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5일 로동신문
사회주의대지여, 불멸의 그 업적 길이 전하라 력사적인 토지개혁법령발포기념일을 맞으며
봄이 왔다. 나무아지마다에 새싹들이 뾰족뾰족 머리를 내민다.겨우내 덮여있던 얼음장밑에서 소리없이 흘러내리던 실개천도 자기의 모습을 완연히 드러내고 유정한 소리를 한껏 터치며 산촌의 고요한 정적을 깨친다. 포전을 누비며 땅을 갈아엎는 뜨락또르들의 우렁찬 동음에도, 전야마다 애국의 땀방울을 묻어가는 농업근로자들의 미더운 모습에도 봄기운이 한껏 어리였다. 무릇 봄은 아름다운 정서를 안겨주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인민이 느끼는 봄에 대한 정서는 류다르다. 얼마나 깊은 추억을 불러오는 우리 조국의 봄인가. 지금도 70여년전 누구나 봄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라없던 그 세월 해마다 이 땅에 찾아오는 봄은 우리 농민들에게 무엇을 주었던가. 가난의 설음과 고통이였고 등뼈가 휘여들게 하는 고역이였다. 오죽하였으면 해방전 한 시인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고 울분을 터쳤겠는가. 봄을 그리워하면서도 찾아온 봄을 원망하지 않으면 안되였던 우리 인민에게 봄의 참된 희열을 안겨주신분은 토지는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우리 농민들의 피눈물로 얼룩졌던 수난의 대지에 력사의 새봄은 이렇게 찾아왔다. 돌이켜볼수록 농민들을 나라의 주인, 땅의 영원한 주인으로 내세워주신 자기 땅을 가지고 마음껏 농사를 지어보고싶어하는 이 나라 농민들의 세기적숙망을 풀어주시려 오늘도 어려온다. 서해기슭의 외진마을에서, 대동군의 밭머리에서, 이름없는 농촌의 추녀낮은 초가집에서 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시던 우리 그 나날 주체35(1946)년 3월 5일 토지개혁법령의 발포, 그것은 우리 나라에서 농민들을 땅의 영원한 주인으로 만들고 지주계급을 완전히 청산하며 착취와 압박의 근원으로 되여있던 봉건적인 토지소유관계를 뿌리채 뽑아버린 거대한 사변이였다.제땅이 없어 오랜 세월 피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우리 농민들의 응어리진 가슴에 흘러든 재생의 봄빛, 행복의 봄빛이였다. 하늘에 빌어도, 세월에 빌어도 가질수 없었던 땅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도 꿈만 같은것이여서 선뜻 받아들일수 없었던 우리 농민들, 못 잊을 그 봄날과 더불어 그들은 비로소 눈물의 과거사를 보란듯이 갈아엎고 행복의 씨앗을 뿌려갈수 있었다. 하기에 인민은 전화의 불길속에서도 조국의 대지를 피로써 지켜냈고 행복의 노래를 높이 울리며 해마다 풍년가을을 안아왔다. 해방된 조국강산에 첫봄을 안아오신 그때로부터 한평생 나라의 농업생산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바치신 사회주의농촌문제해결의 대강인 사회주의농촌테제도 내놓으시고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농촌경리제도와 농업지도체계도 세워주시였으며 주체농법도 마련해주신 진정 우리 우리 인민이 세세년년 행복을 누릴 만년터전을 마련해주신 조국의 만년대계를 위한 거창한 대자연개조구상을 펼치신 조국이 가장 어려운 시련을 겪던 그때 토지정리와 같은 대자연개조사업을 구상하신 우리 온 나라의 토지를 사회주의조선의 땅답게 보란듯이 변모시키시여 민족만대의 번영을 위한 귀중한 재부를 마련하신 우리 선군시대의 기적들이 련이어 창조되는 속에 근 10년동안에만도 개천-태성호물길, 백마-철산물길, 미루벌물길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연 1만여km의 자연흐름식물길이 완성되여 수십만정보의 농경지를 적셔주며 관개용수가 흘러들었다.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규격포전으로 희한하게 정리된 사회주의대지에 생명수를 주시여 풍년작황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마련해주신 우리 한드레벌의 지평선, 대홍단의 감자꽃바다, 범안리의 선경, 미곡리의 가을풍경… 불모의 땅이 락원의 땅으로 전변된 세포등판, 우리 이뿐이 아니다. 농업전선을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주타격전방, 사회주의수호전의 제1제대 제1선참호로 정해주신 천리혜안의 예지와 정력적이고도 세심한 령도로 새 세기 농업발전의 지름길을 환히 밝혀주시고 찾으시는 곳마다에서 농사작황과 함께 그것을 위해 땀흘리는 농민들의 수고를 남먼저 헤아려주시는 진정 그이의 뜨거운 사랑과 정은 그대로 조국의 대지에 흘러들어 행복의 열매가 주렁지는 황금벌의 새 력사를 펼치고있으니 토지개혁법령발포 74돐을 맞이하는 이 시각 우리 인민은 다시금 심장으로 그려본다. 또 한분의 그렇다.태양을 떠나 자연의 봄을 생각할수 없듯이 우리 인민이 대대손손 누려가는 태양복, 본사기자 강원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