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2월 6일 로동신문

 

애국의 의지와 신념을
벼리도록 이끌어주시여

 

우리 혁명은 백두산에 뿌리를 두고있으며 조선의 정신은 바로 백두산의 정신이다.

지금 우리 인민은 절세위인들의 성스러운 발자취와 항일혁명선렬들의 고귀한 넋을 가슴마다에 깊이 새겨안으며 혁명의 성산 백두산으로 용기백배하여 오르고있다.혁명의 명맥이 높뛰고 무궁무진한 애국열원이 솟구치는 백두의 혁명전구에서 심신을 가다듬는 사람들속에는 이역의 아들딸들도 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총련이 걸어온 자랑스러운 력사에는 총련을 전체 재일동포들의 권리와 리익을 대표하는 주체적해외공민단체로 강화발전시켜주신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령도와 크나큰 심혈과 로고가 깃들어있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가혹한 차별과 박해, 탄압의 광풍이 그칠새 없는 곳에서 사는 재일동포들을 두고 늘 마음쓰시며 그들이 눈속에 묻힌대도 푸른빛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부서져 가루되여도 흰빛을 잃지 않는 백옥처럼, 열백번 불에 타도 곧음을 잃지 않는 참대처럼 꿋꿋이 싸워나가도록 이끌어주시였다.그 나날에는 이역의 아들딸들이 백두산에 올라 애국의지와 강의한 신념을 벼리도록 하신 이야기들도 새겨져있다.

 

조국을 알고 혁명을 하자면

 

주체61(1972)년 봄 어느날 재일본조선인축하단 성원들이 도착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해외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고생하다가 조국에 온 동무들인데 아무리 바빠도 자신께서 가서 만나주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현지지도의 길에서 급히 돌아오시였다.

이역의 전사들을 사랑의 한품에 안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본이란 원래 찬비가 많이 내리는 나라인데 마음고생까지 하다나니 퍽 늙어보인다고, 동무들의 얼굴에서 재일조선인운동의 력사를 읽을수 있다고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뜨거운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그로부터 10여일후였다.혁명의 성산 백두산에 올라가보고싶어하는 축하단성원들의 소망을 헤아리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지금은 대단히 추울것이고 눈도 많을것이라고 근심하시며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다가 결연한 어조로 조국을 알고 혁명을 하자면 백두산에 가보아야 한다고 하시였다.두길씩이나 쌓인 눈때문에 답사길이 막히였다는것을 아시고는 기계수단들을 총동원하여 눈을 치도록 하시였다.

대통로마냥 탁 트인 답사길을 따라 발걸음도 씩씩하게 백두산정에 오른 축하단성원들은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치 못해하며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세!》를 목청껏 웨치였다.

그들모두의 가슴마다에는 흐르고흘러도 마를줄 모르는 천지의 맑고 푸른 물처럼 애국의 의지가 차고넘치였다.

 

언제나 조국을 생각하게 하는 곳

 

어버이수령님께서 주체72(1983)년 6월 17일 재일본조선상공인대표단을 만나주시였을 때의 일이다.대표단성원들이 조국방문기간 묘향산에 가보았다는 보고를 받으신 그이께서는 묘향산은 경치도 좋지만 력사유적과 유물도 많은 곳이라고 하시면서 조국에 자주 와서 백두산에도 가보는것이 좋다고, 그러면 언제나 조국을 생각하게 될것이라고 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지난날 항일무장투쟁시기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은 조국진군의 길에 올랐다가 돌아갈 때에는 조국의 흙을 한줌씩 주머니에 넣어가지고가거나 꽃과 풀같은것을 꺾어 책갈피에 끼워가지고가서 그것을 보며 조국을 생각하였다고 하시면서 여러분들도 몸은 비록 이역땅에 있어도 마음만은 언제나 조국에 있는 심정으로 살아야 하며 사회주의조국의 열렬한 옹호자가 되여야 한다고 간곡히 교시하시였다.

10년후인 주체82(1993)년 10월 9일 녀성상공인들을 만나주시였을 때에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백두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였다.녀성상공인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답사할 때 날씨가 좋지 못하여 백두산에 올라가보지 못한것을 두고 못내 아쉬워하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백두산에 올라가 천지를 보면 누구나 다 조국을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하시였다.

늘 백두산을 마음속에 안고 살도록 이끌어주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이토록 세심한 보살피심속에서 재일동포들은 불타는 애국의 일념을 안고 내 나라,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게 되였다.

 

하늘길로 전해진 선물

 

주체63(1974)년 8월 조국을 방문한 재일동포청년들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들을 답사하고있을 때에 있은 일이다.람홍색공화국기를 펄펄 휘날리며 씩씩하게 행진하던 그들은 뜻밖의 전보문을 받게 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친히 보내주신 비행기가 곧 도착하게 된다.무포숙영지에서 기다리라.…》

답사대오에 감격의 파도가 일어번지였다.맑고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가던 흰구름도 소리없이 멈춰서고 끝없이 설레이던 밀림도 숨을 죽인듯 하였다.마침내 비행기동음이 울려오자 동포청년들은 격정의 환호를 터치였다.비행기에는 어버이수령님께서 보내주신 사랑의 선물이 실려있었다.선물에 깃든 사연은 동포청년들의 가슴을 세차게 울리였다.

