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4월 29일 로동신문
공민적자각과 량심
우리는 흔히 례사롭게 말한다.공민에 대하여, 량심에 대하여… 하다면 누구나 심장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나는 사회주의조국의 공민된 본분을 다해왔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가.
《공민적의무에 대한 자각이 높아야 내 나라, 내 조국을 위하여 보람있게 살 생각을 가지고 당과
얼마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는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한 문제를 첫째 의정으로 토의하였다. 당창건 75돐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 정면돌파전의 첫해에 이룩해야 할 그 어떤 기적적성과보다 인민의 생명안전을 더 중차대하게 여기는 당의 뜻을 뜨겁게 새겨볼수록 이 나라의 공민으로서 과연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부끄럼없이 살고있는가 하는것을 스스로 돌이켜보게 된다. 오늘의 창조대전은 모든 공민들에게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자각성을 요구하고있다. 그가 누구이든, 통제와 요구가 있든없든, 맡은 일이 크든작든 언제 어디서나 자각적으로 공민적의무를 다하는것은 공화국공민의 마땅한 본분으로 된다. 우리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누구나 다 영예로운 공화국공민으로서 조국과 인민, 사회와 집단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여야 할 신성한 의무를 지니고있다. 인민대중이 주인으로 된 우리 나라에서 국가가 하는 사업은 다 인민을 위한것이며 인민들자신이 하여야 할 사업이다.하기에 공민적의무는 단순한 법적의무가 아니라 공민의 영예이며 량심이고 의리이다. 공민적의무에 대한 자각은 깨끗한 량심과 고결한 의리로 간직될 때 진실하고 공고한것으로 될수 있다. 3대를 이어 도시경영부문에서 일하고있는 신의주시물정화사업소 로동자 최정순동무와 그의 자식들에 대한 이야기는 공민적의무에 대한 자각을 두고 참으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수십년전 최정순동무는 어느 한 대회에서 토론을 한적이 있었다. 당시 그는 아버지, 어머니의 뒤를 이어 두 동생과 함께 상하수도를 관리하고있었다.온 가정이 도시경영부문에서 쉽지 않은 길을 걷고있다는 놀라운 가풍과 미덕은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그러나 그보다 더 참가자들을 격동시킨것은 도시경영부문의 일터에 자식들까지도 모두 세우겠다는 그의 결의였다. 최정순동무가 이런 결심을 다지게 된데는 사연이 있었다. 2~3년쯤 기술을 배워주어 이제는 제발로 걸어나갈만 하면 철새처럼 다른 일터로 떠나가군 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그는 손맥이 풀려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안타까움에 모대기며 잠 못 드는 그에게 남편은 말했다. 남보고 그 직업을 사랑하고 지키라고 하기 전에 그 초소에 우리 자식들을 먼저 세우자고. 쉽지 않은 결심을 내려야 했던 그때 최정순동무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의 한생을 다 바치면 당앞에, 나라앞에 나의 책임감이 끝나는가? 나는 가도 초소는 남아있지 않는가!) 위생시설수리공, 그것은 재능이나 열정에 앞서 량심으로 해야 할 일이였고 량심으로만 물려줄수 있는 일이였다.하기에 그는 누구나 선뜻 서기 주저하는 헐치 않은 그 일터에 자기의 네 자식을 세우기로 결심했다.공민의 자각과 량심으로 인생의 어려운 선택을 한것이다. 공민적자각, 바로 여기에 애국이 있다. 얼마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우리 당의 숭고한 뜻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할 충성의 마음을 안고 평양종합병원건설을 적극 지원하는 특출한 애국적소행을 발휘한 조명진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로력영웅칭호와 함께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을, 리영순동지에게 국기훈장 제1급을 수여하였다.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사회주의보건의 혜택속에서 선진적인 의료봉사를 마음껏 받으며 무병무탈하고 문명생활을 누리는것이 우리 당의 가장 큰 기쁨으로, 힘으로 된다고 하시며 몸소 건설의 첫삽을 뜨신
사회주의조국의 공민이라면 그이께서 바라시는 일에 자신을 바치는것보다 더 성스러운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하는 한마음으로 훌륭한 소행을 발휘한 그들의 애국심앞에 진정 머리가 숙어진다.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공민의 의무를 다하고있는가. 나는 자기를 위해 사는가, 나라를 위해 사는가. 이 물음앞에 떳떳하게 대답할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것은 자신의 량심에 대한 판별이며 어머니조국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이였는가 사심이였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될것이다. 높은 자각성을 안고 공민적의무를 다하는것은 숭고한 애국심의 발현이며 공민적의무에 충실한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이다. 둘러보면 별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일자리가 푹푹 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밤을 새우면서 일을 해도 그 결과가 인차 눈에 띄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그런가 하면 적당히 일해도 별로 나타나지 않는 일도 있다. 바로 그렇기때문에 실적이 눈에 띄지 않는 일일수록 당의 요구에 자신을 따라세우며 매일같이 각성분발하도록 하는 채찍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자신의 량심과 공민적자각뿐이다. 공민적자각을 가진다, 이것은 결코 추상적인 말이 아니다. 국가의 법규범과 규정을 자각적으로 성실히 지키는것도, 480분로동시간의 1분1초를 아껴가면서 더 많이 생산하는것도, 덧없이 버리던 부산물을 보물로 전환시켜 증산의 예비를 찾아내는것도 공민적자각이다. 자기가 나서자란 고향마을과 거리, 자기의 일터를 사랑하고 알뜰하게 꾸리며 나무 한그루라도 더 심고 가꾸기 위해 애쓰는것도 공민적자각이며 누가 알아주건말건 당이 맡겨준 초소를 대를 이어 지켜가는것도 공민적자각이다. 공민적자각에 공백이 생기면 나라를 위하는 마음도 식어진다. 수도물이 흘러넘쳐도 못 본척 지나간다면, 하루계획을 못다하고도 마음의 가책없이 일터를 나선다면, 나라라는 큰집의 처마아래서 개인의 리익만을 먼저 생각한다면 어찌 공화국의 품에 태를 묻고 사회주의제도의 덕을 누리며 자라난 아들딸들이라고 하랴.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이다.그 애국의 마음을 언제나 변함없이, 흔들림없이 떠받들어주는것이 바로 공민적자각이다. 본사기자 조향선 |