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월 22일 로동신문
혁명의 천리길과 더불어 빛나는
이 거세차고도 줄기찬 전진속에 맥맥히 흐르는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주, 자립, 자위로 빛나는 주체의 넋과 숨결이다. 주체의 기치높이 광명한 미래를 마중해가는 오늘의 벅찬 현실을 대할수록 언제인가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시려 10대의 초엽에 혁명의 길에 나서신 만고절세의 애국자의 거룩한 행로를 더듬어보는 인민의 추억은 뜨겁다. 지금으로부터 95년전인 주체14(1925)년 1월 22일 가셔야 할 천리길중 절반이상은 무인지경이였다. 그 길에는 새 고개가 연방 나타나는 험산준령, 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북방의 산악지대, 무쇠다리를 가졌다는 강계포수들도 오르기 저어하는 눈덮인 오가산과 수많은 높은 령들이 있었다. 이런 위험천만한 길을 떠난다는것은 담대한 배짱과 강의한 의지가 없이는 엄두도 낼수 없는 일이였다. 그러나 모진 추위와 눈덮인 험한 산악도 우리 2년전에 걸으신 그 길이 조국과 민족을 더 잘 알기 위한 배움의 천리길이였다면 이날에 나서신 길은 나라찾는 민족사적위업을 기어이 실현할 비장한 맹세를 안고 걸으시는 광복의 천리길이였다. 만경대를 떠나 열사흘째 되는 날 저녁 나루터에 이르신 팔도구로 건너가시자니 지나온 조국산천이 자꾸만 발목을 잡아당기고 고향을 떠나실 때 사립문밖까지 따라나오면서 자신의 손을 쓸어주고 옷깃을 여며주고 눈보라를 걱정해주며 눈물짓던 할아버님, 할머님의 모습이 눈앞에 삼삼히 떠올라 발걸음을 옮길수가 없으시였던것이다. 이제 뚝을 넘고 강만 건느시면 눈물이 마구 쏟아져나와 견디지 못할것만 같으시였다. 찬바람이 불어대는 두 나라 지경에서 신음하는 조국산천을 돌아다보시느라니 사랑하는 고향으로, 고향집으로 다시 달려가고싶은 충동을 억제할수 없으시였다. 가장 귀중한 체험은 우리 인민이야말로 소박하고 근면하고 용감하고 강의한 인민이며 이런 인민을 투쟁에로 불러일으킨다면 반드시 이길수 있다는것 그리고 일제야말로 우리 인민의 자유와 존엄에 대한 가장 흉악한 교살자이며 우리 인민에게 참을수 없는 가난과 굶주림을 강요하는 악독한 착취자, 략탈자라는것, 조선민족은 오직 투쟁을 통해서만 일제를 몰아내고 독립된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다는 신념이였다. 폭이 백자도 되나마나한 이 강만 건느면 팔도구시가이고 그 강안거리에 사랑하는 어머님과 동생들이 있는 집이 있었다. 그러나 조국의 표적이 될수 있고 조국을 추억할수 있게 하는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가지고가서 소중히 간수하고싶으시였던것이다.
일천구백십구년 삼월 일일은 이내 몸이 압록강을 건넌 날일세 년년이 이날은 돌아오리니 내 목적을 이루고서야 돌아가리라 … 퍽 후날 《나는 그 노래를 부르면서 내가 언제 다시 이 땅을 밟을수 있을가, 내가 자라나고 선조의 무덤이 있는 이 땅에 다시 돌아올 날은 과연 언제일가 하고 생각하였다.이런 생각을 하니 어린 마음에도 비감을 금할수 없었다.나는 그때 조국의 비참한 현실을 눈앞에 그려보며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맹세를 다지였다.》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이 맹세속에 어떤 일이 있어도 기어이 나라를 찾으시려는 조국과 인민앞에 다지신 그날의 맹세를 지켜 바로 그 맹세를 지키는 길이였기에 조선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그이께서 계시여 우리 조국은 주체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강국의 그날을 향하여 질풍노도쳐 내달리고있다. 희세의 위인을 높이 모시여 끝없이 휘황찬란할 우리 조국의 미래를 확신하며 천만의 심장은 세차게 고동친다. 글 본사기자 김일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