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1월 29일 로동신문

 

자력갱생으로 승리 떨쳐온 력사를 돌이켜보며

영웅조선의 천리마는 이렇게 날아올랐다

 

전후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사대와 교조를 단호히 불사르며 하늘높이 나래쳐오른 천리마!

영웅조선의 이름을 빛내인 위대한 천리마시대를 생각할 때 우리는 천리마진군의 첫 봉화를 추켜든 강선의 로동계급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강선의 로동계급은 당의 부름에 언제나 충실하여온 우리 당의 핵심부대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1956년 12월 28일 밤 강선제강소(당시) 분괴압연직장 휴계실에서 있은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밤 직장휴계실로 쓰고있는 림시가설건물에서는 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위대한 수령님의 현지교시를 받들고 강재 1만t증산을 위한 당회의를 하고있었다.

그때로 말하면 우리 혁명은 준엄한 시련을 겪고있었다.

사대주의에 물젖은 반당종파분자들의 도전, 외부로부터의 로골적인 압력, 전쟁의 후과를 채 가시지 못한 인민생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당이 안팎으로 겪어야 했던 그 어려운 시련을 뚫고나가기 위하여 바로 그날 강선의 로동계급을 찾으시였다.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도람통을 잘라 만든 난로에서 불길이 황황 타오르는 어제날의 창고자리에 모인 로동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시고 나라가 처한 어려운 형편을 이야기하시면서 우리는 오직 우리 혁명의 주력부대인 로동계급을 믿고있다고, 지금 형편에서 강재를 계획보다 1만t만 더 생산하면 나라가 허리를 펼수 있다고 교시하시였다.

조성된 난국을 뚫고나갈 방도를 자기들의 혁명적열정에서 찾으시는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은 강선의 로동계급은 무쇠같은 주먹을 억세게 틀어쥐였다.

《수령님, 우리에게는 공칭능력이 따로 없습니다.수령님께서 요구하시고 바라시는것이 곧 우리의 공칭능력입니다.》

《강재는 념려마십시오.우리는 1만t이 아니라 2만t, 3만t이라도 생산해내겠습니다.》

그 강재 1만t증산에서 결정적역할을 담당해야 할 분괴압연직장이기에 위대한 수령님을 바래워드리고난 그길로 당원들은 찬바람 스며드는 휴계실에 모인것이였다.…

《1만t의 강재증산을 당결정으로 채택합시다.우리 당원들이 일어서야 온 강선이 끓고 나라가 허리를 펴고 일어설수 있소!》

당분조장의 불같은 호소에 당원들모두가 열렬히 호응해나섰다.

새벽녘까지 진행된 당분조회의가 있은 그 다음날, 당원들은 분괴압연기조작에서 하나의 혁명이라고 할수 있는 두대치기를 들고나왔다.압연공들이 법석 끓었다.그런데 보수주의자들은 나라의 외아들인 분괴압연기가 멎어서면 과연 누가 책임질수 있는가고 하면서 한사코 반대해나섰다.그러나 결사의 각오를 안고 떨쳐나선 압연공들은 끝내 두대치기에 성공하였다.

이만하면 혁신이고 기적이라고 할수 있었으나 압연공들은 이를 자랑하지 않았다.

아직 많은 일이 앞에 있었고 애로와 난관도 적지 않았던것이다.

기계와 기술에 대한 신비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2배의 생산량을 보자 분괴압연기에서 물러나 인제는 절단기에 가서 매달렸다.절단기가 2배로 늘어난 강편을 자를수 없다는것이였다.절단기는 한대씩 야금야금 끊는것이니 어떻게 하겠는가고 하면서 손을 저었다.이에 왈칵 성이 난 한 로동자는 《우리는 이발로 물어서라도 끊는다!》 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절단기옆에서 사색과 토론을 거듭하던 압연공들은 마침내 퇴수구멍을 크게 하여 랭각속도를 높이면 절단기의 능력을 높일수 있다는것을 알아냈다.드디여 절단기는 두대의 강편을 뭉청뭉청 잘라내게 되였다.

그들은 1만t증산에 땀만 바치지 않았다.

분괴압연직장의 당분조장은 암해분자들이 일으킨 설비사고에 의하여 압연기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를 묻고 묘비대신 강재토막을 세워놓으며 압연공들은 피눈물속에 다짐하였다.1만t을 더 뽑기 전에는 다시 찾아오지 않겠다고.

그때는 아직 생활이 펴이지 못하여 통강냉이밥에 된장을 나누어먹어도, 작업복이 꿰지고 매일과 같이 장갑이 거덜이 나도 누구도 타발하지 않았다.그 나날 강선의 로동계급은 잠을 자도, 꿈을 꾸어도 강재 1만t증산에 대한 생각뿐이였고 출퇴근길의 인사말도 1만t강재증산문제였다.

분괴압연직장에서 1만t강재증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자 그들에게 강괴를 생산하여 보내주어야 할 강철직장 로동계급도 분발하여나섰다.

1957년 1월 1일 첫 용해를 맡아하게 된 진응원작업반장은 용해공들과 토론하고 그때까지만 하여도 기능수준을 고려하여 쓰지 못하게 변압기의 최고전압단자에 붙여놓았던 봉인을 뜯었다.소극분자들은 큰일이나 난것처럼 펄쩍 뛰였다.진응원작업반장은 말하였다.

《걱정마오.남들이 하는것을 우리라고 왜 못하겠소.분괴압연직장 동무들이 더 많은 강괴를 기다린단 말이요!》

그리하여 차지당 9시간 걸리던 용해시간을 4시간 25분으로 단축하였다.

마침내 강선의 로동계급은 그해에 6만t능력의 분괴압연기에서 12만t의 강편을 생산해내는 놀라운 기적을 창조하였다.

이것은 분괴압연직장에서만 있은 이야기, 강선에서만 있은 전변이 아니였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 예비와 가능성을 찾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온갖 난관과 애로를 용감히 뚫고나가면서 공업생산과 농업생산에서 커다란 전변을 일으켰다.

이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의 빛나는 결실이며 수령님께 끝없이 충실한 우리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당의 령도를 높이 받들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온갖 난관과 애로를 이겨내면서 계속전진의 한길을 줄기차게 달려나간 결과였다.

우리 나라에서 위대한 천리마운동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였다.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