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4월 23일 로동신문

 

영광의 자욱을 따라

어버이 그 사랑 길이 전하는 복받은 대지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발자취가 어려있는 신천군 백석리를 찾아서

 

신천군은 재령나무리벌을 끼고있어 황해남도적으로도 알곡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고장이다.그래서 사람들은 황해남도안의 곡창을 말할 때면 의례히 연안, 배천, 안악 등과 함께 신천을 꼽는다.

하지만 신천군이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자리잡게 된것은 결코 다른 지방보다 땅이 좋거나 농사조건이 유리해서만이 아니다.

우리는 그에 대하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자욱이 뜨겁게 새겨져있는 백석리를 돌아보면서 깊이 느끼게 되였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과 령도업적은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며 모든 승리의 근본담보입니다.》

화창한 봄날과 더불어 앞을 다투어 활짝 피여난 살구꽃들과 개나리꽃들로 아름답게 단장된 리소재지의 전경은 한폭의 그림을 련상시켰다.

마침 우리는 포전으로 향하던 농장의 한 일군을 만날수 있었다.

그는 리소재지의 모습을 두고 감탄을 금치 못해하는 우리에게 위대한 수령님들의 현명한 령도를 떠나 농장의 오늘에 대해서 생각할수 없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것이였다.

주체55(1966)년 10월 하순 어느날 농장일군과 자리를 같이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올해농사가 안된 원인을 찾아보자고 하시면서 농사가 안된것이 비료가 적은탓인가, 비가 많이 온탓인가 아니면 병충해때문인가고 물으시였다.

그해농사에서 부족점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일군이였던지라 똑똑한 대답을 드릴수 없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동무가 올해농사를 지으면서 느낀 문제들을 그대로 말해보라고 다시 이르시였다.

일군은 어버이수령님께 예상수확고가 높지 못한 원인이 장마가 오래 계속된데 있는것 같다고 말씀올렸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물론 비가 많이 와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린접한 다른 농장들에서는 똑같이 장마를 겪었지만 여기보다 수확고가 훨씬 높다고 말씀하시였다.

이어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비료는 얼마나 주었는가, 곡식이 제일 잘된 해가 어느해인가, 태풍은 어느때 부는가를 하나하나 알아보시였다.

일군의 대답을 들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올해 심은 올벼품종과 늦벼품종의 수정시기에 대하여 다시 물으시였다.

일군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겨계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늦벼품종은 태풍이 불고 비가 내릴 때 수정된다고 하시며 올벼품종과 늦벼품종의 정보당 예상수확고를 알아보시였다.

올벼품종의 수확고가 높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지대적특성으로 보아 백석협동농장의 벼농사에서는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하시며 벼농사에서 태풍피해를 막고 벼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자면 올종을 많이 심어야 한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일군은 자책감을 금할수가 없었다.자기 고장의 특성에 맞는 품종을 심을 생각은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일해온 자신의 사업태도가 심각히 돌이켜져서였다.

그때 농업부문에서는 늦벼품종을 장려하다보니 이 농장의 경우에도 논면적의 70%에 늦벼품종을 심고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농장의 일군에게 백석땅의 논농사에서는 늦품종이 수정될 때 태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조건에서 올벼품종을 받아들이는데 알곡증수의 예비가 있다고 다시금 강조하시였다.

그날 어버이수령님과 함께 이곳 농장을 찾으시였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백석협동농장 기사장이 새로운 벼품종을 육종하였다고 하는데 정말 좋은 일을 하였다고 과분한 치하를 주시였다.뿐만아니라 백석리의 알곡과 현금분배정형도 알아보시며 협동농장들에서 현금수입을 높이기 위한 방도까지 환히 밝혀주시였다.

그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 농장을 여러차례나 찾으시여 정보당 알곡수확고를 높이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며 더 높은 생산성과를 이룩하도록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였다.

일군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우리의 생각은 깊어졌다.

한개 협동농장의 농사를 위해 기울이신 어버이수령님들의 심혈과 로고만 해도 이처럼 클진대 이 나라의 포전길들에 력력한 우리 수령님들의 헌신의 자욱을 과연 무슨 말로 다 전할수 있단 말인가.

세상을 둘러보면 인민을 위한다는 정치가는 많았어도 위대한 수령님들처럼 오로지 인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험한 포전길을 끝없이 걸은 위인이 있었던가.

정녕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시려고 한평생 포전길을 걷고 또 걸으시던 어버이수령님들의 천만로고가 사무치게 어려와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리는 일군과 함께 3대혁명붉은기 제10작업반 포전으로 걸음을 옮겼다.

당면한 영농작업에 열중하던 작업반장은 어버이수령님의 불멸의 자욱은 우리 작업반의 포전에도 새겨져있다고 하면서 농장에 주신 우리 수령님들의 유훈을 한시도 잊지 않고 농업생산에서 계속 앞장서 내달리겠다고 말하는것이였다.

그의 소박한 목소리에는 이 농장 일군들과 농장원들의 심정이 그대로 비껴있었다.

보석같은 그 마음이 그대로 풍성한 열매로 주렁지기에 백석리는 해마다 알곡생산에서 군은 물론 도적으로도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고있다고 한다.

어찌 백석리뿐이랴.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나아가는 길에 알곡증산의 비결이 있다는 비상한 각오를 안고 신천군안의 모든 농장들에서 일군들과 농장원들이 한사람같이 떨쳐나 협동벌마다에 애국의 구슬땀을 아낌없이 뿌려가고있다.

그렇다.신천군은 결코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알곡생산량이 많은 곡창지대로만 새겨진것이 아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열화같은 인민사랑의 거룩한 자욱이 숭엄히 새겨져있고 자기 땅에 새겨진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여나갈 깨끗한 충성의 마음이 세차게 맥박치는 고장, 바로 이로 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뜨거운 심정을 금치 못하는것 아니겠는가.

우리의 눈앞에는 드넓은 농장벌이 그대로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자욱을 길이 전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사적비처럼 안겨들었다.

본사기자 김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