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4월 1일 로동신문
우리 수령님은 혁명가적풍모에 있어서나 인간적풍모에 있어서나 주체조선의 새 력사를 불러온 만경대의 봄
우리는 지금 만경봉마루에 서있다. 대지를 살풋이 어루쓸며 산들산들 불어오는 한줄기 봄바람도, 나무아지마다 뾰족뾰족 머리를 내민 귀여운 아기주먹같은 새싹도 그 하나하나가 다 무심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봄, 누구나 봄을 사랑한다. 아마도 그것은 봄의 따뜻함때문이리라.만물을 소생시키는 계절이여서이리라. 하지만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겼던 민족수난의 그 세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봄은 결코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계절이 아니였다. 자연의 따뜻함은 있으나 고달픈 고역이였고 소생은 있으나 달리는 될수 없는 불행한 식민지노예의 처지였기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고 피젖은 절규를 남기며 낯설고 물설은 이역으로 정처없이 떠나가던 우리 인민이였다. 그러던 우리 인민에게 봄이 과연 언제부터 그토록 소중한 계절로 간직될수 있었던가.
바로 그것은 여기 만경대에서 주체의
주체조선의 찬란한 앞길을 밝혀주고
하기에 해마다 4월이 오면 문득 스치는 봄바람에도
그렇다.
그처럼 인민을 뜨겁게 사랑하신분, 조국과 인민을 위해 그리도 불같이 사신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어느날, 어느 한순간도 잦을줄 모르는 사무치는 정이 산이 되고 바다를 이룬 이 땅에서 천만자식들이
우리의 귀전에《사향가》의 노래소리가 은은히 울려온다. … 대동강물 아름다운 만경대의 봄 꿈결에도 잊을수 없네 그리운 산천 광복의 그날 아 돌아가리라
항일의 혈전만리, 눈보라만리를 헤치시는 나날 우리
대동강에 얼음이 풀리고 버들가지에 물이 오르면 만경봉에 진달래가 붉게 피고 초가집울안에도 복숭아꽃이 피군 하였다고, 4월의 만경대는 꽃속에 묻혀 그림처럼 아름다왔다고 감회깊이 추억하신
그날
아름다운 만경대의 봄을 그리시며
《사향가》를 부르시던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고향집사립문을 나서신 그때로부터 그토록 그리시던 고향이건만 해방직후
하나의 가슴뜨거운 이야기가 되새겨진다.
조국이 해방된 해 9월 어느날 한 일군은
그러자 그이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지금 만경대와 칠골에 있는 친척들은 조국이 해방되였으니 자신께서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있을것이라고, 자신께서 만경대를 14살때 떠났으니까 어언 20년세월이 흘렀다고, 만경대가 보고싶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목이 꽉 메여올랐다.
달밝은 밀영의 밤 우등불가에서 빨찌산대원들과 함께
《사향가》를 부르시며 우리
그날 만경대와 칠골에 가보실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일군에게
일군은 우리
잠시후
그후
그때 우리
20년만에 고향 만경대를 찾으신 그날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의 얼굴도 그려보시고 어린시절도 추억하시며 온밤 잠 못 이루신 우리
누구보다 고향의 봄을 사랑하시고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시였기에
만경대의 봄, 진정 그것은 우리 민족의 세기적변혁을 안아온 조선의 새봄이였다.
수십년전 봄
혁명은 하루이틀에 끝나는것이 아니다.우리가 혁명을 하다가 채 완수하지 못하면 우리의 후대들이 대를 이어서라도 그것을 완수해야 한다.…
우리 조국을 세상에 둘도 없는 참다운 인민의 나라, 존엄높고 강대한 사회주의국가로 더욱 빛내여주시는
그렇다.
우리 인민은
글 본사기자 오영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