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2월 14일 로동신문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을 뼈속깊이 새겨간다

전국당선전일군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오를 따라

백두산정에 울려퍼진 신념의 메아리

 

무릎을 치는 눈길, 뼈속까지 스며드는 강추위, 몰아치는 눈보라에 앞을 가늠하기조차 어려웠다.

맵짠 눈가루가 바늘끝처럼 량볼을 아프게 찔렀고 눈가루를 뒤집어쓴 눈섭과 모자는 온통 허옇게 변하였다.

대오앞에 휘날리는 붉은기의 거센 퍼덕임소리와 앞사람의 발자욱으로 방향을 가늠하며 행군대오는 백두산을 향해 한치한치 전진했다.

전국당선전일군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대는 이렇게 첫 자욱을 내짚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백두산에 올라 백두의 칼바람을 직접 맞아보아야 백두산의 진짜맛, 백두산의 진짜매력을 알수 있으며 조선혁명을 끝까지 완성하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다지게 됩니다.》

세찬 바람에 실려온 눈가루가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을 뭉청뭉청 메워버렸다.이런 조건에서 답사행군대의 로정을 어떻게 정할것인가.

백두산정점을 목표로 생눈길을 헤치며 곧바로 오르자.백두의 굴함없는 공격사상, 공격정신을 다시금 뼈에 새기려 백두산길에 나선 우리에게 곧바로가 아닌 다른 길은 있을수 없다.

이것이 답사행군대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이였다.

눈가루를 사정없이 휘뿌리며 금시라도 온몸을 날려보낼듯 태질하는 눈보라를 뚫고 답사행군대원들은 길 아닌 경사급한 산길을 톺으며 억척같이 전진했다.

《칼바람이라더니 정말 간단치 않구만.》

《그럼 백두산이 우리에게 쉽게 문을 열어줄줄 알았댔소.》

《백두산칼바람앞에서 우리의 의지를 검증받아봅시다.》

이렇게 자기들의 심정을 나누며 백두산으로 오르는 그들의 귀전에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돌아보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금시라도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꽃피는 봄날에 백두대지에 오면 백두산의 넋과 기상을 알수 없다고,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듯 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렬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수 있고 또 그 추위가 얼마큼 혁명열을 더해주고 피를 끓여주는가 체험할수 있다고 절절히 말씀하시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얼마전에 자신께서 걸으시였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에 대한 군마행군길에 당선전일군들을 제일먼저 세워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의도를 깊이 새겨보며 답사행군대원들은 걸음을 다그쳤다.

백두의 혁명전통을 견결히 옹호고수하고 더욱 빛내여나가는 성스러운 투쟁의 앞장에서 백두의 칼바람같이 드세찬 사상교양사업으로 온갖 잡사상, 잡귀신들을 쓸어버리며 진격의 나팔소리를 힘차게 울려가자.

이런 신념과 의지를 백배하며 한걸음한걸음 힘있게 내짚는 당선전일군들의 눈앞에 백두산의 웅건장중한 자태가 가슴벅차게 다가왔다.

배낭마다에 새겨진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정신》, 《혁명신념》 등의 글발이 답사행군대원들의 힘과 용기를 더욱 북돋아주었다.

맨몸으로도 힘겨운 산길을 톺으며 서로 손잡아 이끌어주고 등을 떠밀어주는 답사행군대원들, 주먹을 높이 들고 고동구호를 웨치는 대렬책임자들, 눈보라속으로 전진하는 답사행군대원들의 모습은 강의한 의지와 백절불굴의 정신력을 폭발시키며 집단주의정신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격동적인 화폭이였다.

향도봉에 새겨진 《혁명의 성산 백두산 김정일이라는 위대한 장군님의 불멸의 친필글발이 한눈에 안겨오는 곳에서부터 행군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마침내 칼바람몰아치는 백두의 아아한 산정에 다달은 순간 답사행군대원들은 《만세!》의 함성을 터치며 내달렸다.

백두의 칼바람에 실려오는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선렬들의 웨침을 뼈속깊이 새기며, 혁명의 한길을 끝까지 가리라는 맹세를 더욱 굳게 가다듬으며 그들은 드디여 백두산마루에 선것이다.혁명전통교양의 바람, 승리의 바람인 백두의 칼바람을 맞으며 성산에 오르니 모든것이 새로운 의미로 안겨왔다.

크나큰 환희에 휩싸여있는 답사행군대원들에게 함께 동행하였던 강사가 전해준 말은 또 얼마나 격정에 젖어들게 하였던가.

《동지들이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에 맞은 바람의 속도는 초당 10m정도입니다.몇해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백두산정에 오르시였을 때는 그 두배도 넘는 초당 25m의 강한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백두의 칼바람이 《백두산대학》의 입학생들인 답사행군대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주었다.

행군대원들은 백두산정에서 뜻깊은 기념사진들을 찍었다.

《이건 우리의 〈백두산대학〉입학사진이요.》

라선시당위원회 부위원장 김선호동무의 말에 답사행군대원들은 서로서로 손을 맞잡으며 호응했다.

백두의 칼바람을 맞으며 백두산정에서 찍은 《백두산대학》입학사진,

이보다 신성하고 긍지높은 혁명교정의 입학사진이 또 어디 있으랴.

혁명의 성산 백두산정에서 답사행군대원들은 더욱 깊이 절감하였다.

백두산으로 오르는 길은 천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귀중한 정신적량식을 얻는 길, 백두의 혁명전통을 빛내여가는 길, 영광넘친 조선혁명의 명맥을 꿋꿋이 이어가는 길임을.

백두의 넋과 혁명정신을 뼈속깊이 새기고 백두의 혁명전통을 옹호고수하고 빛내이기 위한 사상공세의 포성을 힘차게 울려가리라.

이런 불같은 열의로 당선전일군들의 심장은 용암처럼 끓어번졌다.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