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28일 로동신문

 

영광의 자욱을 따라

어러리벌은 어버이 그 사랑을 노래한다

 

이 땅에 흐르는 날과 달들이 다 그러하지만 올해 어러리벌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끓어번지는 위대한 수령님들에 대한 그리움은 류달리 뜨겁다.

그것은 어버이수령님께서 이곳에 인민사랑의 거룩한 자욱을 새기신 때로부터 70년, 위대한 장군님의 현지지도 10돐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때문이다.

올해 어러리벌사람들은 위대한 수령님들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안고 온 한해 포전마다에 충성의 구슬땀을 뿌려 전례없는 알곡수확을 이룩하였다.

이 반가운 소식을 전해듣고 우리는 얼마전 안악군 오국리를 찾았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장군님의 유훈을 강령적지침으로 틀어쥐고 한치의 드팀도 없이, 한걸음의 양보도 없이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여 장군님의 구상과 념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가야 합니다.》

전망대에 서니 가슴후련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기러기도 날아지나자면 도중에 한번은 쉬여야 하리만큼 눈뿌리아득한 어러리벌, 끝간데없이 잇달린 바둑판같은 포전들, 나지막한 산기슭을 따라 아담하게 들어앉은 문화주택들, 2층짜리 농업과학기술보급실, 종합적인 편의시설을 갖춘 오국원과 상점, 탁아소와 유치원, 병원과 학교가 즐비하게 늘어선 모습은 그대로 농장속의 도시였다.

이 고장의 쌀자랑도 이만저만 아니다.희고 감칠맛이 있는 이 고장 쌀이 얼마나 유명하였던지 옛날 봉건통치배들이 여기에 제일 강한 5개의 통치기관을 설치하고 조세를 받아간데로부터 오국리라는 지명도 유래되였다고 한다.

아름다운 오국마을의 선경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이 안겨오는 전망대에서 혁명사적교양실 강사 손수향동무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 전망대에 설 때면 우리 오국리에 천지개벽의 새 력사를 펼쳐주신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못 견디게 어려온답니다.》

오국리의 건설주는 자신께서 되겠다고 하시며 400동에 1 300세대의 살림집들이 꽉 들어찬 사회주의리상촌을 꾸려주시였으며 농업문제를 토의하는 회의때마다 이 농장의 농사형편부터 료해하시고 필요한 온갖 조치들을 다 취해주신 위대한 수령님,

드넓은 벌을 이루는 한줄기한줄기 이랑과 논두렁, 하나하나의 포전에 얼마나 은혜로운 사랑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어버이수령님께서 오국리의 번영을 위하여, 이곳 농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하여 바치신 크나큰 로고를 우리는 전망대아래에 있는 혁명사적교양실을 돌아보며 더욱 뜨겁게 새기였다.

혁명사적교양실에서 류달리 눈길을 끄는 하나의 화폭이 있었다.

주체47(1958)년 8월 12일 풍년작황을 펼친 포전에서 농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영상사진문헌이였다.

례년에 없는 풍년자랑에 우리 수령님을 자기 고장에 모신 영광까지 겹쳐 너울너울 춤가락을 뽑는 농민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음발을 날리는 수행일군들, 어러리벌에 물결치는 환희를 한가슴에 안으신듯 온 세상이 밝아지도록 환한 미소를 짓고계시는 어버이수령님,

영상사진문헌에는 우리 농민들을 잘살게 하시려 비내리는 논두렁길, 험한 비탈밭길을 그리도 많이 걸으시면서도 그것을 기쁨으로, 락으로 여기신 위대한 어버이의 한평생이 비껴있었다.

사연깊은 영상사진문헌이 오국리의 혁명사적교양실에 모셔지게 된것은 지난해였다고 한다.반세기이전의 력사적인 화폭을 찾아내여 혁명사적교양실에 모시기까지 오국리사람들이 기울인 심혈과 지성은 과연 얼마였으랴.

