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2월 24일 로동신문

 

성스러운 주체혁명사와 더불어 영생하는 충신들

수령에 대한 충실성으로 삶을 빛내인 전사

혁명투사 조왈남동지의 한생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항일혁명투사들이 지닌 수령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사상정신적풍모의 빛나는 귀감입니다.》

주체59(1970)년 10월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제5차대회를 앞둔 어느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전람관을 돌아보시였다.

당시 전람관의 서관벽면에는 항일무장투쟁시기 백마를 타고계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형상한 대형유화작품이 모셔져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행한 일군들에게 백마를 보니 저 말을 관리하느라고 애를 쓰던 왈남동무의 생각이 난다고, 나의 전령병이였는데 나어린 몸으로 혁명에 참가해서 많은 고생을 하다가 스무살도 못되여 아깝게도 전사하였다고 하시였다.

우리 수령님께서 떠나간 전사에 대하여 뜨겁게 회상하신것은 이때뿐이 아니였다.

언제인가 깊은 밤 투사의 조카를 전화로 찾으시여 오늘 밤 자신께서는 너무도 그때 생각이 나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조왈남동무는 너무 일찍 우리곁을 떠나갔다고 하시고 어느 한 도를 현지지도하시는 그 분망한 가운데서도 친히 일군들이 준비하여 올린 혁명렬사릉사판을 보아주시던 그날에는 한사람의 반신상만은 더 세워주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몸소 조왈남동지의 반신상을 세울 위치까지 잡아주신 위대한 수령님이시였다.

우리 수령님께서 한생 잊지 못해하시며 추억하신 혁명전사, 과연 그는 어떤 사람이였는가.

어려서부터 부모없는 설음보다 나라없는 설음을 통절하게 느끼며 고된 인생길을 걷던 조왈남동지가 참된 삶의 길을 찾은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직령도하시는 항일혁명투쟁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17살나이에 반일인민유격대에 입대한 후 사령부전령병으로 임명된 조왈남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의 각별한 사랑속에서 혁명가로 자라나게 되였다.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계급적각오가 높은 그를 자신의 곁에 두시고 걸음걸음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신 위대한 수령님의 다심한 사랑의 손길은 그의 혁명적성장의 자양분이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자애로운 품에 안겨 혁명에 대하여 알고 참다운 삶에 대하여 깨닫게 된 조왈남동지는 우리 수령님이시야말로 민족의 운명이시고 미래이시라는 철석의 신념을 심장깊이 새겨안게 되였다.

하기에 그는 위대한 수령님의 사상과 뜻을 받드는 길에서 무한한 헌신성과 희생성을 높이 발휘할수 있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체23(1934)년 6월에 조직지휘하신 라자구전투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긴급한 전투임무를 받은 조왈남동지는 그이의 작전적의도를 한초라도 더 빨리 전달하기 위해 생명을 내대고 탄우속을 뚫고 달리였다.

그러다가 그만 다리에 부상을 입게 되였지만 그는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을 전달하기 전에는 죽을 권리도 없다는 높은 자각을 안고 제손으로 상처를 처치하고 기어이 임무를 수행하였다.

조왈남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관철하였을뿐아니라 그이의 안녕과 건강을 백방으로 보장해드리는 일에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였다.

그가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보장을 위해 얼마나 자신의 심신을 불태웠는가 하는것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타고다니시던 백마에게 바친 지성만 놓고보아도 잘 알수 있다.

조왈남동지는 말의 여기저기를 정성껏 닦아주고 먼지도 털어주었으며 개울가로 데리고가서 목욕도 시켜주면서 백마에게 있는 정성을 다 기울이였다.

한편 짬시간에는 어떤 정황속에서도 위대한 수령님을 잘 모실수 있도록 백마를 길들이는데 많은 품을 들이였다.

조왈남동지의 지극한 정성에 의하여 백마는 날을 따라 몰라보게 길들여졌다.

소왕청유격구방어전투때에 있은 일이다.

얼마나 많은 탄우가 쏟아졌던지 백마를 타시고 적들과의 치렬한 전투를 지휘하고계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외투안에 댄 털에까지 불이 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그것을 느끼신것은 백마가 바람을 등지고 달리기 시작했을 때였다.만약 조금만 더 지체한다면 위대한 수령님의 신변이 위태로울수 있었다.

이 위기일발의 순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비호같이 달리던 백마가 눈구뎅이앞에서 속력을 늦추며 앞발을 접고 옆으로 쓰러지는것이였다.

그리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 눈속에 묻혀 몸을 이리저리 굴리시는 사이에 외투를 태우고 군복에까지 달렸던 불은 꺼졌고 위기는 가셔지게 되였다.

혁명의 령도자에 대한 무한한 매혹과 흠모, 그이께 충성다할 철석의 신념을 굳게 간직하였기에 조왈남동지는 제1차 북만원정의 나날 위대한 수령님께서 촉한을 만나시였을 때 장군님께서 일어나지 못하면 우리 나라가 빛을 보지 못한다고 안타까이 마음속진정을 터치였고 그이께서 불러주시는 《반일전가》의 가사를 한자한자 받아쓰고 그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쓰러진 전우들을 불러일으키였던것이다.

조왈남동지는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심, 수령님을 받드는 길에 자신을 깡그리 다 바친 혁명가적충실성으로 하여 오늘도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살아있다.

불보다 더 뜨겁고 고결한 위대한 수령님의 동지적의리와 사랑에 의하여 수령결사옹위의 투사로 영생하고있는 조왈남동지,

주작봉마루에서 투사는 우리에게 당부하고있다.

또 한분의 절세의 위인이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충성으로 받들어모시는 길에서 혁명전사로서의 본분을 다해가라고.

본사기자 리홍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