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3월 30일 로동신문

 

성스러운 주체혁명사와 더불어 영생하는 충신들

혁명가의 심장은 오직 수령을
위하여 고동쳐야 한다

혁명투사 리동학동지의 한생에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혁명을 보위하여 한몸이 그대로 성새, 방패가 되고 사령관동지의 명령관철을 위하여 적진속에도 주저없이 뛰여들며 필요하다면 생명도 아낌없이 바친 항일혁명투사들의 고귀한 정신은 우리모두가 본받아야 할 귀감입니다.》

혁명전사에게 있어서 가장 숭고한 의무는 무엇이며 어떤 삶이 가장 값높고 빛나는 삶인가.

이에 대하여 생각할 때면 피어린 항일혁명투쟁의 나날 청춘도 생명도 서슴없이 바쳐 위대한 수령님께 충성다한 항일혁명투사 리동학동지의 모습이 선히 안겨온다.

주체27(1938)년말 위대한 수령님께서 남패자회의에서 제시하신 활동방침에 따라 리동학동지가 이끄는 독립련대는 화전방면으로 진출하게 되였다.

출발에 앞서 리동학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의 간곡한 가르치심을 받아안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동무들을 또다시 어려운 길에 떠나보내게 되였다고 하시면서 어디에 가든지 우리와 함께 있다는것을 한순간도 잊지 말고 새로운 전략적방침을 실현하는 투쟁에서 반드시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고무해주시였다.

리동학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안고 목적지를 향하여 행군하면서도 사령부의 안전부터 먼저 생각하였다.

리동학동지가 이끄는 련대가 화전현 류수하자근방 밀림에서 숙영하려고 할 때였다.

정찰조로부터 숙영지에서 15리가량 떨어진 곳에 적의 대부대가 집결되여있다는 적정자료를 보고받은 리동학동지는 놈들이 어느쪽으로 행군하는가를 확인하도록 하였다.그때 련대가 하루밤 숙영하고 새벽에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로 되여있었던것만큼 지휘관들은 의아해하였다.정찰조를 다시 파견할 필요가 없었던것이였다.

그러는 지휘관들에게 리동학동지는 적들이 갑자기 대부대로 집결하여 행동하는것은 매우 심상치 않다고 하면서 만일 이놈들이 사령부가 진출하고있는 장백, 림강일대로 행군하는 놈들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지 않아도 지금 그쪽에는 수많은 적들이 집결하고있는데 이놈들까지 밀려가면 적들의 력량은 더 증대될것이고 그렇게만 되면 사령부의 안전에 그만큼 더 위험이 조성될것이 아닌가고 절절하게 말하였다.

정찰조가 확인한 결과 적들은 장백, 림강쪽으로 기동하는 《토벌대》였다.즉시 지휘관회의를 연 리동학동지는 야간습격으로 적을 소멸할 전술적방안을 내놓았으며 습격전에 참가할 20여명의 인원을 선발한 다음 자기가 직접 전투지휘를 맡아나섰다.

지휘관들이 련대장이 전투를 직접 지휘하는것을 반대하였으나 리동학동지는 사령관동지의 안전을 위하여 진행하는 이 전투에는 련대장이 앞장서야 한다고 하면서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지휘관들은 더는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리동학동지의 투철한 신념과 확고한 생활신조를 너무나도 잘 알기때문이였다.

리동학동지가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고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에서 싸우기 시작한것은 주체25(1936)년 4월부터였다.

이 시기 위대한 수령님께서 무송지구에 나오시였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리동학동지는 대오를 인솔하고 한달음에 사령부로 달려왔다.

오매에도 그리던 위대한 수령님을 가까이에서 모시고 싸우게 된 리동학동지는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이렇게 말씀올리였다.

《이날을 굳게 믿고 싸워왔습니다.저희들은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령관동지를 모시고 싸우겠습니다.》

그후 리동학동지는 새 사단편성과 함께 7련대 4중대장으로 임명되였으며 시난차전투, 보천보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들과 장백일대에서의 기동작전 등 군사임무수행에서 무한한 헌신성과 희생성을 발휘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리동학동지의 혁명에 대한 충실성을 굳게 믿으시고 그에게 국내의 백두산지구에 비밀근거지를 꾸릴데 대한 영예로운 과업도 맡겨주시였으며 경위중대를 내올 때에는 첫 중대장으로 임명해주시였다.

사령관동지의 안전을 위하여!

리동학동지의 심장속에 자나깨나 불타오른것은 오직 이 한가지 일념뿐이였다.

바로 이러한 리동학동지였기에 이번 습격전투에서도 자신이 앞장서는것을 응당한 의무로 생각하였던것이다.

새벽 2시에 1 500여명의 적들이 널려있는 숙영지복판으로 들어간 습격조는 놈들의 천막과 불무지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백병전이 벌어지는 속에서 리동학동지는 비호같이 적기관총수를 까눕히고 빼앗은 기관총으로 전후좌우로 덤벼드는 놈들에게 불벼락을 안기였다.이렇게 하여 적들의 포위망이 뚫리자 대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철수시킨 리동학동지는 단독으로 기관총을 휘두르며 적들을 맞받아싸웠다.

시간이 흘러 부대가 전투장으로 왔을 때 리동학동지는 치명상을 입은 몸이였으나 여전히 기관총을 으스러지게 틀어쥐고 불사신처럼 싸우고있었다.대원들은 련대장을 후송하려고 하였다.

《여기가 어디라구 또 나타났소.내 걱정은 하지 말고 빨리 빠지시오.어서!》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을 위하여 마지막 피 한방울까지 다 바쳐 싸우려는 그의 결심을 누구도 돌려세울수 없었다.

이렇듯 리동학동지는 위대한 수령님을 결사보위하는것을 첫째가는 과업으로, 가장 영예로운 임무로 내세우고 바로 그 길에서 장렬한 최후를 마친 참된 혁명투사였다.

리동학동지의 생애는 너무도 짧았지만 수령을 받드는 혁명가의 심장은 어떻게 고동쳐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것으로 하여 오늘도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빛을 뿌리고있다.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