영광의 땅에서 살며 일하는 한없는 긍지에 넘쳐있는 오국리사람들의 고결한 충성의 세계에는 절세위인들의 품속에서 성장해온 우리 인민의 고상한 풍모가 그대로 집약되여있다.

진실하고 의리깊은 오국리농민들에게 안겨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믿음과 은정은 또 얼마나 가슴뜨거운것인가.

잊을수 없는 주체98(2009)년 11월 26일 농장을 찾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관철하는데서 오국리가 전국의 앞장에서 나가야 한다는 각별한 믿음을 안겨주시면서 그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들을 밝혀주시였다.다음해에 알곡 정보당 10t을 내면 자신께서 꼭 다시 오시겠다는 사랑의 약속을 남기시며 뜻깊은 기념사진까지 찍어주신 우리 장군님이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경지면적이 많은 오국리의 긴장한 로력문제를 풀고 농사를 더 잘 짓도록 현대적인 뜨락또르들과 비료, 새형의 출퇴근용뻐스들까지 보내주시였다.

절세위인들의 그 믿음, 그 사랑에 떠받들려 오늘에로 힘차게 전진하여온 오국리였다.부모의 옷자락에 매달린 철없는 자식이 아니라 도리를 다하는 어엿한 자식이 될 일념 안고 억세게 발걸음을 내짚어온 오국리사람들이였다.

우리는 이들의 불같은 마음을 2층으로 번듯하게 일떠선 농업과학기술보급실에서도 느낄수 있었다.아직은 어렵고 부족한것이 많지만 도시 한복판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멋들어진 농업과학기술보급실을 보란듯이 일떠세운 오국리사람들,

선진영농방법을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실현하여 정보당 알곡수확고에서 기어이 통장훈을 부르려는 이곳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의 열망이 초석이 되여 솟아난 농업과학기술보급실은 마치 온 어러리벌을 향해 과학농사의 열풍을 세차게 내뿜는것만 같았다.

1층홀에 전시된 논벼, 강냉이, 콩을 비롯한 품종들을 어루쓸며 보급원처녀는 최근시기 농장에서 새로 받아들인 다수확품종들이라고 알려주었다.그러면서 올해에 농장에서 이룩한 례년에 없는 알곡생산성과는 10년전 그날 이 지방의 기후풍토에 맞는 우량품종을 많이 심어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장군님의 가르치심이 낳은 자랑찬 결실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종자문제만이 아니였다.

현지지도의 그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자신께서는 이 지구에 돼지공장을 건설하여 거기에서 나오는 돼지물거름을 가지고 유기질비료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하고있다고, 오늘 여기에 온것도 그 문제를 풀기 위한 방도를 찾기 위해서이라고 하시며 이곳 일군들의 안목도 틔워주시고 그를 위한 조치도 취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속에 건설된 돼지공장을 축으로 하여 확립된 농산과 축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떠나 오늘의 성과도, 래일의 밝은 전망도 생각할수 없다고 이곳 일군은 격정에 넘쳐 말하였다.

농장의 그 어디를 가보아도, 그 누구를 만나보아도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하라고 하신대로만 하면 농사는 물론 만사가 다 잘된다는것을 실체험을 통하여 신념으로 체득한 오국리사람들의 진정어린 목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관철하는 길에서 비상한 각오와 의지로 가물과 고온, 태풍을 비롯한 불리한 조건을 이겨내고 올해에도 전례없는 다수확을 이룩한 오국리의 일군들과 농장원들.

성과에 만족을 모르며 더 높은 목표점령을 위해 백배로 분발해나선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드높은 열의로 하여 어러리벌은 쉬임없이 끓어번지고있다.

우리 인민에게 보다 유족한 생활을 마련해주시려 그토록 마음쓰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열화같은 사랑이 어린 어러리벌,

또 한분의 절세위인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높이 모시여 이 땅의 래일은 그 얼마나 아름다울것인가.

영광의 땅 오국리를 떠나는 우리의 가슴속에는 그 휘황한 미래가 뿌듯하게 안겨들었다.

본사기자 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