며칠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으로부터 조청원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행군에 대하여 보고받게 되시였다.백두의 산자락에서 마음의 키가 커가는 그들의 모습을 그려보시는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문득 백두산일대는 우리 나라에서도 기온이 제일 낮은 곳인데 감기에 걸린 동무들은 없는가고 물으시였다.

미처 알아보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으신 그이께서는 이국땅에서 우리를 친부모로 믿고 찾아온 동무들인데 아무리 일이 바쁘더라도 만사를 제쳐놓고 그 동무들을 잘 돌봐주어야 한다고 간곡히 교시하시였다.그러시고는 조청원동무들에게 옷을 비롯하여 답사행군에 필요한 모든것을 다 보내주어야 하겠다고 하시며 그 품목들을 하나하나 꼽아주시고나서 기차로 보내면 시간이 지체되니 비행기에 싣고가라고, 동무도 타고가서 조청원들이 생활에서 사소한 불편도 느끼지 않도록 잘 보살펴주라고 거듭거듭 당부하시였다.

참으로 가슴뜨거운 이야기였다.조청원들은 《어버이수령님!…》 하고 흐느끼며 선물지함을 그러안았다.

자연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봄의 따사로움에는 한계가 있지만 우리 수령님의 사랑은 정녕 그 끝과 깊이를 헤아릴수 없는 위대한 사랑, 영원한 사랑입니다.

모두의 가슴속에서는 이런 심장의 웨침이 터져나왔다.

백두의 메부리와도 같은 필승의 기상, 산악같은 힘이 용솟음친 답사행군대오는 보무당당히 전진해갔다.

 

조선의 정신을 배울수 있다

 

주체61(1972)년 8월 중순 어느날이였다.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일군으로부터 어머니조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재일동포학생들의 조국참관일정을 알아보시였다.

조선혁명박물관에 대한 참관과 창조와 혁신의 동음으로 끓어번지는 공장, 농촌지구들에 대한 견학을 조직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다른것은 더 계획하지 않았는가고 물으시였다.체류기간이 짧아 그이상은 바쁠것 같다는 일군의 대답을 들으시고 한동안 깊은 생각에 잠기시였던 그이께서는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어렸을 때 보고 들은것은 일생동안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간곡히 이르시였다.

재일조선청소년학생들이 백두산에 가보아야 우리 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알고 조선의 정신을 배울수 있다.이번에 조국을 방문한 재일조선청소년학생들속에는 어린 학생들도 있는데 그들의 심장속에 백두의 혁명정신을 심어주는것이 매우 중요하다.우리 민족의 넋이 백두산에 깃들어있는것만큼 그들을 백두산에 데리고가서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혁명업적에 대하여 알려주고 수령님의 원대한 뜻을 대를 이어 받들어나갈 결의도 다지게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재일동포학생들의 조국방문일정에는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에 대한 답사가 포함되게 되였다.

 

신념의 키를 자래워주는 길

 

주체81(1992)년 겨울 어느날이였다.조국방문기간의 주요일정인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답사를 진행하던 조청원들이 마침내 백두산으로 오르기 위해 길을 떠났다.행군조건은 몹시 어려웠다.령하 30℃를 오르내리는 차디찬 날씨와 강한 바람, 허리를 치는 생눈길…

끝간데없이 펼쳐진 눈바다에서는 사나운 칼바람이 눈갈기를 뽀얗게 날리며 쉬임없이 밀려왔다.세찬 눈보라때문에 옆사람도 분간하기 어렵고 허리까지 푹푹 빠져드는 이 험난한 길을 과연 우리 힘으로 끝까지 헤쳐갈수 있을가.

이렇게 생각하며 잠시나마 주저하던 조청원들은 눈길을 열며 마주오고있는 인민군병사들을 보게 되였다.군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연을 알게 된 조청원들은 모두 돌처럼 굳어졌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조국에 체류하고있는 조청원들이 지금 한창 백두산으로 행군하고있는데 날씨가 몹시 험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군인들을 보내주시였다는것이 아닌가.

그들이 언제 백두산의 혹한을 겪어보았겠는가, 지금껏 말과 글로 전해들어오던 백두의 설한풍을 직접 체험하게 된 조청원들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래도 조청원들은 그 고난을 이겨내야 하며 기어이 백두산에 올라가보아야 한다고 하시며 위대한 장군님께서 한 인민군구분대에 백두산으로 가는 조청원들을 도와 눈길을 개척할데 대한 사랑의 전투명령을 내리시였던것이다.

조청원들의 두볼로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리였다.장군님께서, 장군님께서 우리들의 행군길을 지켜보고계시였구나.

위대한 장군님의 자애로운 사랑의 손길에 이끌려 마침내 백두산마루에 오른 그들은 태양의 성산을 영원히 마음속에 안고 투쟁해나갈 불같은 결의를 다지였다.

백두산절세위인들께서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에게 열어주신 백두산에로의 행군길, 정녕 그것은 그 어떤 광풍이나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애국의 길을 꿋꿋이 걸어나갈 의지를 벼려주고 신념의 키를 자래워주는 사상적성장의 길이다.

그 길에서 간직한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으로 억세게 싸워가는 이역의 아들딸들의 앞길은 그 누구도 가로막을수 없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