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8(2019)년 12월 14일 로동신문

 

민족권리사수투쟁으로 끓어
번지는 재일동포사회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격렬하게 벌어졌던 4.24교육투쟁은 재일동포들이 갓 걸음마를 뗀 재일조선인운동을 요람기에 압살하고 자기들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으려는 일본반동들의 탄압책동에 맞서싸움으로써 이역땅에서 조선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힘있게 과시한 투쟁이였다.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그 강의한 투쟁정신은 오늘도 동포들의 가슴마다에 력력히 살아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재일동포들의 민주주의적민족권리와 리익을 옹호보장하는것은 총련의 기본사명이며 임무입니다.》

폭로된바와 같이 일본반동들은 우리 공화국을 변함없이 따르며 민족성을 꿋꿋이 지켜가고있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적대시하면서 《유아교육, 보육무상화》제도에서 조선학교 유치반들을 배제하는 부당한 차별조치를 취하였다.총련의 민족교육을 기어이 파탄시키고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을 뿌리채 없애버리자는것이 그 주되는 목적이다.

재일동포사회에 분노의 회오리가 일어번졌다.

총련 《조선신보》에는 일본당국의 비렬한 민족말살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나갈데 대한 글이 실리였다.글은 악의에 찬 민족말살책동에 광분하는 일본당국의 폭거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할 긴박한 요구가 나서고있다고 하면서 전체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이 민족교육을 약화시키고 동포들을 조국과 총련조직에서 떼내려는 책동을 견결히 반대배격하는 전조직적인 투쟁을 벌려나감으로써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인 민족교육을 끝까지 고수할것을 호소하였다.

《일본당국의 전대미문의 민족교육말살책동을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재일조선인의 인권과 어린이들의 배울 권리를 굳건히 지켜내자!》, 《치솟는 분노를 안고 〈유아교육, 보육무상화〉제도적용을 위한 투쟁을 전동포적으로 힘있게 벌리자!》…

동포들이 웨치는 이런 투쟁구호가 온 일본땅에 울려퍼졌다.

각계층 재일동포들은 아이들의 순결한 마음에 못을 박고 칼질을 한 일본당국의 책동에 대해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이 야만적인 폭거를 짓부시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벌려나갈 의지를 표명하였다.

일본당국이 내외의 규탄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일부터 실시된 《유아교육, 보육무상화》제도에서 조선학교의 유치반들을 끝끝내 배제하자 투쟁의 불길은 더욱 세차게 타올랐다.

총련의 교육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은 10월 18일 일본 국회의원회관에서 집회를 열고 부당한 민족차별정책을 즉시 철회할것을 일본당국에 강력히 요구하면서 11월 2일에 《조선유치원의 무상화를 요구하는 전국집회와 시위행진》을 조직전개할것이라는것을 예고하였다.같은 날 간또지방의 총련본부, 지부 및 중앙단체, 교육부문 일군들은 긴급모임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까지 검은 마수를 뻗치는 일본당국의 비인도적인 책동을 절대로 용납 못할 민족말살책동, 전대미문의 파쑈적만행으로 규탄하면서 이를 분쇄하기 위한 제2의 4.24교육투쟁에 총궐기할 의지를 가다듬었다.조청원들을 비롯한 동포청년들은 사태의 본질을 까밝히는 거리선전활동을 전개하면서 일본당국의 부당한 민족교육탄압책동을 준렬히 단죄하였다.

마침내 11월 2일 도꾜에서는 무려 5 500여명의 동포들이 참가한 대규모집회가 열리였다.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아이들의 맑은 눈동자와 천진란만한 모습에 재일동포사회의 밝은 미래가 있다고 하면서 각계층의 모든 재일동포들은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조선학교 유치반들에 대한 《유아교육, 보육무상화》제도의 적용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호소하였다.집회참가자들은 《일본정부는 조선유치반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당장 그만두라!》, 《재일조선인의 인권과 민족교육의 권리를 굳건히 지키자!》 등의 힘찬 구호를 웨치며 과감한 시위행진을 벌리였다.

11월 11일 교또에서 진행된 긴급집회에서도 아이들의 권리와 동포들의 존엄이 짓밟히는 현실을 보고만 있을수 없으며 모든 동포들이 단결하여 싸워나가자는 목소리가 울려나왔다.이어 일본땅 곳곳에서 벌어진 항의집회들에서 동포들은 민족성을 고수하고 아이들의 웃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려나갈 의지를 피력하였다.

재일동포들의 투쟁은 이해가 저물어가는 지금도 계속되고있으며 그 기세는 나날이 고조되고있다.

선대들이 피로써 찾은 민족교육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

가슴속에서 활화산처럼 분출하는 이런 의지 안고 재일동포들은 시련의 광풍을 웃으며 맞받아나가고있다.그들은 최후의 승리는 단결하여 싸우는 자기들에게 있다고 하면서 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