인민은 심장으로 듣는다. 자신을 아버지라 부르며 따르는 온 나라 수백만 아이들을 위하여,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목메인 환호를 터치며 달려오는 인민들, 차디찬 바다물속에도 서슴없이 뛰여들며 눈물속에 바래워드리던 병사들을 위하여 언제나 멸사복무하리라는 절세위인의 거룩한 맹세가 우리 심장의 피를 끓게 한다. 사회주의 우리 집을 세계만방에 빛내주시려는 숭고한 의지를 안으시고 오늘도 헌신과 로고의 먼길을 가고가시는분, 자신에게는 영웅칭호도 훈장도 필요없다고, 그저 인민의 믿음이면 된다고 하시며 천만가지 행복과 영광을 고스란히 인민에게 안겨주시는 운명의 어버이를 따라 이 세상 끝까지 가려는 천만군민의 신념과 의지에 떠받들려 우리의 사회주의는 나날이 강성해지고있다. 사회주의는 지키면 승리이고 버리면 죽음이다. 사회주의와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려는 우리 인민의 신념과 의지는 어떤 정치적인 리념에 대한 확신에 앞서 인간답게 살려는 운명적이며 생활적인 요구에서 시작되고있다. 지금 이 시각도 짐승도 낯을 붉힐 악행이 범람하는 자본주의사회의 현실을 보며 우리스스로가 자신의 심장에 묻는다. 89초당 1명의 녀성이 치욕적인 학대를 받는다는 그런 사회에 과연 우리의 어머니들과 안해들을 맡길수 있는가.어느 순간에 총알이 날아들지 모르고 가슴섬찍한 폭행이 란무하는 교정으로 어떻게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등을 떠밀어보낼수 있단 말인가. 사회주의 우리 집을 위하여! 이는 곧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를 위하여, 사랑하는 안해와 남편을 위하여, 귀중한 우리의 아이들을 위하여라는 인민의 신성한 웨침이다. 우리 집을 위하여 바쳐진 부모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게, 한생토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하여 끝까지 사회주의와 운명을 함께 하려는 억척의 신념이다. 이 땅에 생을 둔 수천만 인민이 바로 이 하나의 신념으로 가슴끓이고있다. 세대를 이어 지켜온 소중한 사회주의 우리 집을 제손으로 세상에 보란듯이 훌륭하게 꾸려나갈 애국의 열망을 안고 성실한 피와 땀으로 조국의 키워준 정과 사랑에 피와 땀으로 보답할줄 아는 참다운 애국자만이 사회주의 우리 집의 진정한 식솔이 될수 있다. 이 땅의 모든 집들을 사회주의를 지키는 성새로 만들자. 당과 래일을 믿으라.찬란한 미래는 우리의것이다. 영원토록 번영하라, 사회주의 우리 집이여. 태양이 안겨준 그 눈부신 존엄과 부럼없는 행복을 누리에 떨치며 승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