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22일 로동신문

 

자존과 의존

 

사격조준에서 1㎜의 편차만 있어도 총탄은 멀리 있는 과녁을 크게 빗나간다.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의 생활속에도 수없이 많다.때로는 크지 않은 차이가 정반대의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얼마전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일군들에게 《자존》이라는 말과 《의존》이라는 말은 비록 한 글자가 차이나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서로 다르다는 뜻깊은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시련과 난관속에서 세인이 경탄하는 사변적인 성과들을 련속적으로 창조하고있는 오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뜻깊은 가르치심에서 우리 인민은 당이 정해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발전침로가 얼마나 천만번 정당한것인가를 다시한번 뼈속깊이 되새기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기치를 높이 들고 투쟁하면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는 비상히 빨라지고 우리 혁명력량은 천백배로 강화될것입니다.》

자존이냐, 의존이냐.

이것은 그 어느 국가나 민족이든 존립과 발전의 길에서 불가피하게 맞다들리게 되고 숙고하여 결정해야만 하는 중대한 선택문제이다.

령토와 인구는 물론이고 해당 사회제도와 국가관리체계 등 광범위한 요소들을 가지고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매 나라와 민족이 이 량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되는것은 일정한 분야들에서 또는 보유하고있는 자원지표들에서 발전된것도 있고 뒤떨어진것도 있으며 있는것도 있고 없는것도 있기때문이다.

이것은 종합적국력이 강한 나라들이라고 해도 다를바 없지만 국력이 약하고 작은 나라들에서는 더욱 초미의 문제로 제기된다.

그러면 어떤 선택이 국가와 민족의 참다운 륭성번영에로 이어지며 또 어떤 선택이 국력의 쇠퇴와 몰락을 가져오게 되는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과 자립적민족경제는 우리 식 사회주의의 존립의 기초, 전진과 발전의 동력이고 우리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라는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물론 나라와 민족들호상간 없는것은 보충받고 뒤떨어진 부문은 도움을 받아 추켜세우는 협조방식이 전적으로 옳지 않다고 볼수는 없다.그러나 세계의 대부분 나라들이 개인주의가치관에 오염되여있고 그것이 공통적으로 민족리기주의, 국가우선주의로 나타나고있는 오늘날 사상과 리념이 다르고 제도와 리해관계가 엇갈리는 국가실체들사이에서의 의존은 심각한 정치경제적위기로 번져질수 있다.

더우기 자기 나라의 풍부한 자원과 기술적우세, 발전된 경제력을 패권주의, 지배주의실현을 위하여 무기화하고있는 제국주의자들의 전횡이 그 어느때보다 로골화되고있는 현실은 어느 나라나 민족이든 의존에 매달린다면 쉽사리 예속과 쇠퇴의 함정에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평화이든 경제적번영이든, 인재육성사업이든 핵심기술이든 남의 도움에 환상을 가지고 의존의 손을 내민다면 스스로 자기 목에 올가미를 매는것과 같은 결과가 차례질수 있다.

의존은 쉽지만 자존은 어렵다.의존은 달지만 자존은 쓸수도 있다.

그러나 쓴것만큼 보약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나기마련이다.

개척의 생눈길이 두려워 많은 나라들이 자존의 길을 피해가지만 그 길을 걸어야만 진정한 자기의것을 가질수 있고 참다운 창조의 보람을 느낄수 있다.

의존은 가시적으로는 쉽고 발전속도가 빠른것 같지만 일단 들어서기만 하면 첫걸음부터 마지막걸음까지 예속이라는 바줄을 한순간도 손에서 놓을수 없는 아슬아슬한 교예와 같다.일단 그 바줄을 놓기만 하면 천길낭떠러지에 떨어져 본래보다 못한 비참한 처지에 빠지게 된다.

자존은 처음에는 힘들고 난관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첫걸음을 내짚으면 전진비약의 확고한 도약대가 마련되고 그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그냥 앞으로 내달리게만 되여있다.

처음에는 주먹만큼 작았지만 계속 굴러가서 집채같이 커지는 눈덩이처럼 자기의것이 천으로, 만으로 불어나 내세운 목표를 마음먹은대로,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할수 있게 된다.

한 글자의 차이이지만 자존과 의존은 얼마나 낮과 밤처럼 판판 다른 결과로 나타나는가.

자기의것, 제힘이 있어야 존엄을 지킬수 있다.제것이 없고 힘이 모자라면 구걸하게 되여있고 굴종하게 되면 정부는 있어도 식민지가 된다.

자존이야말로 주체조선의 발전의 전 행로에서 검증된 력사의 철리이다.령토도 크지 않고 자원도 제한되여있으며 인구수도 많지 않은 우리 나라가 지금까지 당당한 자주권을 행사하면서 높은 국제적위신과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존엄높은 국가로 강화발전되여올수 있은것은 전적으로 혁명의 개척기로부터 오늘까지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의 현명한 령도밑에 자주로선을 확고히 견지하여왔기때문이다.

자력갱생하지 않았다면, 잠시라도 그 길에서 중도반단하였다면 단 두자루의 권총으로부터 최절정의 높이에 도달한 오늘의 국력에 대하여 어떻게 상상이나 할수 있겠는가.

자존이 국력강화에서 가지는 의의는 단지 자립의 물질적토대를 튼튼히 다진다는데만 그 중대한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다.가장 중요한것은 자존하는 과정을 통하여 철저한 자주의식을 지니고 어떤 시련속에서도 백절불굴하는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이 단련육성되여 국가발전의 강력한 주체적력량을 이루게 된다는데 있다.

우리 당이 오늘 도처에서 이룩되는 기적적인 성과들에서 무엇보다 귀중하게 여기고 긍지높이 평가하는것은 가시적인 성과 그자체보다도 오직 제힘을 믿고 일떠서서 보란듯이 혁신하고 비약하는 자력갱생투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자라나고있는데 있다.

이것은 오직 자존이라는 보약으로써만 달성할수 있는 인간육성의 위대한 결실이다.자력부강의 사상과 정신으로 튼튼히 무장한 신념의 강자들만 있으면 설사 물과 공기만 있다고 해도 못해낼 일이 없고 아무리 시련이 천만번 닥쳐든대도 두려울것이 없다.

자존과 의존은 크게 보면 국가와 민족의 존망을 좌우하는 문제이고 작게 보면 하나의 부문, 하나의 단위, 하나의 가정, 매 인간의 운명에 있어서도 사활을 결정하는 문제로 된다.

우리 혁명발전과 사회주의건설의 근본요구로부터 당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는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로선이라는것을 이미 재천명하였다.

그러나 일부 단위들에서는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으로 난국을 맞받아 뚫고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형편이 좋아지기를 속수무책으로 앉아 기다리기만 하거나 아직까지도 그 무엇을 수입에 의존하려 하는것과 같은 패배주의적행태들이 없어지지 않고있다.

시대의 거울로 되고있는 인민군대의 투쟁본때와 전형단위들의 눈부신 성과들에 누구나 자기 단위 사업을 다시한번 비추어보아야 한다.

온 나라가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폭풍쳐 내달리고있는 때에 우에서 대주기를 바라고 남의 도움에 미련을 가지면서 동면하고있지 않는가.

보약도 사약도 자기자신이 만들어먹는다는것을 누구나 명심해야 한다.

자존과 의존은 비록 한 글자의 차이이지만 그 종착점은 결국 삶과 죽음이라는 량극단으로 된다.

본사기자 리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